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쏙 한글 쏙 동물들의 가면 놀이 키다리 그림책 21
마리안느 두북 글.그림 / 키다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날이 덥고 습해서 딱히 뭘 하고픈 의욕도 상실되어 무료한 요즘, 뭐 재미난 일 없을까?
재미있는 놀이는 어때?
어떤 놀이?
가면 놀이. 변장을 하는 거지.
그거 괜찮은데?
기왕이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고. 한글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비가 퍼붓는 날씨 덕분에 바깥놀이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딱 좋은 책을 발견했다.
영어 쏙 한글 쏙 동물들의 가면놀이.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드는 걸? 

이 재밌는 놀이는 가면놀이에 초대받은 동물들 중 사자가 elephant로 변장하면서
시작된다. elephant는 코끼리, 그럼 코끼리는 무엇으로 변장할까?
바로바로 parrot 앵무새. 덩치 큰 코끼리가 깜찍하기도 하지.
이런 식으로 한 동물이 다른 동물로 변장을 하면 그 연계되는 동물들이 계속 나오면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가끔 엉뚱한 변장으로 웃음도 주면서.
(물론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수준이다.) 

한창 영어와 한글의 재미에 푹 빠진 우리 집 두 꼬마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나 큰 아이는 자기가 아는 거라며 어찌나 으스대던지.
아이들 그림책 치고는 꽤나 두툼한 두께인 128쪽.
하지만 글밥이 많지 않고 동물들의 변장 덕분에 아이들이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다.
한글단어와 영어단어를 동시에 익히면서 더불어 다음 동물은 어떤 동물로
변장을 할지 연상해 볼 수 있는 시간 덕분에 아이들의 상상력도 함께 커진다.
기왕 영어단어 옆에 정확한 발음기호가 곁들여졌으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관리동에 있는 도서관을 꼭 들러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 당분간은 이 책으로 집에서 놀 수 있겠다. :)
변장이 필요 없이 본디 재미있는 모양의 오리너구리까지 등장하고 나니
가면 쓴 동물들 총집합! 꽃가루까지 바닥에 떨어진 게 제대로 가면무도회 분위기다.
○○아, ●●아! 우리도 가면 만들어서 동물들의 가면무도회에 살짝 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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