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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의 카페놀이 - 600만 블로거가 다녀간 진의 서울 베스트 디저트 & 카페 52곳!
김효진 글.사진 / 더블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600만 블로거가 다녀간 블로그의 주인. (♡진♡ http://blog.naver.com/jjininimms)
365일 24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달달한 디저트와 느끼한 음식을 탐닉한다는 저자가
서울에 있는 베스트 디저트와 카페 52개를 소개한다.
단 음식을 썩 좋아하지 않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체력이 다운될 때
턱이 아릴 정도로 단 음식 한 입만 먹으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저자의 책이 상당히 궁금했다. 사실 카페를 별로 다녀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베스트 카페가 무엇인지 알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추려내고 추려낸 후 52곳이라... 서울에 카페가 이렇게 많구나.
목차를 쓱 훑어보니 아는 곳이 단 한군데. 서울에서 태어나 근 20년이 훌쩍 뛰어넘는
세월을 살면서도 저자가 추천하는 이 많은 카페 중 단 한군데 밖에 간 적이 없다는
사실에 나 이제껏 뭐했나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카페에 다녀본 적이 없는 건 아니다.
저자가 꼽는 베스트 카페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 카페들도 있었으니
그럭저럭 만족하기로...
책에 실린 곳 중 유일하게 가 본 곳은 더 루시파이 키친이다.
동부이촌동에 있는 곳인데 치킨파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치킨파이 하나와 다른 무언가를
사서 먹은 적이 있다. 카페 크기는 아담한 편이었고 분위기도 좋았었다.
책을 보니 한 입 먹자마자 소리를 지르게 된다는 스크림 파이를 한 번 먹어봤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그 때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다면 스크림 파이를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치킨파이를 먹은 걸 보니 기분 좋았었나? 하하. 어찌됐든 당장 다시 찾기에는
엄두가 안 나는 거리에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본 여러 가지 달달한 디저트와 음료, 음식과 더불어
꼭 한 번 앉아서 그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은 카페 몇 곳이 있어 책장을 살짝 접어 놓았다.
서울에 가면 찾아가야지. 쌉쌀한 커피 한 잔에 턱까지 아릴만큼 달달한 초코 케이크 한 조각.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단 음식을 먹을 땐 꼭 쌉쌀한 플레인 커피가 있어야 한다. 내게는.
흠. 그런데 이걸 먹으려면 기분이 다운 상태일 때 가야하나? 기분 좋을 때 너무 단 음식은
잘 못 먹겠던데 어쩌나. (카페와 메뉴를 몇 개 미리 짜 놔야겠군.)
책에서 눈여겨 본 카페가 두 곳 있는데 바로 북 카페(book cafe)이다.
사실 나중에 북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면 꿈이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햇살이 창가를 서성이는 카페. 책장 넘기는 소리도 좋고, 도란도란 들려오는 이야기도
좋을 테지. 북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는 어떤 음료와 디저트를 낼까 혼자 상상하다가
흐뭇해서 웃었다. 책과 맛있는 디저트, 향긋한 커피. 기분이 좋다.
총 Love, Story, Memory, Relax의 네 개 테마로 나뉘어져 있고, 각 테마마다
소개되는 각 카페에는 소재한 주소와 전화번호, 저자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점과
카페의 분위기가 꼼꼼하게 적혀 있고 책자가 살짝 작은 사이즈라서 직접 손에 들고
카페를 찾아가기에 알맞다. Relax 테마의 마지막에는 카페놀이 메모장이 실려 있어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카페의 이름, 위치, 카페에 관련된 스토리 등을 적을 수 있다.
또 디저트 종류와 설명, 궁합이 맞는 카페 메뉴를 실어 메뉴 선정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카페에 대해 실용적인 책이 나오니 참 재미있고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