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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웹기획자
흡혈마녀늑대 지음, 요물공쥬 그림 / 아무책방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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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만사 서평 행사로 선정되 읽어본 '늙은 웹 기획자'이다. '늙은'이라는 단어에는 '노련함', '성숙함', '아쉬움'이라는 성찰 적인 면이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되 신청하게 되었다. 아무리 업계 선배랑 적절한 선에서 가깝게 지내더라도 속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저자의 고민 속에서 나의 고민의 방향을 갈무리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같다. 나는 앞으로 갈 직무와 업계의 고민을 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저자 소개를 해보면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만년 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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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오래 다니길 희망하는 직장인 중 한명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애환을 풀어내고 있었다. 남들에게 하기 어려운 내용을 책을 통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며, 회상하는 내용은 정말 적절하다고만 표현해주고 싶었다. 뭐랄까.. 아쉬움을 한 가득 적어두셨다. 중간마다 밑 줄을 그으며, "심리 상담이 주기적으로 받아보시면 좋겠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만큼 직설적이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있었던 자신의 실패 경험으로 실수와 개선점을 찾기 위한 부분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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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선배로서 "후배들은 이랬으면 좋겠다"의 내용도 얼핏 살펴볼 수 있었다. 지금의 중년 4050세대와 2030 세대의 시야는 다르며, 또 급진적으로 삶에 태도가 달라지고 있으닌까 말야.일기 형식으로 된 주제들로 일상적의 고찰 및 성찰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전보다 나아지기를 희망하는 자신의 모습이 눈에 두드러 졌다.아쉬움을 보면서 "아..나의 20대 초중반..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10대 시절의 외상적인 요인들을 가지고 계시구나"라며, 마음이 한 켠으로 아펐고 한 켠으로는 지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에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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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친구들과 관계를 일정한 선에서 적절하게 소통하기 위한 모습을 보며, "내가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라는 개인적인 면모도 생각했다. 과거에는 선배들의 꾸지람에 '꼰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정말 너무 각자도생이라, 누군가 객관화에 도움을 주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선을 넘지 않는 정도에서 시니어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는 법을 고민해봐야겠다는 요소를 주게 되었다. 기획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시는 개발자, 디자이너 및 유관 부서들분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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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 처럼 관련 직군을 희망하는 예비 주니어 분들은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시니어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단순하게 "먹고 산다"라는 취업적인 관점보다는 '업'을 형성해나가는 방향을 조정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같다. 꼭 직장만이 정답이 아니며, 직장을 선택했다면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선회하기보다는 후회없는 선택을 위해, 예비 웹 기획자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책이다. 즐거웠다. 막힘없고 어려운 단어도 없어서 편한 독서 시간 이었다. 웹만사에서도 관련 업계 선배들의 진솔한 속 마음을 들어볼 행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