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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디자인 팝업카드 만들기 ㅣ 공룡과 나비잠의 또드락 뚜드럭 2
공룡과 나비잠 지음 / 두베 / 2011년 7월
평점 :
“이걸 넘기면 무엇이 나올까? 짜잔!”
어릴 때 엄마가 넘겨주던 팝업 북. 동화책에서 뭔가 튀어나온다는 건 정말 환상이었다.
어찌 책뿐이랴. 찬바람이 불지만 마음만은 따스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어떤 카드를 받게 될까 소풍 전날 꼬마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도 난다. 평면적인 카드보다 이색적인 카드가 참 좋았는데
멜로디 카드보다 더 좋아했던 게 바로 팝업카드이다.
그 섬세한 디테일하며!
분명 입체인데 카드를 접으면 그 입체가 평면이 되는 것이 얼마나 신기했던지.
이토록 멋진 카드를 내손으로 직접 만든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런데 이게 보통 작업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섣불리 도전을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
바로 실루엣 디자인 팝업카드 만들기이다.
책 속에는 카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 카드 완성사진과 함께 실루엣 작업 시
어떤 부분을 모두 커팅 해야 하는지 팁까지 실려 있다.
재료로는 자, 각도기, 양면테이프, 풀, 가위(공예용 작은 가위), 칼(아트칼),
전사펜, 핀셋, 타공 펀치, 종이, 고무매트, 스프레이 풀 등이 필요하며
각 재료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설명이 있어 이해하기 쉽다.
도안과 카드지는 'ㄷ종이(책 속에서 회사명 확인)' 머메이드 186g/㎡(도안)과 244g/㎡(카드지)로
만들어져 있으며, 실제 응용할 때 어떤 종이를 택해야 할 지 가이드가 되어준다.
책 속에 있는 도안을 가지고 직접 카드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준비했다.
아트칼(펜 타입의 전용커터), 전사펜(접힘 자국을 만들기 위한 도구), 폴더(접을 때 사용하는 도구),
자, 풀을 사용했다. 고무매트도 있지만 작업을 하는 식탁 위에 유리가 깔려 있어 생략했다.
책에 실린 몇 가지의 도안 중 만들기로 한 것은 사랑의 택시.
친구들은 제주도다, 부산이다 모두 휴가를 떠나는데 바쁜 아빠 덕분에
방콕(방에 콕 박혀 있다는 뜻)행인 아이들이 이 택시를 보면 행복해 할 것 같은 예감에서다.
도안을 복사해서 사용할까 하다가 색상까지 인쇄돼 있는 실제 작업용 카드를 이용했다.
칼로 커팅을 하고, 전사펜으로 누르고, 풀칠을 하고, 접고, 붙이고.
표기된 알파벳을 따라 해보니 생각처럼 어렵지 않게 카드 완성!
짜잔!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엄마 최고라고 난리가 났다. 자동차 정말 멋있단다.
음~ 엄마 이런 사람이야!! 크크크
작은 수고로 만든 본인이나 받는 이로 하여금 큰 행복을 불러줄 수 있는 카드 만들기.
팝업 카드라면 그 행복이 배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실려 있는 발렌타인데이 카드를 만들어 남편에게 감동을 줘야지. :)
작은 팁을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1.칼은 일반 칼보다는 아트칼처럼 전용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트칼은 직선용과 곡선용이 있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2.세밀한 작업 시 곡선을 오릴 때는 칼보다는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공예용 작은 가위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큰 가위보다 잘 오려지고 세밀한 곳까지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다.
3. 풀은 바른 후 바로 붙이는 것보다 표면만 살짝 꾸덕할 정도가 되었을 때 붙이는 것이 좋다.
바로 붙이면 미끌거리고 풀이 삐져 나올 수도 있으며 잘 붙지 않는다.
4. 도안 중 커팅해서 버려야 할 부분은 전체 테두리를 오리기 전에 잘라 버리는 것이
작업하기에 용이하다.
5. 재료가 없어도 좌절은 금물!
아트 커터 - 예리한 일반 커터로 가능
전사펜 - 칼등이나 송곳으로 살짝 그어주면 됨
공예용 가위 - 가능하면 작은 것으로 잘 드는 가위면 OK
고무매트 - 식탁 위 유리판으로 대용 가능하며, 여러 겹의 신문지나 잡지처럼 두꺼운 책으로 대신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업하면서 느낀 것을 적어 보았다.
비도 많이 오고 다소 우울한 여름이 지나고 있는데 다함께
카드 만들기 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런지.
카드를 펼치면 우리의 꿈도 화알짝 펼쳐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