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9 : 고대 신목 제단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9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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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이 여기저기 난리라지만 우리집 둘째의 최애는 꾸준히 쿠키런의 쿠키들이다. 쿠키런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팬시점에서 굿즈들도 사고, 도서관에 쿠키런 책이 나올때마다 예약 신청도 서두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단연, 코믹북 시리즈인데 이번에 새로 나온 <쿠키런 킹덤 9, 고대 신목 제단>을 보자마자 한 달음에 달려오는 아이의 얼굴에는 벌써 함박웃음이 피었다.

이번에 빌런으로 등장한 인물은 설탕백조다. 신수의 힘을 받은 신성한 설탕백조가 악으로 변하니 백조가 있는 호수물에 닿은 생명체들도 다 괴물로 변하게 되고 커스터드 3세맛 쿠키조차도 몬스터가 되어 용감한 쿠키 일행들을 공격하게 된다. 하지만 롤케이크맛 쿠키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빠져나온 쿠키들은 설탕백조가 잠깐 잠드는 10분 동안 백조에게 접근해 악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용감한 쿠키가 소울잼이 첨가되어 있는 지팡이를 들고 선봉장이 되어 호수를 건너 설탕백조에게 가려다 그만 호숫물에 빠지고 마는데...






이번 9권에서는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설탕백조의 등장탓에 개그가 무차별 남발된다. "간 떨어질 뻔 했네" 를 응용해 "간 젤리 떨어질 뻔 했잖아!" 하는 대목에서도 '큭'하고 웃어버렸다. 박장 대소는 못하지만 계속 피식피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잠시 부끄럽기도 했지만 재밌는 걸 어떡해 ㅋㅋ 그외에도 자잘한 개그 코드들이 많아서 어른이 읽어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 재밌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짧지만 강렬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쿠키런 킹덤 코믹북 시리즈~ 이번주는 친구들과 많이 못 놀았다고 아쉬워 하던 둘째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주어 고마운 책이다. 아마, 몇 번이고 다시 읽어 외워버린 아재개그를 나에게 보여줄테지. 그럼 나는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인냥 깔깔깔 웃어주어야겠다. 점점 강해지는 어둠의 힘을 막기 위해 소울잼을 얻으러 다시 먼 길을 떠나는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또 어떤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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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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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악필이다. 어린 시절에는 곧잘 예쁜 글씨로 칭찬도 받았던 것 같은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어느새 내가 쓴 글도 못 알아보는 악필이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 가는 요즘 시대에도 악필이 부끄러운 순간은 종종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일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져가는 서류를 손으로 써서 내야 할 때이다. 그래서 학기 초에 가정환경 조사서 같은 종이들이 오면, 슬그머니 남편에게로 일을 넘긴다. 

<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라는 책을 보고 반가웠던 것은 사실 글씨를 연습할 수 있다는 부분 보다 아름다운 시를 만난다는 이유가 더 컸다. 책을 받고 보니 표지부터 너무도 아름답다. 심지어 듣기만 해도 첫사랑처럼 설레는 윤동주, 정지용 같은 시인들이 이름이 정갈하게 나열되어 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좋다.





부끄러운 글씨로 이 아름다운 시들을 필사하려니 죄송스런 마음까지 들었는데 이 책은 다행히 4가지 서체를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정자체’, ‘심경하체’, ‘늦봄체’, ‘이서윤체’ 이 4가지를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서체를 골라보라는 편집의도를 읽어 넘기며, 난 그냥 이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를 고르기로 한다. 아무래도 나의 목적은 손글씨 연습이 아니라 시 음미하기가 된 모양이다. 도구는 책상 주변에 굴러다니는 어떤 펜이라도 좋다고 한다. 젤펜이나 볼펜은 0.5mm나 0.7mm 추천한다 고 써 있는데 마침 내 손엔 며칠 전 구입한 0.5mm 볼펜이 쥐어져 있다. 

윤동주와 정지용 시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이라는 시를 골라 본다. 교과서에 실려 있을 때는 다 똑같아 보이던 시들이 나이가 들어 읽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시를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순간마다 이 맑고 서정적인 시구들이 천천히 마음을 훑고 지나간다. 무언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다. 쓰다 보니 내 글씨가 자꾸 사선으로 눕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쓰기 선이 없었더라면 아마 반쯤은 누운 글씨들이 되었을 텐데 다행히 보기에 나쁘지 않을 정도로는 써진 것 같아 뿌듯하다. 요즘 자의 반 타의 반 새벽에 깨어 있는 일이 많은데 이 고요한 새벽에 꽤 잘 어울리는 일이 생겨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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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라 마인드맵 한국사 1 - 선사 시대~통일신라, 발해 펼쳐라 마인드맵 한국사 시리즈 1
최형미 지음, 이나영 그림 / 썬인장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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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은 대학 때, 브레인스토밍이나 레포트, PPT 과제 등을 만들면서 알게 됐던 것 같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기억하기 쉽게 정리하기에 이만한 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학생들이 무척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라떼’는 그랬던 기억이 난다. 큰 아이의 5학년을 앞두고 역사 공부에 진심인 요즘, <펼쳐라 마인드맵 한국사> 교재를 접하고 그런 의미에서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역사와 마인드맵은 제법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닌가?









<펼쳐라 마인드맵 한국사> 시리즈는 전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2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권은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까지, 2권은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를 담고 있다. 구성을 살펴보니 이 교재는 한국사를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마인드 맵은 그 안에서 역사의 흐름을 시각화 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연표를 제시하고 그 연표 안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 속에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문제로 확인한 다음, 실사 사진과 게임으로 흥을 돋운 후, 마인드 맵으로 공부한 내용을 머리속에 사사삭 정리한다.

역사 공부에 공을 들인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큰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군말없이 풀어나간다.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없이 자투리 시간을 쓸 수 있었던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물론 아이의 관심이 선사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무척 아쉽지만, 채점까지 마친 교재를 보여주는 아이의 얼굴에 스스로 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렇듯 스스로 공부하기에도 좋은 <펼쳐라 마인드맵 한국사>, 역사 공부를 준비하는 초등 고학년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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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세계사 5 : 중국 1 - 인믈로 보는 세계 역사 LIVE 세계사 5
유경원 지음, 김기수 그림, 왕홍식 감수 / 천재교육(학습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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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의 5학년을 앞두고 역사 공부에 진심인 나는 어떻게 하면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여러모로 고민하는 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중국과의 관계다. 특히, 고려사에서 몽골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에 대해서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필요를 느끼던 중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바로 <인물로 보는 세계 역사 LIVE 세계사>다. 현재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총 5권이 출판되었는데, 중국은 워낙 방대한 양이다 보니 ‘중국1’만 나와 있는 상태다. 올해 안에 나머지 15권도 출판되면 총 20권 시리즈가 될 예정이라고 하니 한 권씩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진시황제의 만리장성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고구려와 당나라, 칭기즈칸의 몽골 제국, 명나라의 자금성, 강희제의 청나라와 세계속의 중국 문화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인물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모와 그루의 시간 여행을 즐겁게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기원전에서 청나라까지 와 버리고 말았다. 다음 권에서 이어질 중국의 근현대사는 또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갈지 무척 궁금해진다.







학습만화만 보는 아이가 걱정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적재적소 중국사에 대한 해설도 잊지 않는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중국사이지만 우리나라와의 관계, 세계 다른 나라와의 관계 등 중국사가 다른 나라에 끼친 영향도 폭 넓은 시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책 곳곳에 숨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읽었던 내용중 핵심 내용은 퀴즈를 통해 빈틈없이 확인한다. 









사실천재교육의 라이브는 한국사과학사회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하게 시리즈가 나와 있는 상태다여러모로 검증된믿고 보는 천재교육의 라이브 세계사’, 세계사가 처음인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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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심리학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딸의 불안, 스트레스, 관계에 대한 이야기
리사 다무르 지음, 최다인 옮김 / 시공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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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어 가면서 육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젠 대부분의 일상을 엄마의 도움없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로 사사건건 대립하게 되는 일도 많아졌다. 사소하게는 저녁에 양치질을 하는 일부터, 크게는 친구 문제까지 어느 하나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다. 덕분에 나의 잔소리는 길어지고 아이는 귀를 닫아 버린다. 아이는 몸과 마음의 변화, 점점 넓어지는 세계가 불안하고 엄마는 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불안하다.



<여자 아이의 심리학> 이 책은 엄마와 딸, 두 사람 사이에 공존하는 불안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대부분의 불안은 관계에서 오고 그 관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부모와 딸의 관계, 동성 친구와의 관계, 이성 친구와의 관계, 사회 문화적 관계속에서의 여성 등 여자 아이가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많은 관계 속의 불안을 들여 다 보는 책이다. 


이 책의 첫번째 챕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는‘일상적 번거로움’이다. 사람들은 아주 큰 일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작은 번거로움으로 인해 많은 불안을 느끼게 되며, 그 불안은 쉽게 증폭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불안이 꼭 나쁜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기제라는 조언도 곁들인다. 그러니 불안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불안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취약하며, 기복이 심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두번째 챕터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불안을 회피하는 문제였다. 나 역시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제로 회피 라는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순한 기질인 우리 딸들도 대부분 문제 상황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회피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문제가 있다. 부모는 어렵지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문제 상황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동성 친구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황들과 불안의 종류들, 이성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조언들,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사회, 문화적 여성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미국을 배경으로 쓴 책이라 다소 이질적인 부분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우리 시대의 여자 아이들, 아니 요즘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많은 불안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 딸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여기에 나와 있는 불안의 개수만큼 이나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분명히 해두자면

우리 부모들은 감정적 혼란을 심오한 초연함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온화한 선종 스님이 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더불어 아이에게 나중에 후회할 만한 방식으로 반응해버렸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은 상당히 회복력이 좋다는 것,

그리고 부모가 늘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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