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
디터벨러스 호프 지음, 태경섭 옮김 / 부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가볍게 말하자면 폰섹스에 빠진 남자에 불과한 얘기로 흐르겠지만,
문체는 전혀 그렇지 않은 신기한 작품.
어쩌면 내가 쓰고 싶던 글이 이런 것일지도.

목소리, 그녀의 소리.
그것은 감당 못할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목소리로만 만난 관계에서는 더욱.

남자의 이야기다.
여자에게 매혹되지만 그것이 목소리에 불과하고,
어쩌면 그녀에게 낚였을 수도 있었을 그런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는 남자 이야기.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오버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