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력혁명 - 평범한 사람도 비범한 성취를 가능케 하는
문용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지력혁명?

지능의 힘에 대한 혁명을 얘기하는 것인가?

그것 참 흥미롭지 않은가?

어쩐지 두뇌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을 것도 같고 말이다.


 

우리에게는 지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IQ 검사가 있으며

학창시절에 거의 대부분 받아보았던 시험이다.

IQ 검사는 지능지수를 나타내는 것인데 1905년 이래

근 100년 가까이 인간의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었다.

그것은 그 측정기준이 마침 19세기와 20세기의

시대적 상황과 맥을 같이 했던 이유인데 산업화.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력과 판단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때 대부분 문과계열보다

이과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본 책 지력혁명은 우리가 일반적인 지능으로 알고 있는

IQ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가?


 

이 책에서 발견했던 다중지능. 다중인격과는 물론 다른 단어인데

대체 다중지능이라는 말은 무엇일까?


 

다중지능은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가 펼친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의 지능은 한 가지가 아니고 사람에 따라

강한 지능과 약한 지능이 있으며, 강한 지능은 강하게,

약한 지능은 평균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이론이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사람에게 여러 가지 지능이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싶을 것이다.


 

IQ(지능지수)에 이어 EQ(감성지수)가 등장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SQ(창조지수)도 등장했는데,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언어, 논리수학, 음악, 공간, 신체운동,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친화 등 8가지로 나뉘며, 그 능력의 수치는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능력은 따로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협력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IQ가 높으면 의사, 과학자, 수학자 등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 속하게 되며,

수치가 평균 이하인 사람은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마련이었다.

사실 내 IQ 지수도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이 정도가 나의 능력인가 보다 하고 살아 왔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해서

성가대에서 합창을 하고 앙상블에서는 악기를 연주했다.

그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는 언어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다음으로 과학탐구 특히

지구과학과 생물학 쪽에서 점수를 받았다.

반면 수리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중 물리 화학 쪽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할 정도로 손을 놓은 상태였다.

예능계 시험을 봤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못한 것도 있지만

그 쪽으로는 두뇌가 발달하지 않았나 보다 하는 자포자기? 그 정도였다.


 

그런데 이 지력혁명을 읽으며 전혀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 이유는

내게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강한 능력과 약한 능력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미술에 관련된 공간지능, 문학과 언어에 관심을 갖게 하는 언어지능,

그리고 음악지능 등 여러 능력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낸 것이고

관심이 없었던 수리 쪽에는 논리수학지능이 덜 발달한 이유이다.

생각해보면 디자인이 수학이나 과학과 전혀 관계가 없는 건 아니니

공부를 해야 할 것인데 약한 부분을 좀 더 끌어올려

보완하면 되는 것이니 내 능력의 향상에 빛이 보인다고 할까?


 

지력혁명은 분석적인 성향의 책이기 때문에 좀 어렵기도 했고

초반부에는 약간 지루하기도 했지만 뒤로 갈수록

눈이 반짝여졌다. 책에 실려 있는 간단한 검사를 통해,

그리고 한국교육평가센터에서 MI 적성진로진단검사를

내 안의 숨은 가능성까지 찾게 되니 참 신나는 경험이었다.

꿈을 찾기에는 나이가 든 것 아닐까 하는 반문에 이렇게 답한다.

나의 꿈은 나이제한이 없다고.

또한 나의 아이들에게 열어줄 수 있는 여러 방법과 기회,

그 비밀을 알게 되어 마음이 벅차다.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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