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고 작아져서 나무자람새 그림책 23
다비드 칼리 지음, 마르코 파스케타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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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작아진다는 설정의 동화책이나 영화를유독 저는 재밌게 보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엄청 작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상도 어릴 때 많이 해보았답니다.

오늘 호진이와 읽은 책도 주인공이 작아지는 내용인데요. 다비드칼리 작가님의 신작 <작아지고 작아져서>입니다. 스위스 태생의 글작가 다비드 칼리는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인데요. 그렇기에 이번에 나온 책이 더욱 궁금했어요.


주인공 자코모에게 느닷없이 갑자기 생겨난 일이었어요. 그리고 처음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요. 왜 그날 아침 유독 욕실 거울이 훨씬 위에 있다고 느꼈는지, 자동차 운전을 하기 위해 쿠션을 그렇게나 잔뜩 쌓아놓아야 했는지 그리고 회사에 있는 본인의 책상이 왜 그리 커졌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자코모의 덩치가 작아졌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도 계속 작아지고 작아져서 늘 오고가던 익숙한 길이 갑자기 낯설고 어려워졌어요. 도저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죠.


결국 완전히 길을 잃고 헤메고 맙니다. 그러다 꽃나무 위에 있는 플로라라는 여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가다가 힘들면 멈추고 쉬면서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다 마침내 결정했어요.

"우리 여기서 멈추면 어때요?"

"우리는 어째서 이제는 우리에게 없는 걸 찾으려고 이렇게 애를 쓰는 걸까요."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을 바꿉니다.


자코모는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어려운 일을 겪게 되죠. 그리고 그 상황을 헤쳐 나가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애를 써도 문제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죠.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또다른 방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익숙한 것만 좋아하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만, 또 이런 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듯이 결국 중요한 것은 크기보다는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낮은 관점에서 좀더 아래에서 위를 바라다 보면, 더 잘 보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죠.


우리가 어떤 잣대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우리 마음대로 우리의 삶을 측정하지만, 세상에는 측정할 수 없는 것도 있으며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호진이도 저에게도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작아지고 작아져서>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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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낙서 사건 아이스토리빌 54
박그루 지음, 김이주 그림 / 밝은미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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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이는 미스터리 사건을 추리하거나 탐정이야기책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밝은 미래 출판사의 어린이 추리동화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은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에서 동화를 쓰는 박그루작가님이 쓰셨어요. 부산아동문학신인상, 김유정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박그루 작가님이 쓰신 추리동화책은 그동안 2019년 발간된 <편의점 도난사건>, 2021년 발간된 <미술관 추격사건>이 있었고, 이번에 새로 나온 <도서관 낙서사건>이 바로 추리동화 3부작의 완결판이랍니다. 편의점과 미술관에 이어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과연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초등 아이들에게 적당한 추리 단서들을 늘어놓으며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는 이야기까지 흡입력있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추리동화책이라서 호진이도 엄청 기대하면서 재밌게 읽었답니다. 얼마나 흥미진진했는지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더라구요.^^ 암호를 풀어내듯이 단서를 찾아내고 그 안의 비밀을 알아내는 책 속 이야기 과연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수선잡화점을 연 은수 엄마는 은수에게 리넨 소품 활용, 1인 가게 꾸미기 책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은수는 우재와 함께 도서관에 가지요. 두 친구는 4층 자료실로 가서 책을 찾아 성공적으로 대출을 합니다.


이어 은수는 자신이 보고 싶은 책도 검색해서 서고에서 찾던 중, 찾은 <밝은 무리의 모험> 책에 낙서가 되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되죠. 희미하게 밑줄을 긋거나 책을 접은 정도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그림에 형광색 칠을 해놓고, 74,1415 같은 숫자 낙서까지 해놓은 거에요.

또다시 은수, 우재는 이번에 진주와 함께 도서관에 오는데 이번엔 이 책 시리즈 나머지 책들도 낙서가 되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근데 가만보니 단순한 낙서가 아닌 거 같아요. 암호로 된 수수께끼 퍼즐인 거에요.


아이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어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1권부터 퍼즐을 풀기 시작합니다.

퀴즈를 풀고 그림을 연결해보니 문장이 나오네요.

"지금부터 게임 시작하지'

은수, 우재, 진주는 몇날 며칠동안 고민하면서 암호같은 퀴즈를 풀어나갑니다. 과연 이 세친구는 낙서범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낙서한 자신을 찾아보라고 도발하는 낙서에 삼총사는 두뇌게임을 펼치며 암호를 해독하는 내용이 참 재밌고 흥미진진했어요. 조그만 해프닝일수도 있는 이 사건에 친구들이 함께 머리를 맡대고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깊어지는 우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책에 낙서하는 건 하면 안되겠지요~! 더불어 도서관에 대한 이모저모와 다양한 정보도 알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밝은 미래의 <도서관 낙서사건> 재밌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아이들의 행복한 우정까지 한번에 느끼고 싶다면 어린이 추리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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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 -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2
정혜원 지음, 한태희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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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의 상징물인 유적과 유물이 가진 상징성과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차근차근 알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소녀상, 안중근, 독도, 팔만대장경, 전태일, 손기정, 경복궁,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 등 알고 있는 내용부터 새롭게 이해하는 시대적 배경까지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한국사 그림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역사의 큰 흐름을 바르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개암나무의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 4월에 신간이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반가웠어요. 이번에 나온 책은 197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이야기에요.

제목은 바로 <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입니다.

경기도 수원 중심부에 있는 팔달산에 위치한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정조 임금때 지은 성곽이에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무려 3년동안 만들어 완성했답니다. 밤이든 낮이든 사계절 내내 아름답고 웅장하기에 유네스코에서 수원화성을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이죠.


세계문화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유산들이 지정된 것인데 여기 수원화성이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백성을 위한 신도시>에서는 수원화성이 어떻게 지어지게 되었는지 그 시대적상황과 과정을 자세하게 들려줍니다.



겨우 7살의 나이에 쌀 담는 뒤주에 갖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이후, 할아버지 영조 뒤를 이어 정조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정조는 한양 동대문 밖에 있던 아버지 묘 주변의 흙이 고르지 않고 땅속에 물이 흘렀기 때문에 묘를 옮기고 싶어했어요. 그리고 고민 끝에 수원부 남쪽 화산 아래 마을 즉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에 옮기기로 했지요.

수원 화산 아래에는 고을이 있었고, 아버지 묘를 만들겠다고 함부로 관아와 백성들의 집을 부술수는 없었기에, 집값을 주고 이사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팔달산 동쪽에 새롭게 마을이 생겼답니다.


​1789년 사도세자의 묘가 완성되자, 현릉원으로 이름지었고, 새 고을의 이름도 화성이라 지었어요. 화성은 주구나 우러러볼 만큼 빛나는 고을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정조는 화성이 큰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랬죠. 그래서 화성 주변을 튼튼하게 쌓아서 전쟁으로부터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성벽을 쌓기로 했어요.

반대파 신하들이 거세게 반대했지만, 정조는 왕권을 개혁하고 개혁을 이루기 위해 성을 쌓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어요. 대신, 화성을 쌓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백성의 노동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튼튼한 성을 완성한다.

낡은 원칙과 명분을 고집하지 않고 눈 앞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한다.

성을 쌓고 지을 때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그리고 정조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당 대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에게 성 쌓는 연구을 맡겼습니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건축 방법이에요. 정약용은 여러 책을 연구하여 <실학>과 <기중도설>을 집필했고 성 쌓는데 필요한 수레 '유형거'와 무거운 돌을 들어올리는 '거중기'를 만들어서 수원화성을 효율적으로 만들도록 활용했습니다.


수원화성은 변화와 개혁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성을 쌓고 올리는데 있어서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백성의 노동을 돈을 주면서 정당하게 노동력을 사용했으며, 무엇보다 백성의 편의와 안전부터 생각했거든요.

백성들도 적극적으로 일했고, 능률도 오르면서 10년 걸릴 거라고 예상했던 화성 공사는 3년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이는 일한 사람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급했기 때문이고 백성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정말 책을 읽으면서 정조의 백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백성들이 잘 자리잡고 살 수 있도록 일년동안 세금을 걷지 않거나, 너무 덥거나 추운 날에는 공사를 중지하고 백성을 쉬게 하고, 정조가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날에는 고기와 흰떡, 또는 생선 2마리 씩 내려주는 등 배려와 사랑이 가득했답니다.


​실학 정신이 살아있는 수원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파괴되었지만, <화성성역의궤> 책 덕분에 수원화성의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이 가능해졌고, 1997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어요.

책의 뒷편에는 실학에 대한 배경과 자세한 이야기가 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어보기 참 좋았어요.

실학자들의 정신과 정조의 마음이 담긴 <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 책은 정말 너무 재밌고 호진이도 술술 잘 읽었던 책이에요. 꼭 조만간 함께 수원화성에 가자고 약속했답니다.^^

개암나무 한국사 그림책시리즈 다른 이야기도 함께 더 읽어봐야겠어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하고, 쉽고 재밌게 책을 통해 읽고 싶다면 개암나무 <백성을 위한 신도시>책과 다른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들도 어린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그 당시 정치 사회 시대상황과 역사의 큰 흐름을 정말 바르게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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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터널물고기와 슈.초.괴.특.의 비밀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2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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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최대의 어린이 도서출판사이자 다수의 국공립학교에서 각종 교재와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콜라스틱 출판사의 대표 챕터북 시리즈 중 하나에요. AR 3점대의 책으로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영어원서읽기로 많이 활용하는 인기있는 책이랍니다. <경고! 절대 열면 안되는 공포의 노트>라는 제목으로 이 시리즈는 미국의 베스트 셀러 작가 트로이 커밍스가 쓴 책이에요. 책 속 특이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의 유머스러움, 그리고 흥미롭고 재치있는 그림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기 때문에 아마존에서도 "선생님의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

주인공 알렉산더가 기이하고 뭔가 으스스한 스터몬 마을로 이사와서 첫날 학교를 가다 우연히 괴물 그림의 슈초괴특 노트를 발견하게 되요. 그 노트안의 괴물들이 실제로 나타나면서 노트 속 특징, 물리치는 방법등을 통해 유쾌하게 무찌르는 내용이랍니다. 원서는 총 13권까지 출간되어 있어요.


특히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나게 쓰여있기 때문에, 긴 글밥의 이야기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초등 저학년들이 독서능력을 키우기 위해 입문용으로 읽기 딱 좋은 재밌는 챕터북이죠. 원서와 한글책이 완전히 똑같은 쌍둥이책이기 때문에 영어공부할 때 함께 읽어도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수상작이나 지식책으로 책읽기를 시작하면 자칫 책읽기가 재미없고 지루해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와 스토리의의 책으로 독서를 시작한다면, 책읽기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책 한 권을 거뜬히 잘 읽어내는 완북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야기의 시작은 비오는 날 땅 위 지렁이 수천마리가 앞마당에 꼬물거리는 것을 알렉산더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부터 전개됩니다. 알렉산더는 1편에서 풍선괴물에게 공격당한 뒤로 특이한 사물이나 동물을 보면 일단 의심하기 시작했거든요.

알렉산더는 땅 위의 엄청나게 많은 지렁이들이 자신이 가진 <공포의 노트> 속에 나오는 지렁이 괴물로 여기고, 책 속에서 단서를 찾기 시작하죠. 책 속에서는 조그맣고 하찮던 지랑이가 갑자기 커져 대왕지렁이가 되면 아이들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전화를 받다가 갑자기 사라진 호슬리 선생님을 대신해 새로 온 선생님 아가미 코치과 체육 수업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선생님이 수상합니다. 펜싱 마스크에 펜싱복을 입은 아가미 코치는 말할 때마다 이상한 입냄세도 솔솔 풍기구요.

그러다, 하교길에 땅 위 수천마리의 지렁이들이 꿈틀대면서 바닥에 쓴 글자를 알렉산더가 발견합니다.

"조심해! 물고기들이 몰려오고 있어"


알렉산더의 슈초괴특 노트를 살펴보니, 터널 물고기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네요. 땅 속에서도 헤엄칠 수 있는 터널물고기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인간형 괴물이에요. 과연, 알렉산더와 친구들은 터널물고기를 물리치고, 행방이 묘연한 호슬리 선생님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아가마 코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워낙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라서 호진이도 집중해서 앉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이었어요. 게다가 알렉산더와 친구들은 터널물고기의 공격으로 잡아먹히게 될 위기에서도 하찮은 도구들로 살아남는 것과 반전의 내용도 너무 재밌었답니다.


무엇보다 책 속에 빠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일까 단서들을 읽으며 생각해 보는 게 훨씬 몰입감을 높여주더라구요. 추리를 위해 재밌는 그림과 함께 나오는 슈초괴특 노트 속 괴물의 정체에 대한 묘사와 정보도 은근히 웃겨서 키득거리게 되구요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빠르고 흥미진진한 전개와 함께 몰입감을 높여주는 단서를 통한 추리전개방식까지 글밥이 있는 책도 단숨에 읽게 해주는 재밌고 유쾌한 도서 <경고! 절대 열면 안되는 공포의 노트>를 초등 아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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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9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구멍벌 여행 파브르 곤충기 9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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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1823~1915)는 평생 작은 벌레나 곤충들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연구를 하면서 평생을 바친 분이에요. 그리고 은퇴 후, 56세부터 대략 30여년 동안 여러가지 곤충의 생태를 재밌게 묘사한 총 10권의 곤충기를 쓰셨죠. 파브르 평생의 곤충 연구가 담긴 역작이자 영원한 클래식인 파브르 곤충기는 워낙 유명해서 저도 어릴 때 파브르 곤충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열람원어린이의 <파브르곤충기시리즈>는 이미 1권~8권까지 출간되어 있고, 노래기벌, 노예개미, 큰배추흰나비,송장벌레, 매미 등 다양한 곤충들을 곤충의 관점에서 재밌게 써내려간 책이에요. 책 크기가 작아서 휴대용으로 들고 나가서 읽기에도 좋고, 적당한 글밥에 예쁜 그림까지 그려져 있기 때문에 파브르 곤충기를 처음 접하는 초등 저학년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들의 시각에서 쉽고 재밌게 풀어낸 초등자연과학동화 <파브르 곤충기>중 호진이가 오늘 읽은 책은 이번에 새로 출간된 9권입니다.^^

벌이 엥~하고 날라오면 무서워서 자신도 모르게 피하게 됩니다. 침에 쏘일까봐 겁이 나거든요. 하지만, 벌은 아무 때나 침을 쏘지 않는다고 해요. 꼭 필요할 때만 위급할 때만 씁니다. 벌의 침이 사람의 피부 속에 박히고 제대로 빼내지 못하면 배속의 장기들이 함께 밖으로 배출되어 벌이 죽을 수도 있거든요.


구멍벌의 경우 먹잇감을 발견했을 때 마취 의사처럼 침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먹이를 죽이지 않고도 어떻게 마취할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파브르곤충기 9권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구멍벌 여행책 속에서 그 답을 찾아야겠어요.

어른벌이 되어 막 벌집에서 나와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한 구멍벌 색동이는 노래기벌 아주머니가 딱딱한 갑옷의 바구미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왜 바구미가 꼼짝않냐고 죽었냐는 색동이의 질문에 노래기벌 아주머니는 웃으며 바구미는 죽은 게 아니라고 앞으로 2주일 동안은 문제없이 살 수 있다고 대답하죠.

그리고 이런 걸 마취술이라고 한다면서 구멍벌은 좀 더 부드러운 여치나 귀뚜라미같은 곤충을 잡는다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

저런 기술은 어디서 배우는거지? 궁금해 하던 색동이는 배가 고프면 꽃밭에서 꿀을 먹으면서 편하게 살다가 어느날, 잉잉이를 만나 마취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잘록선생님을 만나 마취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들을 배우게 되죠. 특히 구멍벌보다 2배나 크고 큰턱의 힘이 엄청 센 여치를 마취로 사냥하는 법을 꼼꼼히 익히게 됩니다. 꼭 수컷이 아닌 암컷 여치를 잡아야 하고, 먼저 등쪽을 문다음, 끝에 달린 독침으로 가슴을 겨냥해서 여치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 것도 직접 여치인형을 통해 연습해 보구요. 여치를 마취시킨 후에는 무거운 먹잇감을 운반하는 방법도, 여치의 배 위 제일 안전한 곳에 소중한 알을 낳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젠 다 가르쳤다면서 구멍벌이면 차근차근 저절로 알게되고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면서 선생님은 응원과 함께 색동이와 잉잉이는 마취학교를 졸업시키죠. 그 뒤 결혼한 색동이는 8월 한여름 마땅한 곳에 집을 짓고, 첫 사냥을 시작합니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색동이는 자신의 몸의 2배가 되는 큰 암컷 여치를 마취하면서 용감하게 사냥에 성공합니다. 이제 마취된 여치가 충분히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어두컴컴한 집으로 데리고 와서 크기에 맞춰 집을 넓히고 갑작스레 깨어난 여치의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여치 뇌신경절을 깨물어 기절시키죠.


열림원어린이의 <파브르곤충기>는 구멍벌 색동이의 관점에서 자신의 소중한 새끼를 위해 사냥하고 새끼를 위한 집을 사랑으로 만드는 과정을 아주 흥미진진하고 생동감있게 그려냈어요.

단순히 책 속에 곤충에 대한 정보나 지식만 주는 것이 아니라 곤충을 바라보는 시선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주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곤충을 바라보게 해주더라구요. 무엇보다 우리 주변의 흔한 곤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자연의 의미 생태계 속 곤충의 한살이와 어미에 대한 새끼의 무한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어요.


예쁜 그림과 적당한 글밥으로 초3 아이가 재밌게 읽기 딱 좋은 책이었어요. 곤충의 습성도 배우고 재밌는 동화한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열람원어린이의 <파브르곤충기> 시리즈는 따뜻한 봄날, 아이와 함께 책 속 생태여행으로 빠지기 딱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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