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살아갈 행복한 사회 - 복지국가를 생각한다
이상이 외 지음 / 한권의책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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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한가? 가장 단순한 질문 같으면서도 또 어려워 보이기도 한 이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두 아이의 부모이자, 또 대한민국의 일원이다.

결혼 전에는 직장인일 때에는 근로자의 복지와 근무여건에 관심이 있었고,

가정을 가지고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후에는 보육과 교육 지원에 대해 관심이 많다.

또 병원을 종종 드나들게 되는 탓에 건강보험에도.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고 읽었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난 복지에 대해 잘 모른다.

더군다나 내용에 전문용어와 통계 수치 등이 나왔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어렵긴 했다.

 

이 책은 의학박사이자 보건의료정책을 전공한 이상이 박사와 고려대 사회복지학과

김윤태 교수의 열 두 개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져있다.

왜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지, 복지와 경제의 관계, 한국의 복지 역사, 일자리, 주거,

노후, 의료, 보육, 교육, 세금과 복지,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사회,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복지국가 이상향에 대한 내용들이다.

 

시선을 끈 것은 이상이 박사의 이력이다. 보통 의과대학을 나오면 임상의학을

대부분 선택한다고 하는데 의과대학 시절 의료봉사 활동에서 만난 가난한 할머니가

의료봉사단의 간헐적인 투약에만 의존하는 모습과 오래 전 가까운 지인이

종합병원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고 100만원이나 낸 후(그것도 깎아 달라고

사정을 한 후에야) 겨우 퇴원을 하는 모습을 본 후 보건의료정책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 고향을 떠나 서울로 유학을 온 김윤태 박사는 서울에 부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상 와보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주거 여건이며

근로환경을 보고 충격을 받아 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니

대한민국에도 희망이 있다는 걸 느꼈다.

 

많은 이들이 그랬을 수도 있듯이 나 역시 복지국가, 선진국으로의 이민을

한 때 꿈꾸기도 했다. 내 아이들이 내가 학교 다닐 때처럼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것도 원하지 않았고, 가끔 뉴스기사에 나오는 국가 행복지수를 보면

OECD 34개 국가 중 대한민국의 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살기 힘든 나라인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럭저럭 살기 괜찮을 수도

있겠으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살기 좋은 나라일 수도 있겠다.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런 책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물론 행복지수라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사느냐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으로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만한 객관적인 결과를 유추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이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어느 한 계층이 아닌 전 계층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길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치나 경제 사회 전문가들만 애써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서로 믿고 하나가 되어 합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행복한 국가라는 선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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