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마리메 지음, 임지인 옮김 / 라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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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혹시 오늘 하루도 사람에 치이고, 업무에 지쳐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다는 생각 안하셨나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선물 같은 위로를 건네는 소설,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같은 이야기에요.

 

 

주인공 유리코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갈 곳을 잃고 급하게 집을 구해요.

부동산 중개인이 소개한 곳은 준공 35년 차의 낡은 건물.

즉시 입주 가능한 곳은 여기뿐이라는 말에 집도 안 보고 계약을 하죠.

그런데 이삿날, 아래층에서 마주친 이웃이 범상치 않았어요.

가슴에 선명한 초승달 무늬를 가진 진짜 반달곰이었거든요.

 

 

곰이 아래층에 산다니, 무서워야 할 것 같지만 이 반달곰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이웃이에요.

누군가와 함께 커피 마시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달콤한 벌꿀 케이크라면 자다가도 깨며, 여름엔 시원한 맥주 한 잔, 겨울엔 보글보글 전골을 즐길 줄 알죠.

유리코는 이 엉뚱하고 귀여운 반달곰과 이웃이 되면서, 사회생활에서 엉켜버린 마음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해요.

 

 

빗방울 하나에도 까르르 웃고, 고민하는 유리코에게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는 반달곰!’

 

 

우리는 늘 거창한 성공이나 목표를 쫓으며 살아가잖아요.

하지만 반달곰은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이웃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인간이 아닌 반달곰이기에 오히려 더 솔직하고 편견 없이 건넬 수 있는 격려들이 지친 유리코뿐만 아니라 제 마음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줬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삶에서도 작은 행복들을 찾고 싶어진다!’

 

책장을 덮으며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거창한 인생 역전은 아니더라도, 오늘 저녁 맛있는 음식 한 접시로 나를 대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은 없더라도, 우리 마음속엔 언제든 쉴 수 있는 작은 숲 하나쯤은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 라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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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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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다경

 

 

전래동화 여우누이를 기억하시나요?

아들만 셋인 집에 귀하게 태어난 막내딸이 알고 보니 가족들을 해치는 여우였다는 섬뜩한 설화죠.

이 이야기가 현대의 어느 평범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바로 한국 추리 소설의 대가, 서미애 님의 여우누이, 다경에요.

 

 

평온하던 정환의 가족에게 비보가 날아들어요.

절친했던 친구 부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죠.

장례식장에서 혼자 남겨진 친구의 딸, 다경은 정환에게 매달려요.

결국 정환은 아내 세라의 간곡한 바람과 다경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게 돼요.

하지만 다경이 들어온 그날부터, 가족들의 공기 속에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죠.

 

 

소설은 다경을 맞이하는 가족들의 각기 다른 심리 묘사가 압권이에요.

(정환) 친구에 대한 의리로 다경을 데려왔지만, 왠지 모를 위질감과 불편함을 느껴요.

(세라) 딸을 간절히 원했던 그녀는 다경을 친딸처럼 아끼며 집착하기 시작해요.

(첫째 민규) 과거 여행지에서 다경과 얽힌 사건 때문에 그녀를 극도로 경계하고 서먹해해요.

(둘째 선규) 동갑내기 다경과 묘한 경쟁과 유대 사이를 오가요.

 

 

여우는 정말 누구인가?

고전 설화에서는 다경이 명확한 악역이지만, 소설은 독자를 끊임없이 헷갈리게 만들어요.

다경이 영악하게 가족을 이간질하는 것인지, 아니면 가족들이 가진 각자의 트라우마와 이기심이 다경이라는 거울에 반사되어 터져 나오는 것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상당하죠.

 

 

집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이 주는 공포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이 다경의 등장 이후 의심과 감시의 공간으로 변질돼요.

저자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체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죠.

 

 

현대판 잔혹동화의 매력

익숙한 설화의 모티프를 현대적인 서스펜스로 치환하는 솜씨가 대단해요.

내 곁의 사람이 사실 괴물이라면?’이라는 근원적인 공포를 건드리죠.

 

 

가족이라는 이름의 단단한 성벽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여우누이, 다경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위선과 욕망이 어떻게 소중한 것을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수작이에요.

서늘한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 또는 고전의 색다른 변주를 보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오팬하우스(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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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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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님의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일상의 균열을 서늘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에요.

누구에게나 남에게 절대 말하지 못할 비밀 하나쯤은 있죠?

이 소설은 바로 그 비밀이 무덤까지 가지 못하고 현실로 터져 나왔을 때 벌어지는 비극을 다루고 있어요.

 

 

이야기는 설악산 등산 중 조난당한 네 남자의 긴박한 상황에서 시작돼요.

중학교 동창인 서주원, 신태일, 고상혁 그리고 우연히 압류한 대학생 백산.

살아서 나갈 희망이 보이지 않자, 네 사람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각자의 비밀을 고백하죠.

친구들은 여자 문제, , 도박 등 감추고 싶던 치부를 털어놓아요.

그런데 낯선 청년 백산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이 나오죠.

 

 

사실, 전 연쇄살인범이에요!’

 

 

경악도 잠시, 친구들은 어차피 다 같이 죽을 마당에 지옥에나 가라며 욕을 퍼부어요.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부터에요.

네 사람 모두 기적적으로 구조된 것이죠.

 

 

죽어서 가져갈 줄 알았던 비밀이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발목을 잡기 시작해요.

(윤리적 딜레마) 내 옆에 있던 청년이 살인마라는 걸 알지만, 신고하자니 내 추악한 비밀도 세상에 드러날 판이죠.

(질긴 악연) 비밀을 공유한 네 남자는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독한 관계로 얽히죠.

(나비효과) 가벼운 마음으로 내뱉은 고백은 걷잡을 수 없는 파도가 되어 이들의 일상을 무참히 파괴해요.

 

 

저자는 우리를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로 아주 집요하게 밀어 넣어요.

살인범보다 더 소름 돋는 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기심이었어요.

특히 산속 동굴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시작해 익숙한 일상으로 공포가 번져오는 과정이 매우 사실적이었죠.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당신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게 되더라고요.

 

 

이 소설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윤리적 불편함을 아주 날카롭게 건드리는 작품이에요.

흡입력이 좋아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게 되는 몰입감을 선사하죠.

심리 묘사가 탁월한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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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정명섭 외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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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는 우리가 매일 걷는 익숙한 거리,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서늘한 진실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집이에요.

서울이라는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오나전히 달라지는 경험, 함께 해보실까요?

 

 

서울은 참 묘한 곳이에요.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그 빌딩 숲 뒤편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외로움과 어둠이 공존하니까요.

이 책은 개봉동, 연희동, 혜화, 신촌이라는 네 곳의 익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그곳의 균열 사이로 흘러나온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해요.

 

 

소설은 네 명의 작가(정명섭, 최하나, 김아직, 콜린 마샬)가 각기 다른 서울의 얼굴을 그려내요.

 

 

개봉동

실종된 소년의 이름으로 온 협박 편지.

잊고 싶었던 과거가 현재를 뒤흔들죠.

 

 

연희동

재개발 광풍 속에서 무너져가는 한 여자의 일상.

도시의 욕망이 개인을 어떻게 집어삼키는지 보여줘요.

 

 

혜화

대학로, 연극 대본과 똑같은 모습으로 발견된 배우의 시신.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서늘함!

 

 

신촌

어제 만난 여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벌어지는 완벽한 고립을 다루죠.

 

 

책을 읽는 내내 등 뒤가 서늘했던 이유는, 이 사건들이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거리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기 때문이에요.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도시라는 거대한 유기체가 어떻게 개인의 삶을 바꾸고 잠식하는가를 날카롭게 파헤치죠.

저자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알던 서울은 사라지고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서울이 눈앞에 나타나요.

 

 

오늘 밤, 여러분이 머무는 서울의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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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0km를 날아온 로아
추민지 지음 / 어텀브리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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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직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행복한 단어죠.

하지만 사랑은 나이, 시간, 장소, 상황 등에 따라 다르게 와닿는 것 같아요.

만약에 사랑의 공통분모가 있다면, 수많은 로맨스 소설이 주는 감동의 크기는 지금보다 훨씬 작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이 겨울.

추민지 님의 두 권의 책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어요.

오랜만에 느껴지는 설렘...

함께 느껴보실까요??

 

 

21세기 청춘의 사랑법

 

 

추민지 님의 21세기 청춘의 사랑법은 잠들기 전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을 찌릿하게 만드는 소설이에요.

 

 

주인공 가을32살의 대학 강사예요.

큰 수술을 겪으며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캐나다 유학이라는 큰 결심을 하죠.

그런데 인생은 참 짓궂죠.

마음을 다 잡고 떠나려는 찰나,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현재교수가 그녀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해요.

 

 

이 소설이 단순한 로맨스 소설과 다른 점은 현실성이에요.

20대처럼 앞뒤 안 재고 사랑에 올인하기엔 우리는 너무 어른이 되었고, 그렇다고 꿈만 쫓기엔 가슴 한구석이 너무 시리죠.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사랑을 위해 내 미래를 걸어야 할까?’

 

 

책 속에서 가을이 겪는 이 고민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선택의 순간을 대변해요.

저자는 이 섬세한 감정의 줄타기를 정말 솔직하게 그려냈죠.

 

 

21세기 청춘의 사랑법은 지금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있거나, 또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든 청춘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완벽한 정답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가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내린 선택 또한 사랑할 용기를 얻게 될 거예요.

 

 

여러분은 꿈과 사랑,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7,300Km를 날아온 로아

 

 

추민지 님의 7,300Km를 날아온 로아는 계산기만 두드리는 차가운 세상 속에서, 잃어버린 순정을 되찾아주는 마법 같은 책이에요.

 

 

이 책의 시작은 꽤나 당혹스러워요.

서른세 살, 사랑보다 효율과 손익계산을 먼저 따지게 된 현실주의자 의 집에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손님이 찾아오죠.

그녀의 이름은 로아.

스물다섯 살의 이슬람 여성인 그녀는 놀랍게도 내 남동생과 결혼하기 위해지구 반대편에서 7,300Km를 날아왔어요.

그것도 단 한 번도 직접 만난 적 없는 남동생을 위해서 말이죠.

 

 

로아가 오고 나서 집안 풍경은 180도 달라져요.

거실 가득 진동하는 이국적인 향수 냄새, 삼겹살 대신 할랄 음식을 고민해야 하는 식탁, 말도 잘 안 통하는 남동생 커플의 뜨거운 사랑 전쟁’...

저자는 이 당황스러운 2주간의 기록을 아주 솔직하고 위트 있게 담아냈어요.

처음엔 저 사랑이 정말 가능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저자도, 로아의 맑고 순수한 진심에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하죠.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사랑에도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했어요.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을 아끼고, 손해 보기 싫어서 끊임없이 상대를 재고 따지죠.

하지만 로아는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고 말해요.

그 무모할 정도의 확신과 용기가 냉소주의에 빠진 우리의 가슴을 툭 건드려요.

너는 언제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조건 없이 믿어봤니?’라고 묻는 것만 같거든요.

 

 

책장을 덮고 나면,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로아가 가져온 그 싱그러운 온기가 여러분의 일상에도 스며들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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