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병 고치기 대작전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5
박윤규 지음, 박재현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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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헤례본>은 세종대왕이 1443년 창제한 새로운 문자체계인 한글이 어떤 원리와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그 설명이 나와있는 책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1997년 10월 이 훈민정음 헤례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한글은 누구나 배우기 쉽고, 쓸수 있을 뿐 아니라 독창적이고 철학적이라 세계에서도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렇게 대단한 한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한글 창제에 대한 열정과 정신도 과연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요?


그래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야기를 재밌는 창작동화로 만나보았어요. 오늘 호진이가 읽은 책은 가문비 틴틴북스의 <하느님 병고치기 대작전>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 권장 도서시리즈 15권으로 초등 4학년 1학기, 6학년 1학기 그리고 중학 국어 2학년 6단원에도 나오는 교과연계도서랍니다.


하느님이 아프셔서 앓아누우셨어요. 세상 사람들이 말과 글로 죄를 많이 짓고 있어서 화병이 난 것이었죠. 하늘 궁전은 비상에 걸렸고, 총재상을 비롯한 열두 대신은 회의를 열고 하느님 병고치기 대작전에 들어갑니다.

그들은 마음을 오해없이 담아낼 수 있는 새 글자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면 하느님도 병이 나을거라고 결론짓고 그 일을 맡길 사람을 찾다가 학문이 깊고 힘도 가진 조선의 왕 이도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이도는 조선의 제 4대 왕으로 세종의 이름이랍니다.


우주 만물은 물, 불, 나무, 쇠, 흙의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러니 새글자도 오행에 맞추어 만들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어요.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삼재인 하늘, 땅, 사람을 어미로 삼고 오행을 아들로 삼아서 새 글자를 만들기로 생각하고 하느님과 예능대신, 문창대신이 이도의 꿈에 나타나 하늘의 뜻을 전하기로 합니다.


이들은 왕의 딸 정의공주, 사슴의 발자국을 보고 처음 문자를 만들었다는 성인 창힐, 우주 운행의 원리를 태극 팔괘로 정리했다는 태호 복희 대성인로 변신하여 이야기를 전하지만 이도는 늙어서 그 일을 못한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결국 하느님까지 나서 부왕의 모습으로 나타나 간곡히 부탁하자 , 이도는 하늘의 명령임을 알고 일을 맡게 되죠.

이도는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떠 닿소리 다섯개(ㄱ,ㄴ,ㅁ,ㅅ,ㅇ)와 홀소리 세 개 ( . ,ㅣ, ㅡ)를 밤낮으로 연구하여 결국 세상의 모든 소리와 사람의 마음까지 담아내는 새글자를 만들어 냅니다.


이 책은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글이 어떤 문자 체계를 가졌고, 그 원리와 과학성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어요. 재밌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3학년 아이가 읽기에도 정말 딱이었답니다.

뛰어난 우수성을 가진 우리나라 고유의 글 한글은 정말 자랑스럽죠. 요즘 아이들이 외래어나 줄임말, 신조어 은어등 여러가지 말들을 섞어쓰면서 이해를 못해서 대화가 잘 안되는 경우도종종 있어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신 이유와 한글의 우수성을 생각하면, 이런 부분이 참 아쉬워요. 우리나라 한글이 얼마나 대단하고 우수한지 느끼면서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호진이를 비롯한 아이들의 한글을 바르게 익혀서 조상이 물려준 자랑스런 한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래봅니다. <하느님 병고치기 대작전> 은 글밥도 적당하고 내용도 길지 않아서 쉽게 잘 읽히더라구요. 유익한 교과연계 어린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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