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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낭독용 대본화 작업을 할 수도 있어서 열심히 읽어야만 했던 책.
복선을 사방에 깔아 놓아 글의 진행을 방해한다. 심지어 불쾌하다.
왜 이렇게 쓸까?
처음 펼치는 순간부터 어떤 내용이 될지 너무 뻔하다. 이는 텔레비전 뉴스에서의 사건을 소재
삼아 그저 뻔하게 짜낸 기분 나쁜 아는 체로, '우행시'를 봤을 때와 비슷하게 역겹다.
참고로, 107쪽의 끝줄처럼 쓰려면 이런 주제는 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너는 그렇게 쓰지도 못하는 못생긴 독자면서 왜 그렇게 작가를 비난하냐' 고 해도
내 독후감은 달라지지 않는다.
소재만 보고 달려들고 그 소재를 제대로 엮어내지 못해 그 소재들에게 마음의 상처만 줄지도 모르는 그런 작가는 밉다. 잘 써서 가슴을 제대로 울려줘야 한다, 그런 소재를 선택할 것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