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팥쥐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3
정차준 글, 정대영 그림 / 보림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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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웁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한지를 구기고 접어서 만든, 정성스러움이 듬뿍 묻어 나오는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한지 종이로만 만들어진 콩쥐의 예쁘고 착한 모습뿐아니라 팥쥐와 새엄마의 심술궂고 못난 그모습까지도 눈이 가고 애정이 가는 넉넉함이 담겨있다. 자갈투성이의 밭이랑, 무지개 타고 내려오는 검은 암소랑, 밑빠진 항아리에서 새어 나오는 물줄기와 노오란 벼, 하이얀 쌀 그리고 앙증맞은 참새들....... 어느것 하나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종이 작품들! 그 소박한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아이들이나 나나 쏘옥 빠져드는것 같다.

새엄마의 구박에도 슬퍼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콩쥐의 모습은 요행이나 바라는 요즈음의 세태를 걱정하는 작가의 작은 바램이 묻혀있는것 같다. 참 고마운 일이다.

나무호미로 자갈밭을 매다가 호미가 부러져 엉엉 우는 콩쥐에게 나타난 검은 암소는 이렇게 말한다.

/콩쥐야 콩쥐야, 울지마. 내가 도와줄께/
저기 저 시냇물에 가서/ 아랫물에서 손발씻고/
가운데 물에서 목욕하고/ 윗물에서 머리 감고 오렴./

후훗!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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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윗감 찾아 나선 두더지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7
김향금 글, 이영원 그림 / 보림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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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을 위해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위감을 찾으러 떠나는 두더쥐 가족의 모습은 깜찍하고 귀여웁다. 봇짐을 메고, 아주까리 껍데기 신을 신고, 꿀밤 껍데기 갓을 쓰고 어두컴컴한 땅속을 지나 땅위로 올라오는 그들은 용감도 하다.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제일 힘센 해님을 찾아 뜨거운 남쪽 산꼭대기에 오르기도 하고, 해님도 꼼짝 못하는 구름님을 찾아 서늘한 서쪽 산등성이를 기어오르고, 구름을 갈래갈래 흩어놓는 바람을 만나기위해 와들와들 떨며 추운 북쪽 골짜기의 그늘진 산모퉁이를 돌기도 하고, 힘센 바람에도 꿈쩍 않는 제일 힘센 미륵을 찾아 가는 멀고도 험한 여행 끝에 두더쥐 가족이 만나는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위감은 돌부처를 쓰러뜨리고 마는 두더쥐 총각이었다.

일상적인 것을 하찮게 여기고 이상세계를 추구하며 겉도는 우리 인간들의 허황된 욕심을 풍자하는듯한 이 이야기는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자기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된다는 <자아찾기>에 대한 주제를 시사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두더쥐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아이들이 찾는 자아에의 참다운 발견은 소중한 보물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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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놀부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4
황경 글, 박성완 그림 / 보림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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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나, 이미 어른이 된 나에게나,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런 기준으로 책에 평점을 매긴다면 <흥부와 놀부>는 단연 선두가 아닐까? 착한 사람은 흥부같은 사람으로, 나쁜 욕심쟁이는 놀부같은 사람으로 대명사처럼 지칭되는 걸 보더라도 이 이야기의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우선, 보림의 <흥부 놀부>는 책뒤의 설명에도 있듯이 판소리 사설을 기본 텍스트로 사용한 탓인지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 장.단.고.저의 음률이 실려 흥겨움에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책의 서두에서는 착한 흥부의 심성과 욕심쟁이 심술쟁이 놀부의 심성이 분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고, 다친 제비를 두고 전개되는 흥부 놀부의 상반된 마음과 제비가 가져다 준 박씨로 인해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선악에 대한 상벌의 내용은 우리 옛이야기 특유의 해학이 담겨져있다.

/슬근슬근 톱질하세/ 어기여차 당기어라/
이 커다란 박을 타면 무엇이 나올까?
아이들은 저마다의 신나는 상상으로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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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 물시계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4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정동찬 지음, 이영완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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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발달되지 않은 옛날에 비해 오늘날의 하루는 좀처럼 여유롭지 못하다. 아침마다 등 떠밀려 학교로, 학원으로, 학습지에 쫓겨 다니는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면 그 옛날의 낭만과 여유로움이 더욱 그리워진다. 밤이 낮이되고 낮이 다시 밤이되기를 거듭하며 지나온 수천만년의 시간동안 영원히 변치않은게 있다면 바로 내일 아침이면 다시 떠오를 붉은 태양이 아닐까?

옛날 사람들은 이 해를 벗삼아 하루를 어림하였다 한다. 먼동이 터오는 아침과 하늘머리 꼭대기에 해가 오는 한낮, 땅거미가 지는 저녁과 깜깜한 하늘에 달과 별이 떠오르는 밤으로 하루를 이야기하고 봄,여름,가을,겨울로 한 해를 음미하였다 한다. 그러나, 언젠가 부터 하루를 24시간으로, 1440분으로, 8640초로...... 일년을 12달로, 365일로 촘촘히 쪼개고 쪼개어 시간을 계산한다. 효율과 능률이라는 명목으로 거미줄 같이 둘러쳐진 시간 위에 우리의 삶이 올려져 있는 것이다. 그 빠듯한 시간을 쫓아 '빨리 빨리' 재촉하며 말이다.

계속 반복되는 해와 달과 별과 자연의 일정한 움직임을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붙잡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노력은 해의 그림자 길이로 좀더 구체적인 시간을 알수 있는 <거북해시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더 정밀해진 <앙부일구>도,해가 없는 밤시간을 알기위해 만들어진 <물시계>,밤하늘의 별자리로 시간을 알수있었던 <천상열차분야지도> 달의 변화로 알수있는 <혼천의>, 좀더 과학적인 기술이 도입되었던 <혼천시계>등등.......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부터 있었던 <시계>에 대한 무.감.각을 일깨워주는 좋은 자료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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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과학자 시리즈 세트 - 전4권 - 물 불 공기 흙 꼬마과학자
수테르 페로 지음 / 보림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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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 책을 꺼내어 읽어주면서 부터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수있어서 좋다. 아줌마에겐 멀고도 험한 '과학'으로의 길은 혹시나 아이들이 물어 올까봐 덜컥 겁부터 먹게되는 애물 덩어리였으니 말이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니, 바로 우리의 삶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기와 흙과 물과 불........... 그것들을 단편적인 말로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하지만, 작가-앙드리엔 수테르 페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의 기본적인 성질과 우리 생활과 관계되는 여러 현상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비껴가지 않는 정학한 설명으로 그들의 중요성을 어필하고 있다. 자그마한 정사각형의 책을 펼치면 한 두줄 정도의 깔끔한 설명과 어울어진 눈이 시원해지는 멋진 그림은 자칫 딱딱하기 쉬운 내용에 아이들이 지겨워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공기는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흙은 또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는지, 물은 어떻게 생겨나고 무엇을 하는지, 불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절로 자연 순환계의 신비에 빠져들고 이들이 우리 생명에 미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숙고하게 될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폐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생명을 잇는 공기도, 우리의 몸을 이루는 물도, 우리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흙도 우리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불도 그 어느것하나 훼손하고 잃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하고 그것들을 지켜나가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정말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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