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외출을 했다.
알싸한 가을바람에 코끝이 찡한 오후, 따가로운 햇살이 시린 마음을 녹여주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여 에어컨이 그리웠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그랬냐는 듯 찬바람에 식어버린 손을 주머니에 넣으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찾는 모습이라니...
아무래도 마음이 허전한게로구나.
이런 날에는 책을 펼쳐줘야 한다.
올 가을엔, 그래. 문학. 문학과 한 번 친해져볼까.
30년을 훌쩍 넘겨버린 세월을 살아오면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지만
결코 읽을 수 없었던 그 책부터 시작해보자.
< 숨그네 >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며 많은 독자들이 찬사를 마지 않았던 책.
그 제목의 의미가 뭔지 궁금하다. 그 내용은 더욱 궁금하다. 꼭 읽어봐야지.
< 실락원 1, 2 >
전능자의 명령을 무시한 댓가로 영영 낙원에서 추방당해야 했던 인간들.
심장이 찢어지는 애통함을 담아낸 존 밀턴의 대서사시 실락원을 올 가을엔 꼭 만나야겠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간직했던 꿈을 시작해볼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 환상적이고도
사랑스러운 그들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다.
< 아동문학의 이해 > 체계적이므로 아동문학을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참으로 많은 한 해를 보내고 가을을 맞았다.
올 가을엔 정말이지 문학과 사랑에 빠져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고 있다.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문학도의 길을 걷고 싶달까.
이 꿈, 이루고 싶다.
● 숨그네 (\10,800) 문학동네 추천소설
● 실락원 1 (\10,800) , 실락원 2 (\9,900) - 문학동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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