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집중 -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7
길해연 지음, 김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그래 달라져야 해. 달라지지 않으면 평생 이런 모습으로 살게 될 거야.
늘 후회와 핑계만이 가득한 일기를 쓰면서 살 수는 없잖아.
- page 45  

요즘 집중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나 집중을 잘 하느냐에 따라 학업이나 업무 성취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매년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난 후
성적이 발표되고 대학의 당락이 결정되고 나면 으레 상위 학생들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높은 성적의 이유가 집중을 했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비단 성적 뿐만은 아닙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재능을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은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을 했다는 말을 합니다.
이쯤 되면 어린아이의 엄마들은 어릴 때부터 집중을 잘해야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할까 노심초사 입니다. 학원을 보내기도 하고 과외를 시키기도 하죠.
물론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대세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중력이 학원 간다고 강화되는 것일까요?  

책 속의 주인공인 오산만.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산만이는
그야말로 어느 것 하나에 오롯이 집중을 못하고 자꾸만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산만한 아이입니다. 그 때문에 결국 친한 여자 친구인 하늬가 자신을 멀리하게 되는
가슴 아픈 일을 당하기도 해요.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해서 인기가 많은 훈이.
훈이와 늘 함께 다니는 하늬를 보며 산만이는 분노까지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해서
늘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이 늘 실수를 하고 실패하는 이유는
상대방이든 상황이든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있다고 생각을 해왔었어요.
아마 하늬도 자신의 그런 모습에 실망을 했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
반드시 변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자신의 변화를 위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연극반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친구들과 화합하는 와중 조금씩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를 하게 되는 산만이.
간혹 하늬가 마음 쓰여 흐트러지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며
끝내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환호 섞인 박수를 받게 됩니다.
산만이가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던지!
그리고 연극반 친구들과 함께 직접 대본을 쓰고 연극 발표를 하던 날
하늬와 함께 할 수 있었답니다. 소중한 친구를 되찾은 거예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직은 네 살, 두 살이라 많이 어리지만
엄마이기에 이 책에 더욱 주목을 하게 됐답니다.
요즘 엄마들의 고민 중 하나가 자신의 아이들이 집중을 못한다는 것이라서
그 얘기가 내 얘기도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우려는 기우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며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집중을 하게
될 거고요. 또 혹여 집중이 안 된다며 힘들어 할 때는 어떻게 아이를
도와줘야 할지 이 책이 그 이정표가 되어줬기 때문입니다.
책 중간에는 집중놀이라는 가이드가 있어서 따라하다 보면 점점 집중력이 생길 거예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라고 생각돼요.
아이가 집중력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부모님께 필독도서이기에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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