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의 독립의지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고, 얼마나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었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백발의 독립투사 강우규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1919년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부임한 날, 폭탄을 던졌지만, 아쉽게도 빗나갔어요. 아수라 장에 된 현장 속에서 범인을 찾는데, 처음엔 저런 노인이 범인일까 일본이 그냥 지나쳤다고 해요. 그 당시 65세면 지금으로는 70,80대에 해당되는 나이거든요. 하지만, 강우규 열사는 결국 붙잡혔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어요. 강우규는 백발의 노인이였지만 의연하고 당당한 눈빛으로 마지막까지 투쟁하며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이죠.

서대문형무소에는 여자 독립운동가만 가둔 "여옥사"가 따로 있었어요. 이 곳에 유관순도 있었습니다.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 기념으로 유관순이 있던 방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는데, 이 일로 유관순은 심한 고문을 당했고, 결국 고문과 영양실조로 유관순은 꽃다운 19세의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에서는 그 외에도 널리 알려진 백범 김구, 항일노동운동가 이변희, 안창희, 여윤형, 김마리아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독립투사들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란색 죄수복을 입은 사람이 나타납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였어요.
실제로 서대문형무소에는 독립운동가만 10여만 명이 갇혔다고 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독립운동가 들 외에 이름없이 조국을 위해 애쓰시다 돌아가신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거 같아요. 그 분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일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