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읽기의 즐거움 46
김근혜 지음, 김다정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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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에서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지식책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역사책, 그리고 초등학생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고 삶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야를 좀더 확장해 줄 수 있는 유익한 창작동화책까지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서 골라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이번에 호진이가 읽어본 책은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초등창작도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에요. 초등 3학년 4학년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답니다. 게다가 초등 국어 3학년 1학기 2학기 4학년 1학기 2학기 교과연계되는 도서이기도 하구요.


초등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바로 학교가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우정, 단짝, 베스트 프린트, 절교나 화해라는 지금 초등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때로는 고민하기도 하는 친밀하고 밀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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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면 친구도 생기고 서로 성격이 맞는 친구끼리는 단짝, 즉 베프가 되기도 하잖아요. 이 책은 꼭 붙어다녀야 단짝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진정한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또한 서로 존중하며 상처받지 않고 친구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호진이도 즐겁게 읽어본 책 개암나무의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3학년 재현이는 별명이 하껌이에요. 하늘이 껌딱지란 뜻이죠. 하늘이는 재현이랑 다섯살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요. 재현이가 동진이라는 아이한테 꼬집히면서 괴롭힘을 당할 때 하늘이가 동진이를 무찔러 주었고, 그때부터 재현이는 하늘이 껌딱지가 된 것이었죠.

그런데, 요즘 재현이는 하늘이한테 서운한 게 많아요. 하늘이랑 노는 게 하늘의 별따기거든요. 하늘이한테 함께 놀자고 하면 축구해야 한다, 태권도 품띠 연습해야 한다 등 온갖 핑계로 바쁘다고 해서 하늘이랑 놀기가 어려워요.


"너도 내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 하늘이가 이렇게 말하면 재현이는 오로지 하늘이랑만 놀고 싶었어요.

이 모습을 본 이달의 반장 지원이가 재현이의 속상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재현이를 따돌리는 하늘이를 제대로 먹일 한 방, 바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말이죠.

하늘이 떼어내기 1단계는 바로 하늘이랑 함께 축구하는 상대편 상구네 축구를 응원하는 거에요. 하지만 재현이는 자신도 모르게 하늘이를 응원하고 있네요.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두번째는 바로 하늘이만 생일파티 초대 안하기에요. 하늘이는 초대를 받지 못해서 속상해 보였지만, 생일 파티날 선물을 들고 재현이를 찾아옵니다.

"초대장도 안 줬는데 왜 왔어?"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네 생일이 중요하지."

하늘이 떼어내기 3단계는 보란듯이 딴 친구 사귀기에요. 하지만 재현이는 쉬는 시간만 되면 하늘이한테 가서 그런가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참 어색합니다. 교실을 뱅뱅 돌다가 "얼음땡"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주위를 맴돌았지만, 같이 놀자는 말은 끝내 못했어요. 함께 하자는 말, 같이 놀자는 말, 심심하다는 말 하늘이에겐 쉽게 나오는 그 말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고난이도 수학문제 만큼 어려웠거든요.


하늘이가 재현이에게 이번 주 축구대회있는데 오라고 이야기합니다.

"너 친구 많잖아."

"야, 내가 너 말고 친구가 누가 있냐?"

그 말에 재현이의 덩어리로 뭉친 서운한 마음이 물에 눈 녹듯 사그라듭니다.

하늘이 떼어내기 프로젝트는 실패하는 걸까요?

단짝과 함께 하는 건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일거에요. 함께 음식도 나눠먹고 수다도 떨고 함께 공부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단짝과 다투고 나서 혼자 보내는 시간은 참 외롭고, 또 오해가 생기면 서운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랑 함께 다니면 알 수 없는 질투도 생겨나기도 하죠.

아직 어려서 친구 사귀는 방법이 서툴러서 그럴 수도 있어요. 친구를 사귀고 어울리는 데 있어 정답은 없지만, 너무 한쪽에만 기울어진 마음은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구요. 건강하고 바람직한 친구사이는 서로를 응원해주고 인정해주는 걸거에요. 친구 자체로 소중하고 아껴질 수 있는 사이니깐요.


호진이도 이 책을 통해서 우정과 친구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친구와 우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초등교과연계도서 개암나무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 꼭 한번 읽어볼만한 어린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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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땅거미 캠프와 한여름의 눈좀비 대소동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7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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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절대 열면 안되는 공포의 노트> 시리즈가 벌써 7권까지 나왔네요. 호진이는 괴물, 귀신, 유령 이런 이야기들을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했고, 공포의 노트 시리즈(Notebook of Doom) 를 영어원서로도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한글판이 나왔을때 엄청 신나했어요.

​1권부터 쭉 읽었었고, 저희 집에도 1,2, 4, 5 권을 소장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의 제목도 <땅거미 캠프와 한여름의 눈좀비 대소동>인데, 눈좀비라니 과연 괴물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공포의 노트>시리즈는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챕터북을 접하게 하기 딱 좋은 책이에요. 글밥이 많은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줘야 할때 디딤돌로 삼기 좋은 저학년 맞춤으로 된 재밌는 챕터북이거든요.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과 재밌는 그림, 흥미진진한 내용이 아이 스스로 독서하도록 습관을 키워주는 데 정말 딱이랍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어린이 도서출판사이자 유명한 스콜라스틱 풀판사의 챕터북 브랜드 중 하나이자, 아마존 "선생님의 선택" 도서로도 선정되었다고 하니 더 마음이 끌리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어원서도 함께 읽으면 더욱 더 좋을 거 같아요.

알렉산더가 발견한 <공포의 노트>에는 정말 상상력 넘치는 온갖 무시무시한 괴물들로 가득차 있어요. 여기엔 각각의 괴물을 그려놓은 그림과 함께 서식지, 먹이와 특징 그리고 물리치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있기에 무서워하거나 당황하지 않는다면 거뜬히 괴물을 물리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는 언제나 이 노트를 가지고 다니죠.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알렉산더는 여름 캠프를 가게 됩니다. 땅거미 캠프에서 일주일을 보내기가 싫었지만, 슈초괴특(슈퍼 초비밀 괴물 특공대) 친구들도 함께 가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죠.

땅거미 캠프에 도착해 보니, 온 몸에 털이 부숭부숭하게 가득한 벌목공같은 해리 교관이 알렉산더를 반겨줍니다. 그날 밤, 친구들과 잠을 자려는데 캠프 오두막이 너무 습하고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창 밖에서 "쨍~~"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식사는 더워 죽겠는데 짜고 뜨거운 소금죽입니다.

알렉산더는 캠프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그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철퍼덕! 얼음처럼 차가운 물체에 맞게되요. 자세히 보니 눈뭉치입니다. 더운 여름인데 이 차가운 눈뭉치는 과연 어디서 날라온 걸까요?

그리고 그날, 해리 교관의 명령으로 알렉산더와 친구 레오는 알렉산더가 그린 지도를 이용해 캠프장으로 돌아오다가 또다시 째앵~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눈사람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 눈사람 괴물은 자기 몸을 떼서 눈뭉치를 만들어서 막 던져요. 자기 머리까지 떼서 던지기까지 합니다. 자꾸 늘어나는 눈사람괴물 게다가 아무리 이 눈사람들은 깨부셔도 다시 일어나는게 마치 좀비같아요. 어디선가 또다시 들리는 "째앵~째앵" 소리.. 과연 이 소리의 비밀은 무엇이며, 얼음콰직이는 과연 어떤 괴물일까요?


밤새 내린 눈뭉치 위로 엄청난 수의 눈좀비들이 출몰하여 아이들이 눈뭉치를 던지며 공격하지만 어른 해리 교관의 눈에는그저 줄거운 눈싸움으로만 보이면서 괴물을 등장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요. 그래서 아이들끼리 똘똘 뭉쳐 눈좀비를 해치울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하려는 모습이 재밌고 유쾌 통쾌했답니다.

괴물 이야기가 무서운 소재일수도 있지만, <공포의 노트>시리즈 속 괴물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친근하고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괴물이라 전혀 겁먹지 않고 함께 괴물을 물리치는 상상에 빠질 수 있는 책읽기에 빠져들 수 있는 재밌는 판타지 동화책이에요.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에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 유쾌 통쾌한 판타지 공포동화책이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초등 저학년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경고! 절대 열면 안되는 공포의 노트> 시리즈를 아이들의 챕터북시리즈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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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놀라운 시간 이야기 - 2025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참 쉬운 지식 시리즈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 테오 게오르기에프 그림, 권루시안 옮김, 김상목 감수 / 진선아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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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동물도 사람처럼 시간을 느낄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처럼 시간 여행은 과연 가능할까요? 늘 시간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기에 익숙한 느낌이 바로 시간이면서도 시간이 뭔지 이야기하기란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시간은 만지거나 맛볼 수도 없고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그저 시간이 흘러간다고 느낄 뿐이죠. 역사속에서 시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시간에 대한 관점을 재밌게 풀어낸 책이 있어서 호진이도 한번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재밌는 초등과학그림지식책 진선아이에서 나온 < 참 놀라운 시간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재밌는 시간에 얽힌 놀라운 비밀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밌고 쉽게 풀어낸 어린이과학책이랍니다.


​시간이 무엇인지 우주, 공룡, 인체, 기계 등 여러 주제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시간을 조명하고 탐구해 볼 수 있어요. 초등 아이들이 여러 지식책을 읽어보는 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 참 놀라운 시간 이야기>는 제목부터 아이의 관심을 확 끌어서인지 호진이도 앉은 자리에게 다 읽을 만큼 재밌었던 과학책이었어요.

이 책에서는 시간에 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여러 내용들이 나와 있어요. 신화 속 시간 등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 뿐 아니라 세계 기록을 세운 여러 인물과 시간을 탐구했던 과학자와 철학자도 만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시간이 원처럼 빙글빙글 돈다고 생각했고, 어떤 사람은 직선으로 움직인다고 여겼어요. 본격적으로 시간에 대해 탐구한 것은 2천 5백년 전 고대 그리스때였고 시간이 원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을 하던 계절은 다시 돌아오고 곡식은 다시 자라기 때문이라서 그랬던 거죠.


유명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시간을 절대적이라고 믿었고, 우주가 텅 비어있다고 해도 시간을 존재한다고 생각했대요. 그 외에도 많은 과학자 철학자들이 각기 여러가지로 시간에 대해 해석해 본 내용을 읽어보았는데 참 재밌었어요.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우리 몸 안에서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1초 동안에 우리의 몸은 약 380만개의 세포를 만들구요.

1분 동안에 우리의 몸은 숨을 약 16번 정도 쉰다고 해요.

1시간 동안 우리 눈은 무려 800~1200번이나 깜빡인다고 합니다.

1일 동안에 우리 심장은 대략 평균 70만 번 정도 박동하구요.

1달 동안에는 우리 손톱이 35밀리미터 정도 자란다고 해요.

일생 동안을 살펴보면 그 중 26년을 잠들어있고, 11년 정도는 티비, 스마트폰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음식을 먹는데 약 4.5년 정도를 쓴다고 하니 정말 놀랍네요.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이 시간을 알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물론 일부는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요. 동물도 생체시계가 있어서 몸속 화학 작용의 변화에 따라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을 시간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작은 동물은 더 작은 단위의 시간을 경험하면서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파리채로 파리를 잡으려 해도 못잡고 날라가는 이유는 애초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동작프레임을 보는 파리에게는 우리가 엄청 느리게 느껴지기 때문에 재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해요.


전체적으로 시간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풍부한 과학적 사실과 예시를 통해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초등과학지식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잘 배우면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쓸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봄직한 초등추천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진선선아이의 <참 놀라운 시간이야기> 정말 너무 재밌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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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드림웍스 3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특별 한정판) 와일드 로봇 1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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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일드 로봇> 원작소설은 2019년도에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드림웍스 30주년 애니메이션 특별한정판>이 발간되었어요~! 그래서 영화 개봉 기념 특별 표지와 함께 영화 속 명장면이 담긴 풀컬러 사진이 8페이지 실려있고, 특별 부록으로 영화 스틸컷 엽서가 작게 4종이 증정되어서 참 좋더라구요. 특히 작은 엽서가 되게 귀엽고 앙증맞답니다.^^

탁월한 이야기꾼 피터브라운 작가는 오싹오싹 당근 오싹오싹 팬티 시리즈로 잘 알고 있는데, 그가 쓴 첫 어린이 소설 <와일드 로봇>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될 정도로 아주 인기를 끈 소설책이에요. 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의 탈출, 와일드 로봇의 보호까지 총 3권으로 된 시리즈구요. 이번에 개봉된 영화는 1권을 원작으로 한 것이었죠.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을까 그 모습을 놀라운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 어린이 소설 <와일드 로봇>은 호진이도 참 재밌게 읽었어요.


책 두께는 다소 두꺼웠던 챕터북이었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때문에 몰입해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던 그런 재밌는 어린이 소설이었답니다.

밤새 허리케인이 휘몰아쳤던 어느날 밤, 신제품 로봇을 운반하던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나무상자 속에 있던 로봇 하나가 야생의 섬에서 해달무리에 의해 발견됩니다. 한 해달이 우연히 로봇 머리에 있는 단추를 툭 치자,

"저는 로줌 유닛 7134입니다. 저를 로즈라고 불러도 좋아요."


로봇이 큰 소리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놀란 해달들은 도망가고 생존 본능을 느낀 로즈는 거친 폭풍을 견디고 사나운 곰의 공격을 받으면서 생존을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요. 로즈는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위장벌레에게 위장하는 법을 배우는 등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동물들의 언어까지 습득하죠.

그러다 어느날, 로즈가 숲 절벽을 내러오다가 바위가 부서지면서 로즈는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칩니다. 그때 기러기 둥지도 함께 미끄러져 떨어지게 되었고, 그 사고로 기러기 두 마리와 알 4개가 깨져 버리죠. 로즈는 자신이 기러기 가족을 죽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그러다 로즈의 귀에 삐약삐약 소리가 들려요.

알고보니 깨지지 않은 알 하나가 있었던 것이었죠. 알은 부화했고, 알 속에서 나온 아기 기러기의 첫마디는 엄마!엄마! 입니다. 로즈는 이 새끼 기러기를 살아남게 하기 위해 주변 동물들에게 엄마의 역할을 배웁니다.


​호수 근처에 자리를 잡아 비버에게 부탁해 살 집을 짓게 하고, 아기 기러기의 이름도 "브라이트빌"로 지어주죠. 한없이 약한 새끼 기러기를 만나 세심한 엄마가 되어 보살피는 모습은 감동적이고 따뜻했어요.

로즈는 밤이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브라이트빌은 로즈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포근한 품 안에서 잠이 들었어요. 브라이트빌의 첫번째 헤엄과 첫번째 비행도 함께 했죠. 브라이트빌은 로즈도 물속에 들어와 함께 헤엄치길 바랬지만, 로즈는 생존 본능으로 자신이 물에 들어가면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는 걸 알았기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내내 엄마의 마음으로 늘 곁에서 지켜보았답니다.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커가면서 자신의 엄마가 다른 엄마와 다른 로봇이라는 것에 대해 놀림을 받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둘은 서로에게 매우 애틋한 모자지간이었어요.

기러기의 특성으로 겨울이면 남쪽에 가서 살아야 하기에 브라이트빌도 겨울엔 떠났지만 엄마의 로즈를 위해 봄이면 다시 엄마를 찾아 돌아왔죠.

그렇게 자연 속에서 평범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로즈에게 어느날, 로즈와 똑같지만 더 크고 반짝이는 로봇 레코 123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로즈가 테크랩 산업의 자산으로 다시 공장으로 되돌려져 수리 후 판매해야 하니 함께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로즈는 안가겠다고 버티고, 말을 듣지 않는 로즈를 불량 결함으로 간주해서 비활성화시키려 합니다. 위험에 처한 엄마를 구하고자 아들 기러기 브라이트빌이 날라오고 기러기떼가 레코들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레코1의 소총공격으로 소총이 발사되면서 로즈의 팔다리는 완전히 떨어져 나가 버리고... 과연 로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다소 긴 내용의 어린이 소설이었지만, 흡입력있는 전개와 생생한 문장으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읽는 동안 서툴지면 열심히 기러기를 돌보는 로즈의 사랑과 브라이트빌의 성장기가 참 사랑스럽고 감동적이었어요.

게다가 피터브라운만의 독특한 블랙앤화이트의단순한그림은 내용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던 거 같아요. 광활한 자연속에서 서로를 지키려는 로즈엄마와 아들 브라트빌의 사랑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구요.


차갑게만 느껴졌던 로봇에게 감정이 있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요즘 로봇과 사람의 공존을 다른 여러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아를 가진 로봇이 어떨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로즈를 응원하면서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따뜻한 감동과 가슴뭉클한 이야기가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여운을 남겼던 어린이 소설 <와일드 로봇> 초등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봄직한 책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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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의 몽실몽실 모루 인형 만들기 귀염뽀짝 시리즈 14
야나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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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울문화사에서 신간으로 <귀염뽀짝 시리즈 14권: 야나의 몽실몽실 모루인형 만들기>가 나왔다고 해서 신나는 마음에 호진이에게 선물로 주었답니다. 다양한 종류의 모루인형 만들기가 책 한 권에 담겨있어서 호진이도 아주 신나하더라구요.


​​모루는 1m 길이의 철사에 털실을 감아 만든 끈이에요. 쉽게 구부릴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요. <야나의 몽실몽실 모루인형 만들기> 책은 토끼 인형, 강아지 인형, 병아리 인형, 고양이 인형, 햄스터 인형, 판다 인형과 미니 트리, 눈사람 만들기까지 다양한 모루 인형 만드는 방법이 실려있어서 너무 좋아요. 게다가 특별출연으로 비마이펫 멍냥연구소에 나오는 겉바속촉 삼색이와 애교쟁이 리리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


첫 장에는 기본적으로 모루 인형을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을 소개하고 있어요.

모루에는 밍크 모루와 뽀글이 모루 두 가지가 있는데, 밍크는 우아한 느낌을, 뽀글이는 귀여운 느낌을 주는 모루에요. 만들고 싶은 인형에 맞춰 모루를 선택하면 된답니다. 모루와 함께 필요한 준비물은 눈, 코, 붙일 접착제와 가위가 필요해요. 준비물은 간단하네요.^^

이 책에는 먼저 준비물과 함께 만들어진 햄스터 완성작품도 여럿 보여주고, 햄스터 만드는 방법을 순서대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혹시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TIP으로 따로 정리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만드는 과정은 책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간단히 QR 코드를 찍으면 동영상으로도 시청가능해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정말 만족도 최상입니다.^^

호진이는 영상을 보면서 햄스터를 만들어 보았어요.

​햄스터를 만들면서 원하는 모양은 뾰족한 가위로 정리하고 다듬기도 하면서 열심히 만들어 보았답니다.

​너무 귀여운 몽실몽실 햄스터가 완성되었어요. 털이 보송보송하고 볼이 빵빵한 귀여운 햄찌가 호진이 손에 의해 탄생되었답니다. ㅎㅎ 영상을 보면서 만드니 만드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은 거 같아요.


이로써 호진이가 올해 만든 모루인형이 총 4개가 되었네요. 이쁘게 장식장에 보관해 두려고 합니다.^^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모루인형 만드는 방법도 가득하지만, 특별부록으로 책갈피, 행운부적, 메시지 카드, 도어 사인까지 오려서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아이들 쉴 때 핸드폰으로 영상이나 게임을 하기 쉬운데, 차라리 모루 인형만들기를 하면 어떨까요?

모루인형만들기를 하면 아이들의 소근육도 발달하고 창의력과 함께 상상력도 엄청 키워진대요. 게다가 집중력과 관찰력까지 만드는 동안 커질 수 있고 만들고 나면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으니 정말 아이들에겐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호진이도 이날 모루인형 2개를 만들었는데, 엄청난 집중력과 관찰력으로 열심히 만들더라구요. 만들고 나면 키링으로 가방에 걸고 다녀도 되고, 호진이처럼 장식장에 예쁘게 보관할 수도 있구요.

​초보자도 만들기 쉬운 귀여운 모루인형만들기 모음집 <야나의 모루인형 만들기> 아이들에게 참 좋은 선물이 될 거 같아서 아이들 책 선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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