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는 16광년 떨어져 있어 과학 품은 전래 동화
윤초록 지음, 김윤정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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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새콤 달콤해 보이는 어린이 역사여행책이 다락원에서 나왔대요. <하얀 아저씨의 특별한 젤리가게>인데 책 겉표지가 너무 달콤한게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게 만드네요.

이제 초등 3학년인 호진이도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갖고 한국사책도 읽는 중인데요. 좀더 재미나게 역사탐험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번 책을 호진이도 언능 읽어보았답니다. 과연 어떤 특별한 젤리가게이길래 역사탐험을 떠날 수 있는 걸까요?


<하얀 아저씨의 특별한 젤리가게> 제목을 보면, 창작동화책인가? 싶잖아요. 그런데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답니다. 바로 총 10군데의 유명한 유적지로 역사탐방을 떠날 수 있어요.

강화 고인돌 유적지, 경주 석굴암, 불국사, 공주 무령왕릉, 수원화성, 경주 대릉원 익산 미륵사지 석탑까지 정말 다양한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지요. 또한 단순히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 아니라, 주인공 아리와 송송이는 유적지로 여행을 떠나면서 추리도 하고 악당도 물리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재밌고 달콤한 어린이 역사탐험여행 교양도서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날씨 좋고 기분 좋은 봄날 오후, 아리와 송송이는 골목에서 처음 보는 젤리가게를 발견합니다. 간판도 문도, 벽도 온통 다 하얀 색인 "하얀 젤리 가게"였죠. 그때, 가게 안에서 하얀 머리, 하얀 옷, 하얀 수염의 아저씨가 나와서 말합니다.

"어서오세요, 꼬마 손님들. 마음에 드는 젤리를 골라 보세요. 오늘은 모든 젤리를 무료로 드립니다"


근데, 유리병 속 젤리 이름이 특이해요. 고인돌 젤리, 청동기 젤리... 아리와 송송이는 각각 젤리를 한 주먹씩 골라서 입에 넣어봅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 고소한 환상적인 맛이에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환한 빛이 쏟아지더니 어느새 역사 속 우리나라 유적지에 도착합니다.

알고보니 강화 고인돌 유적지였죠. 그리고 커다란 하얀 새가 나타나더니 미션 편지를 주고 사라집니다. 바로 악당이 계획을 하고, 미션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바로 첫번째 미션은 무덤에 쓸 사라진 통나무를 찾는 것이었답니다.

물론 숨긴 장소에 대한 힌트는 알려주는데, 소, 밤, 은행 이 세가지에 대한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두번째 미션은 끝말잇기 문제였구요. 아리와 송송이가 통나무를 찾아내자 다시 환한 빛이 쏟아지면서 아이들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나타난 젤리가게. 이번엔 탑 모양의 젤리와 불상 모양의 젤리를 먹어보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어느 유적지로 이 둘을 데려가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번 미션은 좀 더 어렵네요. 부호를 읽어내고, 숫자 모양도 잘 추리해서 미션을 성공해야 불국사 다보탑의 사자와 석굴암 부처님 이마의 수정을 찾을 수 있거든요.


이처럼 다양한 추리퀴즈, 퍼즐 같은 여러 미션들을 해결하면서 유적지를 찾아내는 과정이 참 재밌었어요. 그리고 미션자체가 아주 쉽지는 않아서 오히려 좋더라구요.

하나의 유적지에 대한 미션을 해결하고 나면, 그 유적지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 사진을 통해서 유적지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요. 내용이 친절하고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역사공부가 되겠더라구요.

뭔가 미션도장깨기하듯이 하나씩 유적지를 공부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재밌게 우리나라의 역사문화공부를 하고 싶다면 다락원의 <하얀 아저씨의 특별한 젤리가게>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재밌고 즐겁게 역사탐험을 떠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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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는 16광년 떨어져 있어 과학 품은 전래 동화
윤초록 지음, 김윤정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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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그 토끼와 거북이, 견우와 직녀, 도깨비 감투 등 정말 재밌는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한번쯤 궁금해 하지 않았나요? 과연 왜 토끼는 달리기를 잘하고 거북이는 못할까? 견우와 직녀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던 걸까? 등등요.


풀빛 출판사의 <과학품은 전래동화>시리즈는 우리가 좋아하는 전래동화와 그 속에 담긴 과학지식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책이에요. 여러가지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사실도 배우고, 전래동화 속 삶의 지혜도 얻는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 오늘은 그 시리즈 중에서 <견우와 직녀는 16광년 떨어져 있어>를 읽어보았어요.


​제목부터 너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어떤 과학적 사실이 숨어있는 걸까요?

책의 차례를 보면 총 6가지의 전래동화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전래동화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 견우와 직녀, 대동강을 판 봉이 김선달, 방귀쟁이 시합,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리고 도깨비 감투랍니다.


먼저, 생동감있는 그림이 더해진 전래동화를 읽어봅니다. 글밥도 많지 않고, 재밌는 그림까지 더해져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쉽게 술술 잘 읽힌답니다.

때로는 네컷 만화처럼 구성된 부분도 있어서 더 생동감있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이야기가 끝나면, 책 속 전래동화가 품은 과학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실제로 견우성과 직녀성은 16광년이나 떨어져 있대요. 빛의 속도로 날아가도 16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웠을 거라는 거죠. 실제로 우리가 보는 별과 별 사이의 거리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멀다고 하니 정말 신기합니다.

그리고 흔하게 들어봤던 은하수가 어떤 뜻인지도 알려주는데요. 은하수는 수많은 별들이 모인 것으로 별이 강처럼 흐른다고 해서 은하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음력 7월 7일 공기가 맑고 인공적인 빛이 없는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꼭 한번 저와 호진이도 보고 싶네요.^^


<봉이 김선달> 이야기에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물오염 문제도 알려줍니다. 여러 쓰레기 때문에 물 속에는 중금속과 미세 플라스틱이 녹아있다고 하는데, 정말 큰 일이에요. 더이상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인듯 합니다.

이 처럼 책 속에서 핵심만 쏙쏙 머리속에 잘 들어오게 잘 모르는 단어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고, 한걸음 더 나아가 여러 과학 상식에 대해서도 폭넓게 알려줍니다. 호진이는 <도깨비 감투>를 읽고 투명인간에 대해서 제일 재밌게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직까진 과학적으로 사람이 투명인간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상상속에서의 투명인간을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하고 재밌을 거 같아요.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과 담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인 전래동화는 계속 읽어도 재밌고 교훈적입니다. 이 전래동화와 함께 동화속에 숨겨진 과학을 찾아보면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책읽기가 되는 거 같아요.

풀빛의 <과학품은 전래동화> 다른 시리즈도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과학 좋아하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풀빛의 <견우와 직녀는 16광년 떨어져 있어>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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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고 작아져서 나무자람새 그림책 23
다비드 칼리 지음, 마르코 파스케타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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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작아진다는 설정의 동화책이나 영화를유독 저는 재밌게 보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엄청 작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상도 어릴 때 많이 해보았답니다.

오늘 호진이와 읽은 책도 주인공이 작아지는 내용인데요. 다비드칼리 작가님의 신작 <작아지고 작아져서>입니다. 스위스 태생의 글작가 다비드 칼리는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인데요. 그렇기에 이번에 나온 책이 더욱 궁금했어요.


주인공 자코모에게 느닷없이 갑자기 생겨난 일이었어요. 그리고 처음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요. 왜 그날 아침 유독 욕실 거울이 훨씬 위에 있다고 느꼈는지, 자동차 운전을 하기 위해 쿠션을 그렇게나 잔뜩 쌓아놓아야 했는지 그리고 회사에 있는 본인의 책상이 왜 그리 커졌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자코모의 덩치가 작아졌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도 계속 작아지고 작아져서 늘 오고가던 익숙한 길이 갑자기 낯설고 어려워졌어요. 도저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죠.


결국 완전히 길을 잃고 헤메고 맙니다. 그러다 꽃나무 위에 있는 플로라라는 여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가다가 힘들면 멈추고 쉬면서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다 마침내 결정했어요.

"우리 여기서 멈추면 어때요?"

"우리는 어째서 이제는 우리에게 없는 걸 찾으려고 이렇게 애를 쓰는 걸까요."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을 바꿉니다.


자코모는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어려운 일을 겪게 되죠. 그리고 그 상황을 헤쳐 나가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애를 써도 문제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죠.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또다른 방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익숙한 것만 좋아하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만, 또 이런 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듯이 결국 중요한 것은 크기보다는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낮은 관점에서 좀더 아래에서 위를 바라다 보면, 더 잘 보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죠.


우리가 어떤 잣대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우리 마음대로 우리의 삶을 측정하지만, 세상에는 측정할 수 없는 것도 있으며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호진이도 저에게도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작아지고 작아져서>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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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낙서 사건 아이스토리빌 54
박그루 지음, 김이주 그림 / 밝은미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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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이는 미스터리 사건을 추리하거나 탐정이야기책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밝은 미래 출판사의 어린이 추리동화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은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에서 동화를 쓰는 박그루작가님이 쓰셨어요. 부산아동문학신인상, 김유정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박그루 작가님이 쓰신 추리동화책은 그동안 2019년 발간된 <편의점 도난사건>, 2021년 발간된 <미술관 추격사건>이 있었고, 이번에 새로 나온 <도서관 낙서사건>이 바로 추리동화 3부작의 완결판이랍니다. 편의점과 미술관에 이어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과연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초등 아이들에게 적당한 추리 단서들을 늘어놓으며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는 이야기까지 흡입력있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추리동화책이라서 호진이도 엄청 기대하면서 재밌게 읽었답니다. 얼마나 흥미진진했는지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더라구요.^^ 암호를 풀어내듯이 단서를 찾아내고 그 안의 비밀을 알아내는 책 속 이야기 과연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수선잡화점을 연 은수 엄마는 은수에게 리넨 소품 활용, 1인 가게 꾸미기 책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은수는 우재와 함께 도서관에 가지요. 두 친구는 4층 자료실로 가서 책을 찾아 성공적으로 대출을 합니다.


이어 은수는 자신이 보고 싶은 책도 검색해서 서고에서 찾던 중, 찾은 <밝은 무리의 모험> 책에 낙서가 되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되죠. 희미하게 밑줄을 긋거나 책을 접은 정도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그림에 형광색 칠을 해놓고, 74,1415 같은 숫자 낙서까지 해놓은 거에요.

또다시 은수, 우재는 이번에 진주와 함께 도서관에 오는데 이번엔 이 책 시리즈 나머지 책들도 낙서가 되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근데 가만보니 단순한 낙서가 아닌 거 같아요. 암호로 된 수수께끼 퍼즐인 거에요.


아이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어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1권부터 퍼즐을 풀기 시작합니다.

퀴즈를 풀고 그림을 연결해보니 문장이 나오네요.

"지금부터 게임 시작하지'

은수, 우재, 진주는 몇날 며칠동안 고민하면서 암호같은 퀴즈를 풀어나갑니다. 과연 이 세친구는 낙서범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낙서한 자신을 찾아보라고 도발하는 낙서에 삼총사는 두뇌게임을 펼치며 암호를 해독하는 내용이 참 재밌고 흥미진진했어요. 조그만 해프닝일수도 있는 이 사건에 친구들이 함께 머리를 맡대고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깊어지는 우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책에 낙서하는 건 하면 안되겠지요~! 더불어 도서관에 대한 이모저모와 다양한 정보도 알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밝은 미래의 <도서관 낙서사건> 재밌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아이들의 행복한 우정까지 한번에 느끼고 싶다면 어린이 추리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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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 -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2
정혜원 지음, 한태희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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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의 상징물인 유적과 유물이 가진 상징성과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차근차근 알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소녀상, 안중근, 독도, 팔만대장경, 전태일, 손기정, 경복궁,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 등 알고 있는 내용부터 새롭게 이해하는 시대적 배경까지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한국사 그림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역사의 큰 흐름을 바르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개암나무의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 4월에 신간이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반가웠어요. 이번에 나온 책은 197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이야기에요.

제목은 바로 <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입니다.

경기도 수원 중심부에 있는 팔달산에 위치한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정조 임금때 지은 성곽이에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무려 3년동안 만들어 완성했답니다. 밤이든 낮이든 사계절 내내 아름답고 웅장하기에 유네스코에서 수원화성을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이죠.


세계문화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유산들이 지정된 것인데 여기 수원화성이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백성을 위한 신도시>에서는 수원화성이 어떻게 지어지게 되었는지 그 시대적상황과 과정을 자세하게 들려줍니다.



겨우 7살의 나이에 쌀 담는 뒤주에 갖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이후, 할아버지 영조 뒤를 이어 정조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정조는 한양 동대문 밖에 있던 아버지 묘 주변의 흙이 고르지 않고 땅속에 물이 흘렀기 때문에 묘를 옮기고 싶어했어요. 그리고 고민 끝에 수원부 남쪽 화산 아래 마을 즉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에 옮기기로 했지요.

수원 화산 아래에는 고을이 있었고, 아버지 묘를 만들겠다고 함부로 관아와 백성들의 집을 부술수는 없었기에, 집값을 주고 이사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팔달산 동쪽에 새롭게 마을이 생겼답니다.


​1789년 사도세자의 묘가 완성되자, 현릉원으로 이름지었고, 새 고을의 이름도 화성이라 지었어요. 화성은 주구나 우러러볼 만큼 빛나는 고을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정조는 화성이 큰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랬죠. 그래서 화성 주변을 튼튼하게 쌓아서 전쟁으로부터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성벽을 쌓기로 했어요.

반대파 신하들이 거세게 반대했지만, 정조는 왕권을 개혁하고 개혁을 이루기 위해 성을 쌓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어요. 대신, 화성을 쌓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백성의 노동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튼튼한 성을 완성한다.

낡은 원칙과 명분을 고집하지 않고 눈 앞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한다.

성을 쌓고 지을 때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그리고 정조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당 대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에게 성 쌓는 연구을 맡겼습니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건축 방법이에요. 정약용은 여러 책을 연구하여 <실학>과 <기중도설>을 집필했고 성 쌓는데 필요한 수레 '유형거'와 무거운 돌을 들어올리는 '거중기'를 만들어서 수원화성을 효율적으로 만들도록 활용했습니다.


수원화성은 변화와 개혁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성을 쌓고 올리는데 있어서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백성의 노동을 돈을 주면서 정당하게 노동력을 사용했으며, 무엇보다 백성의 편의와 안전부터 생각했거든요.

백성들도 적극적으로 일했고, 능률도 오르면서 10년 걸릴 거라고 예상했던 화성 공사는 3년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이는 일한 사람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급했기 때문이고 백성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정말 책을 읽으면서 정조의 백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백성들이 잘 자리잡고 살 수 있도록 일년동안 세금을 걷지 않거나, 너무 덥거나 추운 날에는 공사를 중지하고 백성을 쉬게 하고, 정조가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날에는 고기와 흰떡, 또는 생선 2마리 씩 내려주는 등 배려와 사랑이 가득했답니다.


​실학 정신이 살아있는 수원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파괴되었지만, <화성성역의궤> 책 덕분에 수원화성의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이 가능해졌고, 1997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어요.

책의 뒷편에는 실학에 대한 배경과 자세한 이야기가 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어보기 참 좋았어요.

실학자들의 정신과 정조의 마음이 담긴 <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 책은 정말 너무 재밌고 호진이도 술술 잘 읽었던 책이에요. 꼭 조만간 함께 수원화성에 가자고 약속했답니다.^^

개암나무 한국사 그림책시리즈 다른 이야기도 함께 더 읽어봐야겠어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하고, 쉽고 재밌게 책을 통해 읽고 싶다면 개암나무 <백성을 위한 신도시>책과 다른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들도 어린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그 당시 정치 사회 시대상황과 역사의 큰 흐름을 정말 바르게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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