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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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강의'를 집어 들었다가 기가 막히는 일을 겪으며 책이 읽히질 않아 종류를 바꾸었다.
희영 언니네 가서 언니와 함께 고른 [인생 수업], 어쩐지 지금의 상황과 맞는 듯하지만..

43쪽에서 보면 '그가 또는 그녀가 당신의 마음에 들면 어떻고, 또 안 들면 어떻습니까? 어머니, 친구, 형제들이 변하지 않는다고 그들을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 그들이 무엇을 하든 그들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그 변화를 보게 될 것이고, 갇혀 있던 우주의 모든 힘이 해방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상대방의 가슴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라고 나오는데, 이런 말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타인을 해코지 하려고 오만 수작을 다 부리는 사람을 그냥 두고 무조건 사랑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세상에는 '그저 자신의 자리가 불안해서, 단지 그 사람이 질투나서,아니면 정말 그냥' 따위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타인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집어넣는 사람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뭐라 설명할 텐가?

54쪽에서는,
삶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냥 옆에 있어 줄 수는 있습니다.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본다면 그것이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라는 말도 나온다. 정말 그러고 보면 옆에 있어 주지 않아서(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를 포기한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이건 갑자기 떠오른 건데 바로 '위로의 방법'.
[썸원 라이크 유]라는 영화를 보면 에슐리 쥬드의 언니가 유산한 것을 알고, 그녀가 있는 병원에
가자마자 에슐리 쥬드는 침대에 누워 있는 언니 곁에 이불을 들치고 들어가 따뜻하게 안고는 팔을 베준 채 함께 우는 장면이 있다. 아직까지 그 어떤 장면을 대하건 상관없이 가장 위안이 되는 위로는 그런 모습과 느낌일 거란 생각을 했었다.

사랑, 용서 등 어쩌면 현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득 드는 그런 것들로
가득한 이 책은 죽음 가까이에 다가선 사람의 사랑과 용서 등을 다루고 있다.

너무 착한 한 권의 책.
'그렇게 착하다가 당하지 말고 잘 지내시기를, 책.'
-독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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