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브르의 열대 동물 일기 - 생생체험 자연관찰 정브르의 일기
정브르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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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6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누적 조회수가 무려 7억에 달하는 인기유튜버 동물박사 정브르의 생생체험 자연관찰 시리즈가 벌써 8번째 책까지 출간되었어요. 호진이도 얼마 전 <정브르의 반려동물일기>을 읽었었는데, 정말 재밌다면서 엄지척을 했답니다.


정브르의 생생체험 자연관찰 시리즈는 동물일기를 시작으로, 곤충일기, 파충류일기, 아마존일기, 희귀동물일기, 맹독동물일기, 반려동물일기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열대동물일기까지 정브르만큼 자연관찰시리즈 책의 인기도 대단한거 같아요.


세상은 넓고 생물은 많은데 그 모든 생물을 다 직접 보러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정브르가 아이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열대동물들을 대신 탐험하고 만나면서 그 생생한 관찰일기를 책으로 써냈다고 해요. 아이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시켜주면서 재밌게 간접체험할 수 있는 <정브르의 열대동물일기> 호진이도 신나고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정브르의 열대동물일기는 총 7화로 되어 있구요. 여러가지 낯설고 신기한 열대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아마존 뉴칼레도니아섬 그리고 베트남 정글까지 생생한 체험현장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은 느낌이라 아이들도 직접 만나는 것처럼 푹 빠져 읽을 거 같아요.

먼저, 브르의 열대동물 탐구노트에서는 열대기후, 다양한 열대 우림 그리고 다양한 열대생물 상식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열대동물을 이해하는데 훨씬 더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1화부터 나오는 본격적인 내용은 만화형식에 사진이 들어가 있고, 말풍선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정브르의 말풍선 속에 자세한 열대동물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답니다.


무시무시한 뱀파이어시가 무엇인고 봤더니 아마존 전체에 분포하는 엄청나게 큰 물고기라고 하네요.약 1m20cm까지 커닌다고 하니 크기가 정말 어마무시하네요. 게다가 날카롭고 긴 이빨이 사냥도구라 정말 무시무시한 물고기가 틀림없어요. 뱀파이어시의 이빨을 사진으로 보니깐 더욱 생생하고 무서움이 배가 되는 거 같았어요.



만화 형식의 내용 안에 중간중간 나오는 브린이를 위한 상식도 읽으면서 보니깐 훨씬 이해가 쏙쏙 잘 되더라구요.

정브르의 생물탐구에서는 다양한 생물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다양한 생물상식을 배울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두족류라는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진화한 형태인 척추가 없는 무척추동물들도 만나보았는데, 고생대 멸종 생물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재밌었어요.

중간중간 브르의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등 재밌는 놀이활동도 할 수 있어서 이 또한 푸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책읽기 뿐 아니라 책 속 QR코드를 통해서 편하게 영상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열대동물들을 유익한 사진, 생생한 영상자료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어요.


<정브르의 열대동물일기>는 동물,생물에 관심많은 아이들이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라 초등자연관찰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정브르의 다음 일기시리즈도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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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 구름 문방구를 지켜라
강효미 지음, 김경희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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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무엇을 해도 서툴잖아요. 호진이도 서툴거나 실수 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땐 어른의 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열심히 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격려해 줘야 하는데 칭찬보다는 지적을 하는 그런 제 자신이 아이에게 미안할 때도 있었어요. 저 또한 아이였을 때 실수투성이였으면서 말이죠.


책을 읽으면 그런 어린 시절의 모습도 떠오르고, 어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어서 저 또한 호진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요. 이번에 누적 판매 10만부 이상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똥볶이 할멈> 강효미 작가의 신간 시리즈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권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사고뭉치 소방관이야기라니 너무 궁금한데 과연 어떤 내용일지 아주 기대됩니다.

구름시는 사건 사고가 없는 평화로운 도시이기에 소방관은 오케이 한 명뿐이고 명예 소방새 루이 한마리만 함께 있답니다. 하지만 소방관 오케이가 온 뒤로 구름시에는 말썽이 끊이지 않게 되요. 사람이나 동물을 구조하다가 오케이의 실수로 오히려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말벌을 퇴치하려다 말벌집을 든 채 쫓기다가 연못에 빠지기도 하고 마술쇼 무대의 연기를 화재로 오해해서 마술사 몸에 소화기를 뿌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람들은 오케이때문에 도시가 낫오케이라고 툴툴대기 일쑤였죠.


속상한 오케이는 눈물을 흘리며 소방관을 그만두겠다 합니다. 그런데 그 눈물이 엄마가 남긴 고장난 고물 라디오에 떨어지자 빛이 번쩍 나더니 지지지직거리면서 뉴스속보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속보입니다. 3월 30일 오후 2시 무렵 구름시에 사나운 악어가 출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진 오케이.. 왜냐면 3월 30일은 내일이었거든요. 미래에 일어날 일을 하나씩 알려주는 라디오로 인해 미래의 사고를 알게 된 오케이는 그 사고를 막으려고 애쓰는데 과연 오케이는 모든 사고를 다 막아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일을 미리 알려주는 라디오라니 너무 재밌는 설정이었어요. 말하는 소방새 루이도 너무 귀여웠구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에 호진이도 끝까지 몰입해서 순식간에 읽어냈던 그런 재밌는 책이었답니다.


자신의 임무를 잘하려고 애쓰는 소방관 오케이의 모습 속에서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계속 해내려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미래의 사고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사회적 공동체로 이웃간의 정도 느낄 수 있었어요.

좌절감에 속상해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용기와 응원 격려를 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책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구름 문방구를 지켜라> 1권 너무 재밌어서 앞으로의 2권도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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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설화 1 : 슬픈 나이팅게일 그리스·로마 설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 / 파랑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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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호진이가 책으로 자주 접해서 친숙한 이야기들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신들의 세계가 복잡하게 얽혀져서 이야기로 하나하나 풀어내기 때문에 실제로 재밌기도 하고 신기한 내용들도 참 많죠.

그리스 로마 설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옛날 이야기들을 가득 담은 이야기책이에요. 특별한 민족 사이에서 조상들의 입으로 전승되어 오는 전설이나 민담 등 그 안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삶의 지혜도 배우고 희망과 용기도 얻는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글로서의 글을 읽음으로써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지요.


호진이도 파랑새의 <그리스 로마 설화1: 슬픈 나이팅게일>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이 다른 책들보다 크기가 작아서 외출시에도 들고 다니면서 읽기 딱 좋더라구요.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이라면 우리의 결심도 강해지는 법이랍니다.

옛날 옛적에 너무나 서로를 아끼는 예쁜 공주와 멋진 왕자 오누이가 살았어요. 이들은 사이좋은 남매였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궁궐 뜰에서 뛰놀던 공주의 스카프가 바람에 날라갔어요. 어린 동생이 스카프를 찾으러 빽빽한 덤불 속을 뚫고 들어갔지만 한참이 지나도 나오질 않는거에요. 동생도 스카프도 깜쪽같이 사라졌어요.


공주는 애타게 동생의 이름을 불렀지만 나이팅게일의 슬픈 울음소리만 들렸어요. 동생을 잃은 공주는 점점 상태가 안좋아졌고 공주는 "슬픈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만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다음 날, 왕과 왕비는 누구든 공주에게 슬픈 나이팅게일을 찾아주기만 하면, 공주를 신부로 맞이하게 해주겠다고 공표합니다. 많은 용감한 젊은이들이 나서게 되고, 이 중에는 부자상인의 아들 스누티와 그의 어린 조수 소년도 있었어요.

잘난체하고 뻐기기 좋아하는 스누티는 말과 새장 금화가 가득든 지갑을 들고 길을 떠납니다. 조수였던 가난한 고아소년도 주인의 허락을 받고 빵과 치즈가 든 자루 하나, 어머니의 유품 가위 하나를 챙겨 길을 나서구요.


먼저 길을 떠난 스누티는 누더기옷을 입은 삐쩍 마른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는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스누티는 매몰차게 거절하고 가버리죠. 그러나 조금 뒤 마주친 소년은 할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할머니는 고마움으로 나이팅게일을 찾는 법을 알려주죠.

로프티산맥을 넘어 그 다음 큰산을 7개나 간신히 올라간 후에 동굴에서 만난 눈 먼 거인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거인은 나이팅게일을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동굴에 들어간 소년은 막다른 길에서 거인의 수염에 불을 붙이자, 나타난 날개달린 말을 타고 마흔 개의 탑이 솟아있는 궁전에 닿은 소년은 거기서 졸고 있는 소녀의 무릎 위 스카프에 앉아있는 나이팅게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근데 이 궁전에는 40명의 거인이 살고 있는 무시무시한 곳이에요. 과연 소년은 무사히 나이팅게일을 찾아내 공주에게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서로를 아끼던 공주와 왕자 남매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총 82페이지에 달하는 <슬픈 나이팅게일>이야기는 빠르지 않은 속도감과 어렵지 않은 내용 그리고 중간중간 그려진 감성적인 삽화로 마치 할머니에게 편하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권선징악의 결말에서 따뜻한 교훈도 얻고 험난한 세상에서 진정한 사랑과 참된 용기도 느낄 수 있었구요.

초등 호진이도 술술 잘 읽히면서도 책 속의 허구의 인물들을 통해 펼치는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그런 따뜻한 책이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설화를 초등 아이들이 많이 읽으면 좋다고하는데 좀 더 여유로운 초3때 그리스 로마신화를 포함해서 다양한 책 읽기를 더 해보려고 합니다.

재밌는 그리스 로마설화 슬픈 나이팅게일 초등저학년 책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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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병 고치기 대작전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5
박윤규 지음, 박재현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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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헤례본>은 세종대왕이 1443년 창제한 새로운 문자체계인 한글이 어떤 원리와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그 설명이 나와있는 책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1997년 10월 이 훈민정음 헤례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한글은 누구나 배우기 쉽고, 쓸수 있을 뿐 아니라 독창적이고 철학적이라 세계에서도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렇게 대단한 한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한글 창제에 대한 열정과 정신도 과연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요?


그래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야기를 재밌는 창작동화로 만나보았어요. 오늘 호진이가 읽은 책은 가문비 틴틴북스의 <하느님 병고치기 대작전>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 권장 도서시리즈 15권으로 초등 4학년 1학기, 6학년 1학기 그리고 중학 국어 2학년 6단원에도 나오는 교과연계도서랍니다.


하느님이 아프셔서 앓아누우셨어요. 세상 사람들이 말과 글로 죄를 많이 짓고 있어서 화병이 난 것이었죠. 하늘 궁전은 비상에 걸렸고, 총재상을 비롯한 열두 대신은 회의를 열고 하느님 병고치기 대작전에 들어갑니다.

그들은 마음을 오해없이 담아낼 수 있는 새 글자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면 하느님도 병이 나을거라고 결론짓고 그 일을 맡길 사람을 찾다가 학문이 깊고 힘도 가진 조선의 왕 이도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이도는 조선의 제 4대 왕으로 세종의 이름이랍니다.


우주 만물은 물, 불, 나무, 쇠, 흙의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러니 새글자도 오행에 맞추어 만들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어요.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삼재인 하늘, 땅, 사람을 어미로 삼고 오행을 아들로 삼아서 새 글자를 만들기로 생각하고 하느님과 예능대신, 문창대신이 이도의 꿈에 나타나 하늘의 뜻을 전하기로 합니다.


이들은 왕의 딸 정의공주, 사슴의 발자국을 보고 처음 문자를 만들었다는 성인 창힐, 우주 운행의 원리를 태극 팔괘로 정리했다는 태호 복희 대성인로 변신하여 이야기를 전하지만 이도는 늙어서 그 일을 못한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결국 하느님까지 나서 부왕의 모습으로 나타나 간곡히 부탁하자 , 이도는 하늘의 명령임을 알고 일을 맡게 되죠.

이도는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떠 닿소리 다섯개(ㄱ,ㄴ,ㅁ,ㅅ,ㅇ)와 홀소리 세 개 ( . ,ㅣ, ㅡ)를 밤낮으로 연구하여 결국 세상의 모든 소리와 사람의 마음까지 담아내는 새글자를 만들어 냅니다.


이 책은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글이 어떤 문자 체계를 가졌고, 그 원리와 과학성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어요. 재밌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3학년 아이가 읽기에도 정말 딱이었답니다.

뛰어난 우수성을 가진 우리나라 고유의 글 한글은 정말 자랑스럽죠. 요즘 아이들이 외래어나 줄임말, 신조어 은어등 여러가지 말들을 섞어쓰면서 이해를 못해서 대화가 잘 안되는 경우도종종 있어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신 이유와 한글의 우수성을 생각하면, 이런 부분이 참 아쉬워요. 우리나라 한글이 얼마나 대단하고 우수한지 느끼면서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호진이를 비롯한 아이들의 한글을 바르게 익혀서 조상이 물려준 자랑스런 한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래봅니다. <하느님 병고치기 대작전> 은 글밥도 적당하고 내용도 길지 않아서 쉽게 잘 읽히더라구요. 유익한 교과연계 어린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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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1
한영미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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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진이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안의 미루나무, 콩새, 역사관의 대화로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들려주는 책을 읽어보았어요.

바로,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그림책 <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입니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그림책은 우리 역사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구성한 시리즈에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마당에 누워 있는 미루나무와 콩새의 대화로 책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질문을 하죠.

나라가 뭐길래

그렇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지키려 했던 것이 과연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은 책을 끝까지 읽으면 알 수 있어요. 결국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초반에 질문으로 던진 거였거든요.

그리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역사관에 소풍나온 어린이들에게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당시 정치적인 상황부터 어떻게 이 서대문형무소가 지어지게 된 것인지 그 배경까지 알려주죠.

일제가 신민회를 해산시키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조선인들을 가두기 위해 전국 주요도시에 형무소를 지었고, 그때 경성에 지어진 형무소가 바로 이 서대문 형무소라고 합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서대문형무소이지만, 감옥 하나하나는 엄청 비좁았어요. 수감자들이 마치 콩나물 대가리처럼 누워서 잤고, 그래도 누울 자리가 없어 다리를 뻗다가 앞 사람 갈비뼈 부러진다고 야단이 났다고 하니, 얼마나 열악한 환경이었는지 알 수 있어요. 호진이도 빽빽이 들어선 형무소 안 감옥을 본 기억이 있는데 진짜 한숨밖에 안나오는 좁은 크기에 많은 사람들을 투옥시켰다니 그당시 일제의 만행이 어땠는지 느껴진다고 했어요.​


1910년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을 맺으면서 일본은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통치하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는 일본말과 일본 역사를 가르치고 책을 출간하거나 신문을 발간하는 것을 금지시켰죠. 그 억압이 조선인들의 독립의지를 불태웠고, 3.1 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3.1운동 직후 더욱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잡혀왔고 독립의지를 꺾기 위해 갖은 혹독한 고문을 자행했구요.

서대문 형무소 안에는 실제로 좁은 공간에 고문을 가했던 고문도구들이나 고문방을 보았는데 정말 어떻게 견뎠을까 싶을 정도로 끔찍했어요. 이런 힘든 수감생활은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심훈 열사까지 겪었다고 합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의지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고, 얼마나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었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백발의 독립투사 강우규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1919년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부임한 날, 폭탄을 던졌지만, 아쉽게도 빗나갔어요. 아수라 장에 된 현장 속에서 범인을 찾는데, 처음엔 저런 노인이 범인일까 일본이 그냥 지나쳤다고 해요. 그 당시 65세면 지금으로는 70,80대에 해당되는 나이거든요. 하지만, 강우규 열사는 결국 붙잡혔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어요. 강우규는 백발의 노인이였지만 의연하고 당당한 눈빛으로 마지막까지 투쟁하며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이죠.


서대문형무소에는 여자 독립운동가만 가둔 "여옥사"가 따로 있었어요. 이 곳에 유관순도 있었습니다.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 기념으로 유관순이 있던 방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는데, 이 일로 유관순은 심한 고문을 당했고, 결국 고문과 영양실조로 유관순은 꽃다운 19세의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에서는 그 외에도 널리 알려진 백범 김구, 항일노동운동가 이변희, 안창희, 여윤형, 김마리아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독립투사들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란색 죄수복을 입은 사람이 나타납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였어요.

실제로 서대문형무소에는 독립운동가만 10여만 명이 갇혔다고 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독립운동가 들 외에 이름없이 조국을 위해 애쓰시다 돌아가신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거 같아요. 그 분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일테니깐요.

책 처음에 시작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면서 이 책은 끝나요.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에서 이름없는 독립투사분들에 이르는 투쟁의 역사와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이 지금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추모와 감사를 보낼 수 있었던 뜻깊은 책이었어요.

호진이와도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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