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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재미있다
장승욱 지음 / 하늘연못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특정 목적이 있어서 다시 나온 이 책을 구입.
구판을 제대로 먹어치우지 못하고 판 것을 통탄하며 그때는 왜 이렇게 순우리말에 큰 관심을 갖지 못했을까 자신이 정말 우리말을 사랑하는 것이 맞기는 한가, 하며 가슴을 무섭게 쳐댔다.
맞춤법은 그래도 어느 정도(맞춤법이 완벽하다는 것은 없다, 실제로 열린책들은 교정은 신이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하겠는데 도대체가 이놈의 순우리말들은 어렵기만 하다.
늦게 생각이 난 이 책을 하루 전날 사들고 와서 밤이 새도록 책 속에 있는 순우리말을 평소 어렵다고 생각되던 단어를 적어 두었던 공책에 옮기며 나름대로 외기 시작했는데, 외기는 커녕 손이 너무 아프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순우리말을 많이 다루는 2단계에서 하얘지는 머릿속과 함께 떨어졌다.
이 책을 자꾸자꾸 반복해서 읽으며 말들을 입에 붙이다 보면 패자 부활전에서 승산이 있다는 믿 음을 가지고 우리말 퀴즈에 대한 아쉬움을 접었다. 다른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말 사랑한다고 떠들고 다닌 자존심을 그저 뭉개버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