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역습 - 우리는 문명을 얻은 대신 무엇을 잃었는가
크리스토퍼 라이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반니출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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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역습』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소파에 누워 손가락 하나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세상이죠.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그 어느 때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했고 편리한 문명을 누리고 있고요.

우리는 이러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주일 중 5일을 원하지 않는 노동에 바치고, 주말만을 바라보며 버텨내죠.

 

 

하지만 정작 가족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 건 주말뿐이며, 그마저도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빼앗기기 일쑤예요.

현대인에게 우울증, 불안 장애, 외로움은 마치 감기처럼 흔한 일상이 되었고요.

 

 

그럼에도 우리는 문명의 방향성을 의심하지 않죠.

동굴 속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떨며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했던 문명 이전의 원시인들보다는 우리가 훨씬 행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정말 지금의 삶이 인류에게 최선인가?

앞으로 계속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까?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인류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요.

 

 

홉스와 도킨스의 프레임을 깨다

흔히 우리는 문명 이전의 삶을 토머스 홉스의 말대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었거나, 리처드 도킨스의 말처럼 오직 ‘생존 경쟁’과 ‘적자생존’만이 지배하던 잔혹한 시대였을 것이라 지레짐작하죠.

하지만 저자는 현존하는 수렵채집 부족들에 대한 인류학적 데이터와 유발 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찰스 다윈 등의 통찰을 근거로 제시하며 우리의 상상을 뒤엎어요.

 

 

수렵채집인의 삶 : 인간 본성에 최적화된 환경

고대 수렵채집인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암담하거나 불행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들의 사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축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있었죠.

평등주의(Egalitarianism), 이동성(Mobility), 감사하는 마음(Gratitude)...

수렵채집 사회는 억지로 만든 시스템이 아니라, 오랜 진화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 ‘인간의 본성’에 가장 잘 맞는 환경이었어요.

그들은 하루 몇 시간 정도만 먹거리를 구하는 데 쓰고, 남는 시간의 대부분은 휴식, 대화, 아이들과의 놀이, 예술 활동에 투자했죠.

 

 

농업혁명 : 풍요라는 이름의 굴레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저자는 약 1만 년 전 일어난 농업의 시작을 인류 비극의 기점으로 봐요.

농업을 통해 사유재산이 생겨나고 부의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계급과 권력 구조가 만들어졌어요.

늘어난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인간은 땅에 묶여 매일 고된 노동을 해야 했고, 집단 생활과 정착으로 인해 전염병과 질병, 그리고 환경 파괴가 시작되었고요.

결국 문명이 발전하면서 물질적 재화는 늘어났을지 몰라도, 인간이 누려야 할 시간의 자유, 공동체적 유대감, 자연과의 연결성은 문명이라는 시스템에 인질로 잡히고 말았다는 것이 저자의 치밀한 결론이에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걸까요?

더 넓은 집, 더 좋은 차, 더 화려한 소비를 위해 매일의 행복을 유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점은,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고통(우울증, 외로움, 번아웃)이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진화적 본성과 맞지 않는 문명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우리는 원래 수백만 년 동안 긴밀한 공동체 안에서 소통하고,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소소한 것을 나누도록 진화해 왔어요.

하지만 현대 문명은 우리를 콘크리트 상자 속에 격리하고, 타인을 동반자가 아닌 ‘경쟁 상대’로 바라보게 만들죠.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당장 도시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가 수렵채집인으로 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하니까요.

 

 

대신 이 책은 문명이 진보라는 명목으로 빼앗아 간 ‘진짜 소중한 가치들’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요.

타인과의 깊은 유대, 자연 속에서의 휴식, 비교하지 않는 삶, 그리고 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오는 것...

그것이 현대 문명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게 해준 뜻깊은 읽기였어요.

 

 

😍 반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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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설명되지 않는다
이윤서 지음 / 더블: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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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설명되지 않는다』

 

 

미술관에 가면 그림보다 옆에 적힌 설명 글을 더 오래 읽으신 적 없으신가요?

지식을 채우느라 바빠서, 정작 그림을 보며 내 마음이 어떤지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곤 했는데요.

이윤서 님의 『그림은 설명되지 않는다』는 그런 우리에게 ‘설명보다 감정이 먼저 도착해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건네는 책이에요.

미술치료학을 전공하는 저자의 온기 어린 시선으로 쓴 이 책은, 복잡한 이론 대신 그림 뒤에 숨겨진 화가들의 삶과 우리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들어 준답니다.

 

 

이 책은 그랜마 모지스, 샤갈, 칼 라르손, 바스키아, 에드워드 호퍼, 데이비드 호크니, 테오 얀센 등 스물네 명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뤄요.

저자는 이들의 삶을 ‘희·노·애·락’이라는 네 가지 감정의 결로 나누어 풀어내요.

자신만의 표현을 찾아 묵묵히 걸어간 화가들의 치열하고도 솔직한 시간이 담겨 있죠.

 

 

이 책의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점은 책 속에 그림 원화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에요.

대신 글 끝에 QR 코드가 담겨 있어요.

먼저 저자의 다정한 문장으로 화가의 삶과 마음을 문자로 읽고,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직접 그림을 찾아 마주해요.

설명이라는 렌즈를 치우고, 오롯이 나와 그림이 1:1로 만날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둔 지혜로운 구성이죠.

 

 

우리는 흔히 예술을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곤 하죠.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림은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통하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이 찾아와요.

 

 

그림 없이 글로 화가의 기쁨과 고독, 슬픔을 먼저 만난 뒤 QR 코드로 그림을 딱 열었을 때의 그 울림은 정말 색다르더라고요.

이전에는 그냥 ‘유명한 그림이네’ 하고 넘어갔을 화면 속 색채와 선들이, 화가의 삶을 알고 나니 깊은 감정의 파도로 다가왔거든요.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내 안의 감정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듯한 따뜻한 휴식을 선물받은 기분이었답니다.

 

 

이런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 ‘미술관만 가면 왠지 어색해요’ 하시는 분

어려운 전문 용어나 해설 없이, 편안한 소설처럼 미술에 다가가고 싶은 분들께 최고의 입문서가 되어줄 거예요.

✔ 지친 마음을 달래줄 위로가 필요한 분

미술치료학 박사과정 저자의 다정한 시선으로 마음을 보듬고 정서적 휴식을 얻고 싶은 분들께 권해요.

✔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분

남들의 평가나 남이 써둔 설명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진짜 감정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복잡한 해설 대신, 『그림은 설명되지 않는다』와 함께 나만의 감정으로 그림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 르온서평단(단단한맘&킴히) 서평모집을 통해 더블앤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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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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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혹시 남들의 기분을 맞추느라, 또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참아주다가 내 마음이 짓밟힌 적 있으신가요?

세상은 늘 우리에게 참으라고, 남들에게 맞추라고 강요하지만, 그렇게 내 선을 자꾸 내어주다 보면 결국 남는 건 피로감과 억울함뿐이더라고요.

조영훈 님의 『지랄 맞을 용기』는 남들의 눈치와 통념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책이에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사 속 위인들은 모두 착하고 세상의 규칙에 잘 따랐던 사람들일까요?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요.

오히려 거대한 성취를 이뤄낸 인물들은 세상의 권위와 통념 앞에서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답니다.

 

 

책 속에는 세상이 정해놓은 ‘좋은 사람’의 틀을 거부했던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해요.

 

 

디오게네스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와 소원을 묻자,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비켜서라’고 담대하게 말했던 철학자

 

 

피카소

기존 미술사의 오랜 규칙과 틀을 단숨에 깨부수고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만들어낸 거장

 

 

미켈란젤로

교황의 끊임없는 재촉과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적 고집을 단 한 번도 굽히지 않았던 천재

 

 

모차르트

귀족들의 무례함과 하대 속에서 엉덩이를 걷어차일 각오로 당차게 거처를 뛰어 쳐 나온 음악가

 

 

저자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책에서 말하는 ‘지랄맞음’이 결코 무례함이나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고 강조해요.

바로 내 삶의 기준과 선을 타인에게 내어주지 않는 ‘자기 확신’이자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태도라는 것이죠.

 

 

우리는 거절하지 못하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는 것을 ‘배려’라고 착각하곤 해요.

하지만 내 기준을 잃어버린 배려는 결국 나를 지치게 만들 뿐이에요.

역사 속 거장들이 보여준 비결은 거창한 위대함 이전에 ‘내 선은 여기까지다’라고 명확히 선을 긋는 뚝심이었어요.

세상의 평가와 눈치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해 내는 건강한 거절과 저항, 그것이야말로 참된 자존감의 출발점이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이런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이 책은 시원한 사이다와 실천적인 용기를 줘요.

✔ 남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해 늘 속앓이하는 분

✔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계신 분

✔ 직장이나 관계에서 타인이 내 영역을 넘어와 스트레스받는 분

✔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삶의 기준을 직접 세우고 싶은 분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어오려 할 때, 더 이상 참지만 말고 기꺼이 ‘지랄 맞을 용기’를 내어보세요.

『지랄 맞을 용기』는 내 삶의 주인을 다시 나로 만드는 첫걸음이 되어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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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관한 공부 - 우리 몸에 관해 알게 되는 꽤 많은 것들
예병일 지음 / 사람in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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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관한 공부』

 

 

예병일 님의 『몸에 관한 공부』는 우리가 매일 24시간 함께하면서도 정작 그 속사정은 잘 모르는, 가장 가깝고도 먼 존재인 ‘우리 몸’에 관한 흥미진진한 교양서에요.

평소에는 숨을 쉬고, 음식물을 소화하고,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는 것조차 당연하게만 느끼죠.

하지만 감기에 걸려 코가 꽉 막히거나 배탈이 나서 고생할 때면 ‘평소에 편하게 숨 쉬고 밥 먹던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나’ 하고 느끼곤 하죠.

이 책은 우리가 까맣게 잊고 살았던 내 몸의 소중함과 그 속에 숨겨진 위대한 역사들을 다정하고 깊이 있게 일깨워 줘요.

 

 

이 책은 우리 몸을 뇌, 신경, 얼굴, 위, 간과 쓸개, 췌장, 창자, 심장과 혈관, 폐, 콩팥, 혈액, 피부까지 총 11개 부분으로 나누어 구석구석 살펴요.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단순히 ‘위는 소화기관이고, 콩팥은 노폐물을 걸러냅니다’ 같은 교과서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데 있지 않아요.

인류가 이 작은 장기들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의학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한 편의 역사 드라마처럼 풀어낸다는 점이죠.

 

 

고대의 뇌 수술

수천 년 전 고대인들이 뇌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었던 놀라운 기록

 

골지와 카할의 신경 논쟁

신경계가 하나의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는지, 각각의 세포로 떨어져 있는지 두고 평생에 걸쳐 치열하게 대립했던 두 천재 학자의 불꽃 튀는 경쟁 이야기

 

 

소화의 원리를 밝힌 보먼트와 마르탱

총상으로 위에 구멍이 난 환자를 치료하며 위액의 소화 작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관찰했던 극적인 순간

 

 

말피기의 모세혈관 발견

윌리엄 하비가 주장한 혈액순환 이론에서 ‘동맥과 정맥이 어떻게 연결되는가’라는 마지막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현미경으로 모세혈관을 찾아낸 이야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슐린 발견이 당뇨병 환자들의 생명을 어떻게 구했는지, 결핵과 독감 같은 인류의 치명적인 숙적들에 맞서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 그리고 한때는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심장과 콩팥 이식이 어떻게 현실이 되었는지 현대 의학의 기적 같은 성취까지 입체적으로 다뤄요.

 

 

책을 읽는 내내 매 순간 감탄이 흘러나왔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슴속에서 쉬지 않고 뛰고 있는 심장, 음식물을 분해하는 위장,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의 활동이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지적 호기심과 의학자들의 집념, 수많은 실패와 발견 끝에 겨우 이해할 수 있게 된 위대한 기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특히 저자는 전문 의학 용어에 갇히지 않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하고 다정한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가요.

마치 박물관의 해설자(도슨트)와 함께 인체라는 거대한 전시관을 거닐며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익숙했던 일상이 특별해지는 아주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해 준 책이었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건강과 내 몸에 관심은 많지만, 어려운 의학 전문 서적은 부담스러우셨던 분

✔ 의학, 과학의 역사 속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교양 지식을 쌓고 싶으신 분

✔ 바쁜 일상에 치여 정작 가장 중요한 '나 자신'과 '몸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

 

 

내가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 『몸에 관한 공부』와 함께 내 몸이라는 신비로운 우주로 지적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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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될게
신명진 지음 / 데이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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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될게』

 

 

살다 보면 누구나 숨이 턱 막히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곤 하죠.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제자리에 주저앉고 싶어지는 순간들 말이죠.

신명진 님의 『다리가 될게』는 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와 오른팔을 잃은 한 소년이, 하나 남은 왼팔로 인생의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담은 솔직하고 묵직한 에세이에요.

 

 

다섯 살 무렵, 기차 사고라는 청천벽력 같은 비극이 찾아왔어요.

두 다리와 오른팔을 한순간에 잃은 소년...

하지만 소년은 자신보다 더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한마디를 건네요.

 

 

엄마,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이 작은 다짐은 절망에 빠진 소년을 다시 일으켜 세운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어요.

소년은 하나 남은 왼팔로 물살을 가르며 수영을 배워 메달리스트가 되었고, 불편한 의족을 차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으며, 마침내 뉴욕 마라톤 완주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어요.

이 책은 ‘불가능’이라고 쓰인 세상을 향해 하나씩 표지판을 새로 바꿔 달아간 한 인간의 진솔한 도전 기록이에요.

 

 

이 책이 여타 자기계발서나 성공 신화와 전혀 다른 결을 가지는 이유는, 결코 ‘장애를 극복한 영웅의 이야기’로 포장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책 속에는 승리의 환호만큼이나 자주, 넘어지고 멈춰 서서 눈물 흘렸던 수많은 실패의 순간들이 정직하게 담겨 있어요.

 

 

남은 왼팔 하나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그의 모습은 ‘나는 과연 무엇을 딛고 서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만들어요.

작은 오르막길만 나와도 쉽게 불평하고, 타인과 비교하며 내게 없는 것만을 탓했던 제 모습이 몹시 부끄러워지기도 했어요.

그는 세상을 향해 묻죠.

 

 

지금 당신은 무엇을 딛고 서 있으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그 담담한 질문은 지쳐 있던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을 찌르며, 잊고 있던 삶의 감사함과 다시 일어설 용기를 일깨워 주었답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길을 잃었거나, 잠시 넘어져 무릎을 꿇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고 느끼는 분

반복되는 실패나 갑작스러운 악재로 마음이 깨진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요.

✔ 도전이 두려워 망설이는 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불확실함 때문에 첫발을 떼지 못하는 분들에게 묵직한 용기를 전해요.

✔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분

당연하게 누리던 오늘 하루와 주변 사람들의 온기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줘요.

 

 

『다리가 될게』는 단순한 한 개인의 수기가 아니라, 삶의 시련 앞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따뜻하고 단단한 이정표에요.

오늘 하루가 유난히 버겁게 느껴지신다면, 절망을 건너 희망으로 향하는 이 정직한 고백에 마음을 맡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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