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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독서력 -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방누수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마음이다.
머리에 있는 지식이 가슴으로 가고, 가슴에서 '바로 이거야'라고 소리칠 때
비로소 행동도 변화한다. - page 84
우리는 방대한 양의 정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정보를 얼마나 흡수하고 이해하는가에 따라 능력의 여부가 결정되기도 하는
그런 상황에 놓여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독서 또한 그것에 포함되는 것.
그래서 불황속에도 서점에 가보면 자기계발서나 자격증, 어학 관련 도서를 보는
독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나 또한 그랬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이러이러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을 본 독자들이
모두 그와 같이 성공했을까 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저자는 아니라고 얘기한다.
사실 나도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쓴 책을 꽤나 많이 보았는데
지금의 나를 보면 그 사람들처럼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그들이 아니고, 그들과 꿈이 다르기 때문이며,
사람마다 자신의 코드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저자 또한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드는 이유는 일반적인 책에서처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식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질문을 해왔던 것을 요약하여 질문과 대답이라는 형식으로
쓰여있기 때문에 마치 대화를 하는 것처럼 편안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이 구절이 어찌나 가슴 깊이 콕 와서 박히는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악착같이 읽는다는 것이 처음엔 많은 양의 독서를 해야한다는 의미일까 싶었지만
그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알고 꽤나 기쁜 마음마저 들었더랬다.
그럼 이 구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요즘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어떤 책을 읽고 주위에 이런 책 읽어보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정말 바쁘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해는 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직장생활을 할 때도, 또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더욱 책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었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생활에 지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아예 책을 손에 들지도 못해야 할 것인데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면... 이런 말을 듣는다.
정말 부지런한가보다 또는 책을 정말 좋아하나보다 라는.
내 생각에는 나 자신이 그렇게 부지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좋아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내가 필요해서라는 것이 더 근접한 이유일 것이다.
독서를 한 것이 오래전이라 어렵기도 하고 잘 읽혀지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저자는
편안한 책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
에세이부터, 시, 수필, 소설 등 그 어떠한 책이라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한 몇 줄이라도 자신만의 느낌을 적어보고
정리하는 것으로도 온전히 내 것을 만들 수 있다.
독서의 가장 큰 의미는 독서를 통해 조금이라도 내자신이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책을 쓴 의미이자 주장이다.
더불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네 가지 생존독서력은
관계를 위한, 도약을 위한, 변화를 위한, 미래를 위한 독서력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그것에서 받은 감흥을 각 퍼즐조각으로 만들고 상호보완시켜
퍼즐을 맞추는 방식으로 온전히 나만의 그림으로 만들었을 때
진정한 독서를 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이 책은 30대의 직장인을 위한 책으로 보여질 수 있다.
난 지금 30대인것은 맞지만 직장인은 아니다.
그럼 뭐하러 이 책을 읽었느냐고 물어올 수도 있다.
당장 내일 직장을 가질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난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자신에게 접목을 시켰다.
그랬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뛰었던 것은 [ 무엇이 내 가슴을 고동치게 하는가? ]라는
질문이었다. 잊고 있던던, 빛바랜 나의 옛꿈. 사람들이 너무 늦었다고 치부했던 그 꿈을
다시 이룰 수 있겠다는 그 희망을 찾았던 것이다.
사실 내 꿈은 이거다 라고 하나만 제시할 수는 없다.
워낙 욕심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으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에는 많은 꿈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던 내 모습이 아니라
많은 독서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가장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꿈을 찾게 되리라는 것이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독서가 정말 좋으냐에 이어 뭐하는 사람인가이다.
난 현재 평범한 주부이다. 성실한 남편, 사랑스런 두 아이를 둔 엄마이다.
남들 보기에 평범하고, 지금 당장은 뭐 별로 크게 볼 것 없는 사람이지만
내 안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 내가 이룰 꿈이 그 안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독서를 한다.
책 안에는 저자가 필요에 따른 또다른 책이 소개되어 있다.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기에 악착같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저자의 주장이 다가오지 않는 독자에게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꼭 뭔가가 되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도 어떤가.
단지 독서를 통해 내 자신이 오늘보다 내일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면
독서는 그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단 한 권이라도 좋으니 책을 가까이 해보시길 바란다.
지식도 좋지만 지혜가 가득한 사람이 되면 참행복을 느낄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