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보통날의 그림책 8
한여름과 한겨울 지음, 권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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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으로 머리가 무거웠는데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그림이네요. 마음이 소로록 풀어지고, 눈꺼풀이 도로록 감겨지고, 입가에 빙그르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입니다. 꼭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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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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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잠깐의 방황으로 끝이 나고 말았지만 한때 '번역이나 해볼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나'라는 조사에 가득 담긴 오만방자함이 부끄러운 줄도 모른 채 말이다. 그즈음 황석희 번역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직도 <데드풀> 이라는 작품을 온전히 보진 못했지만 이른바 초월번역의 단면들을 찾아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의역이냐 직역이냐?'의 해묵은 문제 앞에서 난 직역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중에 한 사람이었다. 물론 극단은 피해야겠지만 원문의 내용이 번역가에 의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더 동의했다. 하지만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어와 언어, 세계와 세계를 잇는다는 그 막중한 책임감에서 조금 벗어나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돕는 것이 사실은 번역의 본질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닐지 생각했다. (물론 장르가 문학 작품이냐, 상업 영화냐에 따라서 입장은 꽤 달라질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번역가의 말은 무척 설득력이 있다.


황석희 번역가의 두 번째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을 손에 들었다. 번역가는 말을 자르고, 부수고, 다시 조립하고 꿰매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나 시제, 문장 구조에 특별한 예민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세상을 번역하다'와 '세상을 번역할 것이다'의 차이를 기민하게 느끼는 독자라면 충분히 이 책에 실린 작가의 예민하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금방 알아차리지 않을까.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S#1은 번역가 황석희, S#2는 사람 황석희, S#3은 아빠이자 아들인 황석희, S#4는 사회속 황석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간다. 잘 써진 글은 늘 날 꼼짝 못하게 붙들어 둔다. 그중에서도 가장 재밌었던 건 첫 번째 씬에서 보여준 번역가 황석희다. 영상 자막의 바이트 숫자까지 맞추는 고집스런 집착으로 이루어낸 소소한 복수, <데드풀> 번역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로 인해 생긴 편견 때문에 곤란했던 에피소드, 좋은 번역에 대한 고민, 연극 대본 번역이 영화 번역과 다른 점 등등 20여 년 동안 저자가 경험한 번역의 세계를 엿보는 일은 내내 두근거렸고 흥미로웠다.




그다음부터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일상 이야기에 안도하고 공감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평소에 친절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던 나를 보는 듯한 문장에 눈이 멈춘다. 저자가 이름 모를 유튜브 사이버 렉카에게 삶을 난도질 당하는 순간에도 주변의 소소한 다정함을 알아챌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인류애를 잃어버리지 않고 삶을 지속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지만 반대로 타인의 예기치 못한 다정함에 구원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다정한 순간을 목격할 때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이고 싶어진다.

책을 덮으며 표지를 보니 새삼 멋지다. 수정테이프 같은 불규칙한 선들, 파란색들, 그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숨겨진 글자들. 끊임없는 새로고침으로 고르고 골라 번역한 말들이 상대에게 가 닿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느껴진달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역은 없을 테니까요. 이 책이 독자들과 통하고 싶었던 어떤 지점이 저에겐 분명히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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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백발백중 컴퓨터활용능력 2급 실기(2021 버전) - 자동채점 프로그램+무료 동영상 강의+함수사전+함수집중연습 제공 2025 백발백중 컴퓨터활용능력
한정수.IT 연구회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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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재취업 준비를 하면서 수십장의 이력서를 썼다. 이력서의 텅텅 빈 자격증란이 마치 나를 나무라듯 쏘아보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엑셀을 다루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자격증을 딸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나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 되자 저 한 줄을 채워 넣는 일이 필요했다. 올해 안에 '컴퓨터 활용 2급'을 따자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컴퓨터 활용 2급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져 있고 보통 필기를 합격하면 실기를 준비하는 수순이다. 하지만 많은 시험 노하우들을 찾아본 결과, 필기 시험을 준비할 때 실기 준비를 같이 하게되면 그만큼 이해가 빨라 필기 시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계치인 내가 필기 문제집만 보고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일단 실기문제집도 같이 보기로 한다. 성안당 출판사에서 나온 <2025 백발백중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실기>는 2021년 엑셀 버전을 바탕으로 한 따끈따끈한 교재다.




<2025 백발백중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실기> 이 책의 큰 틀은 기본작업(자료 입력), 계산작업(함수), 분석작업(피벗, 부분합), 매크로의 4부분으로 나뉜다. 그리고 기출유형 모의고사와 최신 기출문제가 개념설명과 거의 같은 비율로 실려 있다. 그만큼 실제 시험처럼 여러번 연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내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엑셀은 2019년 버전이지만 올해부터는 컴퓨터활용 시험에 2021년 버전 엑셀이 사용되므로 새로운 버전에 적응하는 일부터 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자료의 입력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부분이 무척 도움 되었다. 회사 생활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했던 '부분합'을 보니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생전 처음보는 함수식들을 보니 아직 멀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학원에 다닐까도 생각했지만 요즘은 문제집이 워낙 잘 나와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2025 백발백중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실기> 에는 기본적으로 전 과정 무료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고 실기 연습을 한 뒤에는 자동으로 채점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굳이 학원에 왔다갔다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 없다는 말이다. 이번 시험의 가장 높은 벽은 아마도 함수일 듯 하다. 전문가 집필진들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이 책 속에 별표로 표시된 부분만이라도 완벽하게 익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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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N1 - 반드시! 다시 출제되는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Aj Online Test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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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인 시험은 JLPT와 JPT 두 가지가 있는데 JPT는 거의 매달 시험이 있는 반면, JLPT는 일년에 두 번만 있는 시험이라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험이기도 하다. 올해 초 JPT를 보긴 했으나 두 가지 시험은 시행 방법과 과목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을 보기 전 실전 모의고사로 유형에 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JLPT는 시험을 본지 너무나 오래되어서 나에겐 특히 그동안의 출제 경향을 아는 것이 중요했는데 <JLPT 최신기출유형 실전모의고사 N1>은 최근 2023년까지13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그 유형을 엄선한 책이라니 그 내용이 궁금할 수 밖에.





<JLPT 최신기출유형 실전모의고사 N1>과 여타 모의고사 문제집과 가장 다르게 느꼈던 점은 3회차의 모의고사 난이도 각각 다르다는 사실이었다. 1회부터 3회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형태였는데 자신의 능력치를 다양한 방면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좋았다. 청해는 간단한 QR코드로 사용성을 높여 여러번 반복해서 듣기도 쉽다. 시험문항은 실제 시험지와 동일하게 구성하여 실전감각을 높였고, 해설집은 디자인과 편집이 깔끔해서 보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시원스쿨닷컴에서 나오는 책들은 대부분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인 것 같다.






나의 경우, JLPT가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어휘와 문법'이다. JPT는 일상회화나 비지니스언어가 중심이기 때문에 잘 몰라도 비슷한 답을 고를 수 있었는데 JLPT의 경우는 어휘의 정확한 훈독과 음독을 알고 문법의 연결이나 쓰임을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고어를 한자로 적어놓고 적확한 요미가나를 찾는 문제들이 특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시원스쿨닷컴 사이트에서 암기카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지만 더 반가웠던 것은 이 시크릿 노트다. 마치 수능 전 영어단어를 달달 외우는 듯한 기분으로 반복해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고사장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진짜 노트다. <JLPT 최신기출유형 실전모의고사 N1>, 나처럼 오~랜만에 JLPT를 접하는 수험자라면 꼭 한번 살펴봐야할 기출 문제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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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리더 기본 초등 수학 2-2 (2023년용) - 한 권으로 꽉 잡는 초등수학 기본서 수학리더 기본 (2023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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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7월로 접어든 후부터는 더욱 마음이 바쁘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방학전, 물놀이 계획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2학기 준비인데 어떤 문제집을 고르는가가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인 듯하다. 수학관련 서적들을 뒤적거리다 보면, 초등 수학은 기본서 한 권 + 심화서 한 권 정도로 준비하면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우리집 둘째는 아직 저학년이라 예습은 기본서로 하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수학리더로 결정한 이유는 일단 아이가 원해서가 가장 컸다. 글자 크기, 자간, 일러스트, 컬러 등 아이들이 질리지 않게 구성된 외모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천재교육 출판사에 대한 나의 신뢰가 큰 것도 한 몫을 했다. 수학리더는 개념설명, 수학익힘 수준의 문제들을 다룬 지피지기 편과 단원평가나 서술형 문제를 접할 수 있는 백전백승 편, 그리고 정답, 해설이 들어 있는 해법전략 편, 총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과서와 연계하기 쉽게 교과서 수준의 난이도와 유형을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학년 2학기에는 세자리수에서 업그레이드 된 네자리수에 대해 배운다. 곱셈을 처음 접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시각과 시간을 구분하고 계산하는 법도 배운다. 길이재기, 표와 그래프, 규칙찾기도 3학년을 준비하기 위한 학습과정중에 하나다. 첫째 아이는 시간 계산 단원에서 무척 힘들어 했는데 둘째는 어떨지 사뭇 긴장이 된다. 그리고 아직 구구단을 외우는 중이라 여름방학 중에는 곱셈구구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첫번째 단원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따라와 주었다. 1번에서 5번까지 개념문제였다면 그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6번부터 10번까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나란히 배치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그리고 각 단원마다 QR코드로 학습영상도 보고, 게임도 즐길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당근과 채찍 효과를 주기에도 좋을 것 같다. 동그라미 가득한 페이지를 덮으며 자신감이 뿜뿜 쏟아지던 아이는 문구점에 가서 1000원이라고 쓰여진 것을 읽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이제 네자리수를 공부했으니 용돈 주고 받기도 한층 편해질 것 같다. 여름방학동안 쭈욱 잘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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