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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척 전문가
정예인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3월
평점 :

『아무렇지 않은 척 전문가』
요즘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가요.
사실은 마음이 복잡하고 예민해져 있을 때도, 아무 일 없는 듯 웃으며 하루를 넘기는 일이 익숙하죠.
정예인 님의 에세이 『아무렇지 않은 척 전문가』는 바로 그런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이야기에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감정이 오가는 순간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에요.
유튜브 채널 ‘비긴억예인’을 통해 밝고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던 저자는 이 책에서 카메라 밖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였어요.
화면 속에서 늘 긍정적인 에너지로 여행을 즐기던 모습 뒤에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과 동시에 찾아오는 두근거림,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작은 질문들이 있어요.
숙소 침대에 혼자 누워 하루를 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하던 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라는 생각에 잠기던 순간들까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내면의 이야기들이 문장으로 담겨 있죠.
이 책은 여행 에세이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단순히 여행지의 풍경이나 경험을 기록한 책은 아니에요.
여행이라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감정을 마주하며, 조금씩 이해해 가는 과정이 중심에 있죠.
낯선 도시의 거리, 새로운 풍경, 예상치 못한 순간들 속에서 작가는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마주해요.
여행지에서 느끼는 설렘과 자유로움은 물론이고, 때로는 혼자라는 사실에서 오는 외로움과 불안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죠.
특히,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저자의 솔직함이었어요.
누군가는 자신의 약한 모습이나 예민한 감정을 쉽게 드러내기 어려워하죠.
하지만 저자는 그런 마음을 숨기지 않아요.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왜 이렇게 작은 일에도 마음이 흔들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해요.
이런 솔직한 태도 덕분에 저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어요.
우리는 종종 감정을 숨기는 것이 어른스러운 태도라고 생각해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해야 하고, 불안하거나 예민한 마음은 티 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배워왔죠.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전문가』는 그런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건네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때로는 예민한 마음도 우리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라고요.
또한, 이 책은 여행의 순간들을 통해 ‘나 자신과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줘요.
낯선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익숙한 일상에서는 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죠.
저자는 그런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글로 남겨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여행을 함께하는 느낌과 동시에, 누군가의 마음속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전문가』는 완벽하게 단단한 사람이 아닌, 고민하고 흔들리며 성장해 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요.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따뜻하게 다가와요.
혹시, 요즘 아무렇지 않은 척 하루를 버티고 있다면,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기를 추천해요.
괜찮지 않은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런 마음조차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사실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에요.
때로는 괜찮지 않다고 인정하는 순간이 오히려 우리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이 책이 따뜻하게 보여준답니다.
😍 단단한맘&하하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행복우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