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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놀부 ㅣ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4
황경 글, 박성완 그림 / 보림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나, 이미 어른이 된 나에게나,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런 기준으로 책에 평점을 매긴다면 <흥부와 놀부>는 단연 선두가 아닐까? 착한 사람은 흥부같은 사람으로, 나쁜 욕심쟁이는 놀부같은 사람으로 대명사처럼 지칭되는 걸 보더라도 이 이야기의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우선, 보림의 <흥부 놀부>는 책뒤의 설명에도 있듯이 판소리 사설을 기본 텍스트로 사용한 탓인지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 장.단.고.저의 음률이 실려 흥겨움에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책의 서두에서는 착한 흥부의 심성과 욕심쟁이 심술쟁이 놀부의 심성이 분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고, 다친 제비를 두고 전개되는 흥부 놀부의 상반된 마음과 제비가 가져다 준 박씨로 인해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선악에 대한 상벌의 내용은 우리 옛이야기 특유의 해학이 담겨져있다.
/슬근슬근 톱질하세/ 어기여차 당기어라/
이 커다란 박을 타면 무엇이 나올까?
아이들은 저마다의 신나는 상상으로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