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와는 참 인연이 많다.  

지금은 책을 구입할 때 출판사도 으레 보게 되지만 예전에는  

그냥 책만 보고 구입한 경우도 있었는데 

의외로 책장에 문학동네 책이 꽤나 꽂혀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에 전집 하나를 읽고 리뷰를 올린 적이 있는데 영화로 먼저 만나봤던 

위험한 대결이다. 13권으로 이뤄진 책이 나를 너무나도 괴롭혔던 것. 

사실 이건 청소년까지를 위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성인의 문턱을 훌쩍 넘어선 

나로 하여금 감정의 격통을 겪게 한 책이었다. 아직도 감정이 울렁이는 걸 보면. 

 

하여튼 문학동네 책이라고 하면 일단 시선부터 가는데  

독자들에게 참으로 좋은 선물을 준비했단다. 장바구니에 담은 책을 

문학동네에서 대신 구입해 준다고? 캬! 자다가 떡이 생기는 것보다 더 좋은 소식이다. 

지난 번에는 고배를 마셨더랬는데 이번에는 감주를 마실 수 있을까? 

기대를 마지 않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차곡차곡 담아본다. 

  

< 내 젊은 날의 숲 > 김훈 작가의 책은 칼의 노래로 처음 만났는데 이 책 정말 기대된다. 

내 젊은 날은 어땠을까.. (아직도 젊긴 한데. ^^;)

 

 

 

 

 

 

 

< 봉주르 뚜르 > 낯선 이국 땅에서의 삶, 분단이라는 아픔을 소재로 한 책이기에 공감이 간다. 

우리 또한 그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은가.

 

 

 

 

 

 

 

< 이젠 안녕 >  지난 겨울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최근엔 수족관 속의 

물고기 마저 안녕을 고해야 했던 내 어린 아이들. "어디 가셨어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이별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이 책이 답이 되어줄 수 있을지.

 

 

 

 

 

< 괜찮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내 아이들에게 해주고픈 말이다. 

특히 요즘 큰 아이가 의기소침해 있는데 뭘 할 때마다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부담을 

갖는 것이 그 이유다. 아직 5살인데.. 그럴 필요 없는데.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다.

 

 

 

 

 

 

< 새끼토끼 >  토끼를 참으로 좋아하는 아이들. 특히 큰 아이는 놀이동산의 팝콘통 마저 

토끼 캐릭터가 붙어있는 것을 골랐더랬다. 아기토끼가 나오는 이 책을 보면 

좋아서 토끼마냥 깡총깡총 뛰겠지? 

 

 

 

 

 

 

 

< 사랑의 시냇물 소리 > 낙엽처럼 말라서 바스락 거리는 마음에 시냇물이 흘렀으면 좋겠다. 

 

 

 

 

 

 

 

 

닷새 후면 결혼 6주년을 맞게 된다. 그동안 너무나도 바빴고 정신없이 양육하는 가운데 

잊고 있었던 가을이 올 해 찾아왔다. 풍요로운 듯 하면서도 헛헛한 기분이 드는 

이 시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책들이 그 틈새를 메워 주길 소망해 본다.  

그리고 저물어 가는 가을의 끝자락에 이 내 마음을 실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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