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즐거운 동화 여행 185
원유순 지음, 이상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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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살면서 시련을 겪기 마련입니다. 시련이 닥치면 힘들고 고달프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시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시련을 겪다 보면 용기도 생기고 시련을 통해서 진정으로 소중한 게 무엇인지 깨닫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시련을 이겨나고 나면 진정한 행복과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죠.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시련과 고난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귀여운 줄무늬 다람쥐 다람이가 아빠로부터 처음 독립하면서 어떻게 혼자 살아가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용기와 자립심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바로 가문비어린이의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입니다.

초등국어교과서 4학년 1학기, 5학년 2학기, 6학년 1학기 그리고 도덕교과서 4학년 2학기, 5학년 1학기, 6학년 1학기 등 고학년 교과서에 전반적으로 나오는 초등교과연계 창작동화입니다.^^


북한산에 사는 다람이는 아빠로부터 독립을 합니다. 혼자 살아가는게 만만치 않죠. 살 집을 마련하고 먹을 걸 구해야 하지만, 살모사 등 끊임없는 적의 공격에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야생 고양이에 의해 꼬리 쪽 털이 한 움큼 빠지는 큰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하지만 숲속의 여러 친구들이 도움을 줍니다. 늙은 졸참나무 할아버지는 다람이를 걱정해주며 보호해 주고, 청솔모 푸푸를 만나 진정한 벗이 되어 수박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를 돕죠.

어느날, 길에서 만난 말똥말똥한 예쁜 얼굴의 쪼르를 좋아하던 다람이는 야생 고양이한테 공격받을 뻔한 쪼르를 구해주고 자신은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때 빨간 모자를 쓴 아이 진이가 다람이를 구해줍니다.


다람이를 데려온 진이는 키우기 위해 다람이를 작은 우리 안에 가두었어요. 진이가 키우는 햄스터 알록이는 다람이도 이제 진이의 반려동물이라며 여기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일을 안하면서도 배부르게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하죠. 진이는 계속 창살만 긁어대는 다람이가 심심해 하는 것 같아 우리 안에 쳇바퀴도 넣어주고 알밤과 물도 주지만, 다람이는 답답해서 견딜 수 없었죠.

너무나 숲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다람이는 진이가 먹이를 주기 위해, 우리 안을 열었을 때 진이의 손등을 깨물어 도망을 칩니다. 그러나 하수도에 빠져보리고 시궁쥐들 틈에서 벌벌 떠는 다람이... 하지만 오히려 시궁쥐들은 도움을 줘서 다람이가 숲으로 갈 수있게 해주죠.


숲으로 돌아온 다람이는 푸푸를 만나지만, 오해에 싸우게 되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이는 텅빈 밭에서 덫에 치인 청솔모 푸푸를 보게 됩니다. 푸푸의 죽음으로 자책하고 있던 다람이에게 쪼르가 나타나고 쪼르는 다람이에게 용기를 주며 둘은 함께 살게 되죠. 다람이는 너무나 행복해 집니다. 그리고 시련을 겪으면서 강해진 다람이는 이제 웬만한 일에는 끄덕없게 됩니다.


다람이는 시련을 겪을 때마다 받은 도움 덕택에 베푸는 사랑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쪼르와 태어날 아기에게는 베푸는 사랑부터 가르치자며 행복하고 소중한 미래를 그립니다.

다람이에게는 또다른 시련과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시련은 다람이를 더 단련시키고 강하게 만들겁니다. 그리고 그 역경을 이기고 나면, 한차례 더 성장해 있겠죠.

호진이도 살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겨내면서 내면이 더 단단한 아이로 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 속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다람이의 독립 과정을 보면서 용기와 독립심을 배울 수 있었던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아이들이 읽어야 할 교과연계 초등창작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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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용돈 일기 - 용돈 초보 재인이 용돈 관리 박사가 되다 어린이 실전 경제 시리즈
황지영.박미진.장지영 지음, 이창희 그림 / 판퍼블리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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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이는 올 해부터 첫 용돈을 받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편의점에 가는 것도 아니고, 집에 필요한 건 있고 하니 딱히 아직은 돈 쓸일이 없어 100프로 저금이기는 합니다.


돈의 가치를 조금씩 알면서, 작년까지는 세뱃돈을 받으면 저에게 주었는데, 올 해부터는 자신의 저금통에 저금을 하더라구요. 이제 용돈을 스스로 관리할 때가 온 듯해서 호진이에게 용돈관리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 한 권을 추천해 주었어요.


바로, 판퍼블리싱의 어린이 경제교육서 <나의 용돈일기>입니다.


<나의 용돈일기>는 3인의 경제 교육 전문가 박미진, 황지영, 장지영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아이들 용돈 지도와 용돈 관리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사실, 아이 입장에서도 용돈은 저금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으로 소비할 줄도 알아야 하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용돈을 언제, 얼마나 주고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잖아요.


아이의 경제교육의 시작은 바로 용돈에서 출발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생활 속에서 경제와 금융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돈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책과 함께라면 좀 더 쉽게 용돈에 대한 노하우가 쌓일 수 있을 거에요.


나의 용돈 일기 속 주인공 용돈초보 재인이와 함께 용돈관리를 시작해 봅니다. 먼저 본인이 어디에 얼마나 돈을 주로 쓰는지 알아보고 알맞은 금액과 용돈 받는 횟수를 정해봅니다.


그리고 재인이는 용돈 계약서를 쓰더라구요. 용돈 계약서에는 언제 얼마를 받아서 어떻게 얼마를 쓸지 약속한 내용르 기록하는 것이에요. 재인이 부모님께서는 용돈을 아껴서 저축을 하면 저축상도 주신다고 하셨는데 "용돈 계약서" 쓰는 거 참 좋은 거 같아요. 저도 호진이와 용돈계약서를 써보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1만원의 가치에 대해서 배워보는 게 참 마음에 들었어요. 1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금액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과정 속에서 돈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죠.

그리고 용돈을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써야할 때 우선 순위를 고려하여 용돈 사용을 조절하거나 그래도 부족할 때는 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방법 등 초등학생 수준에서 필요한 용돈 관리의 모든 노하우를 세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용돈을 정하는 단계부터 용돈 계획, 우선 순위 조정과 저축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 등 실전에 꼭 필요한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에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답니다.


<나의 용돈일기>와 함께라면 좀 더 주체적으로 용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들 용돈 관리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를 알고 싶거나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어린이 경제교육 도서를 찾고 있다면?

판퍼블리싱의 <나의 용돈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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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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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과학 속에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책일까요?

먼저, 책 속 특색있고 예쁜 색감이 담긴 그림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란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수드 가레바기가 지은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넓고 넓은 이 우주에서 수많은 사람의 수만큼 수많은 생각과 시선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엄청 많겠죠? 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상대방이 틀린 것은 아니잖아요. 이 책은 내게 보여지는 시선에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도 존중해야 함을 가르쳐주는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초등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호진이도 엄청 재밌게 읽어보았습니다.

우주 저 멀리에 나란히 마주한 두 행성 알파와 오메가가 있었어요. 두 행성 사람들은 평화롭게 서로의 행성을 오가며 즐겁게 지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메가 행성의 과학자가 우주의 별까지 볼 수 있는 놀라운 장치를 발명했어요. 그 과학자는 날마다 별들을 관찰하며 별자리 지도를 그렸답니다. 이 소식은 금세 알파 행성에도 전해졌고 오메가 행성 지도를 무척 궁금해 했어요.


허나,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알파 행성 사람들은 오메가 행성의 과학자가 그린 별들을 단 한개도 볼 수 없었거든요. " 가짜 지도를 만들다니!" 오메가 행성의 지도를 가져온 오메가 행성 상인은 감옥에 갇히고, 알파 행성 과학자들이 만든 "정확한" 별자리 지도가 다시 오메가 행성으로 보내졌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오메가 행성 사람들이 몹시 화가 났어요. "우리 행성 사람을 잡아가고 이런 "엉터리"지도를 보내오다니!!"

두 행성은 서로를 헐뜯고 비웃고 서로의 별자리 지도는 "틀리고" 자신들의 별자리 지도가 "정확하다고" 주장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두 행성은 전쟁까지 벌이게 되었답니다.

과연 어느 쪽 행성 말이 맞는 걸까요? 어느 쪽에서 보든 별자리는 똑같이 보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결국 두 행성 사람들 모두 깨닫게 됩니다. 세상 모든 일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 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은 서로의 관점과 관용, 그리고 시선의 차이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에에 맞춰 쉽게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건 가끔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거 같아요.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참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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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를 찾아라! - 《찰리와 초콜릿 공장》 숨은그림찾기
렌 맥도널드 그림, 로알드 달 원작 / 한빛에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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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이라 좀 더 여유가 있는 호진이한테 재밌는 숨은그림찾기 워크북이 생겼어요~! 바로 출간도서 누적 2억부 판매에 달하는 베스트셀러작가 '로알드 달'의 대표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토리를 숨은그림찾기 장면들 속에 담아낸 놀이워크북 "웡카를 찾아라!"입니다.


호진이도 작년에 넷플릭스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아주 재밌게 보았던 터라 "웡카를 찾아라!" 숨은그림찾기 책을 보고는 아주 신나했답니다.


겉표지부터 아주 반짝반짝 빛이 나지 않나요? 윌리 웡카의 황금초대장이 보이는 겉표지라서 아주 반짝반짝 고급집니다. 화려하고 예뻐서 제가 더 좋아했어요.


한 장 넘기니 달콤한 초콜릿과 사탕으로 가득하네요. 저도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된 느낌입니다.


윌리 웡카는 으뜸가는 천재 초콜릿 발명가에요. 주인공 찰리 버켓과 할아버지, 그리고 4명의 친구들이 초콜릿 공장에 초대되었는데 어머! 윌리 웡카를 비롯한 여러가지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사라진 물건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먼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장인물 소개가 이어집니다. 찰리 버켓, 조 할아버지, 아이들 4명 소개도 있구요. 무엇보다 움파룸파를 만나니 가장 반가웠답니다.^^


<웡카를 찾아라!>에서는 공장 정문을 비롯한 12개의 주요 장소에서 총 350여개의 숨은 그림을 찾아야 해요.


바로 공장 정문 앞, 찰리가 사는 마을, 사탕 가게, 찰리네 집, 공장 건물 앞, 초콜릿 방, 사탕으로 만든 배, 신제품 개발실, 호두까기 방, 텔레비전 초콜릿 방, 유리 엘리베이터 내부 그리고 새로운 마을 풍경 이렇게 12개의 공간이에요.


이 12개의 공간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주요 장면으로서 이야기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낸 숨은그림책랍니다.

하나의 장소마다 간단한 내용 설명과 함께 윌리웡카를 비롯한 숨겨진 

많은 그림들을 찾아야 해요.


사탕가게에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사탕들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게 엄청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어요.

여기는 바로 찰리가 마지막 황금초대장을 찾은 장소랍니다. 여기서도 웡카와 함께 터진 풍선껌, 새우모양사탕 그리고 코끼리 모양 주전자 들을 열심히 찾아야 해요.

여기 숨어있는 웡카가 보이나요? ㅎ 호진이도 엄청 집중해서 찾아봅니다.


화려한 색감과 풍부한 볼거리 가득한 그림들이 눈길을 확 잡아끌어요. 물론 엄청 섬세하고 잘 묘사된 그림들 속에서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지만요^^;;

숨은그림 장면들이 영화 속 이야기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숨은그림을 찾다보니 다시 영화가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진이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다시 한번 보고, 조만간 영화 웡카도 보러가자고 이야기했어요.^^


쌀쌀한 겨울, 집에서 아이와 함께 숨은그림찾기 <웡카를 찾아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 어떤가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그림들과 숨은 그림을 찾아면서 집중력까지 키울 수 있는 <웡카를 찾아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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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쉬워져라, 뚝딱! - 경제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5
황근기 지음, 홍성지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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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매우 일찍부터 경제 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심부름이나 집안일을 돕고 때로는 바자회 등 간단한 장사도 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깨우치는 거죠. 그리고 돈을 버는 법 뿐 아니라 저금통 2개를 통해 기부와 저축 즉, 가난한 사람들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습관까지 키운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사실, 용돈을 받고, 편의점이나 문방구에서 무언가를 사고, 저축을 하는 모든 일이 경제 활동이잖아요. 하지만, 경제 개념과 시장의 원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알기란 어려운 거 같아요. 죽을 때까지 할 경제 활동이기에 정말 중요한 경제 교육을 어릴 때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는 것은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진이는 올해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했어요. 매 주 3천원을 받고 있고, 그 외 신부름이나 해야 할 미션을 성공했을 경우 추가적으로 조금씩 더 받고 있는데, 아직은 소비보다는 거의 다 저축만 하고 있어요. 게다가 어제 설날이라 세뱃돈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돈의 가치를 알다 보니, 합리적인 소비와 경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현명한 소비습관과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개암나무의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시리즈 5번째 책인 <경제야 쉬워져라, 뚝딱!> 을 읽어보았답니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경제야 쉬워져라, 뚝딱!>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어린이 경제그림책이에요. 경제가 딱딱하고 어려운 단어도 많아서 경제를 멀리하는 아이들도 <경제야 쉬워져라, 뚝딱!>과 함께라면 게임처럼 재밌고 유튜브만큼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거에요.


꼬마 도깨비 까비에게는 얼마든지 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어서 한번도 돈 걱정을 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만 도깨비 방망이가 뚝 부러져 버린 거에요. 더이상 사고 싶은 것도 못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게 된 까비는 인간 세상으로 나가 스스로 돈을 벌어 보기로 합니다.


먼저 빗자루로 변신해 현승이네 집 뒷마당에 숨었지만, 현승이에게 정체를 들킨 까비는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둘은 함께 돈을 벌기 위해서 먼저, 물물교환이 생겨나게 된 이유와 방법,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고 새로운 교환 수단인 화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어요.


이 책에서 재밌는 점은 아이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방식으로 경제 개념을 전달한다는 점이에요. "돈은 어떻게 생겨났니?"하고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 앱을 다운받아 게임으로 퀴즈문제를 풀고, 유투버가 등장해서 가격 경쟁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거든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지식 전달의 방법이 아닌 아이들에게 친숙한 학습 기기를 통해서 능동적으로 학습 개념을 알아보는 방법이 참 신선하고 흥미로웠어요.



저도 어릴 때 은행에서 돈 많이 만들어서 나눠주면 모두 부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왜 그렇지 않은 걸까요? 바로 돈을 많이 찍어내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에요.

돈의 가치는 액수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는가 하는 구매력으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통화량)을 기준금리를 통해서 적절하게 조절합니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써서 시중에 돈이 많으면(통화량이 많으면) 금리를 올려서 사람들이 은행에 저금하게 하고 반대로 돈을 안써서 시중에 돈이 적으면, 금리를 내려서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지요.


<경제야 쉬워져라, 뚝딱!>에서는 어려운 경제 용어를 말풍선의 대화체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재밌게 풀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가 쏙쏙 되더라구요.

그리고 글과 함께 관련 그림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서 이미지와 함께 글을 읽으면 좀 더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요. 단순 설명이 아닌 예를 들어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돈에 대해서 배운 까비와 현승이는 까비의 금가루를 팔아 시장에서 물건을 사보기로 합니다.

대형마트, 재래시장, 백화점, 인터넷 쇼핑 등 많은 방법 중에서 현승이와 까비는 재래시장을 가보기로 하죠.


근데 이를 어쩌나? 까비가 광고에 혹해서 사이즈도 안보고 그냥 아기용 팬티 10장을 사버린 거죠. 이 둘은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연습을 하기 위해 퀴즈 게임도 풀어봅니다. ㅎ

돈은 한정되어 있고, 사고 싶은 물건이 많을 때는 더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데요. 그저 예쁘고 맘에 드니깐 사는 건 안되요. 호진이도 아직 합리적인 소비보다는 충동적으로 사고 싶을 때가 더 있는데 이 내용을 읽으면서 현명한 소비자가 되겠다고 하네요.^^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가격이나 만족도등 물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물건을 구입하고 미리 구입할 물건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시장을 둘러보다 배가 고파진 현승이와 까비는 떡볶이와 메밀묵 중에서 하나만 골라먹는 기회비용의 경험도 해보았어요. 하지만, 가진 돈이 점점 줄어들자 현승이와 까비는 직접 장사를 해보기로 결심하는데요. 바로 호떡장사! 과연 둘은 호떡장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화폐의 탄생부터 환율의 개념, 시장의 종류, 수요 공급의 법칙과 시장 경제와 정부의 역할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경제에 필요한 모든 개념을 흥미롭고 재밌게 알려주고 있어요. 게다가 "한걸음 더" 코너를 통해 이야기 속 경제 개념을 한번 더 마무리 정리해 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마지막에는 독점 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루고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열린 결말로 끝을 맺음으로써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져주고 생각하도록 합니다.


경제를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길잡이 책이라고 생각해요.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를 책 속 이야기와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머리에 쏙쏙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개암나무의 <경제야 쉬워져라, 뚝딱!>은 초등 저학년부터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경제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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