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독설 - 합본개정판,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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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어투의 글은 마치 옆에서 내게 언니가 때론 다정하게 때론 엄격하게 충고해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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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해지는 거절의 힘 - 웃으면서 거절하는 까칠한 심리학
마누엘 스미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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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길거리에서 한 남자가 내게 좋은 문학 전집이 있는데, 출판사 사정이 좋치 않아 아주 싼 가격에 책을 판매한다며 봉고차로 데려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난 책 구입할 할부 계약서를 쓰고 몇권의 책을 우선 받아 집에 왔다. 막상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속은 것 같아 출판사에 전화해서 환불 하겠다고 하니, 자기네들은 바뻐 갈 수 없으니, 환불 받고 싶으면 책을 들고 직접 사무실로 찾아 오라는 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이럴 때 귀찮아서 포기 하겠지만, 난 물어 물어 외지고 허름한 사무실을 찾아 결국 환불 받은 적이 있다. 한번은 직장에 찾아온 화장품 외판원이 나보고 피부가 좋치 않다며, 마사지와 피부 테스트를 무상으로 해 준다길래 받았다가 내 한달 월급 정도 되는 고가의 화장품을 12개월 할부로 구입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난 할부를 하지 않고 화장품은 매장에 가서 구입한다. 결혼을 한 후 아이가 한 3살정도 되었을 때 집으로 한 여자가 신기한 OO나라라는 어린이 전문 서적 파는 사람이라며 아이 조기 교육을 위해 전집을 판매하러 왔는데, 돈이 없어 못한다니까, 아이 돌반지로 선금을 내면 된다 해서 덜컥 계약했다가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한테 혼난 적이 있다. 책 값이 지금으로 치면 200만원 상당인데, 남편은 어린 아이한테 그 많은 책이 무슨 소용이냐해서 환불하라고 해서 그 다음 날 회사에 전화해 환불 요청을 했는데, 직원이 안된다고 해지를 못한다는 거다. 그래 포기 하려하는데, 남편이 내용증명서를 회사로 보내라고 했고, 그제서야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난 거절을 잘 못하고, 잘 속아 손해를 보는 스타일인 것 같다. 보험도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들면 좋다고 하니 들고, 카드 만들어 달라고 선물 준다고 하면 만들어 주고, 금방 갚는다고 돈 좀 빌려 달라고 하면, 적금까지 해약하며 빌려주고 나서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아는 사람 부탁을 내가 손해 보더라도 들어주다 보니, 사실 내 속만 상하는 경우도 많았다. 바보같이~~

이 책을 읽다보면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이 보면 진상같은 유형이기도 하다. 근데 달리 보면 내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고,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당시에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길게 관계를 유지하려면 솔직히 마음을 표현하고 거절하는 것이 옳은 듯 하다. 금전문제로 절친과 몇년동안 연락이 끊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말이다. 타인이 내게 부당하게 할 때도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 듯, 내 입장을 명확히 밝혀 피해를 입지 않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이 책에 재밌는 부분은 나의 생각을 어필하기 위해 고장 난 레코드 방법이 있는데, 아마 이 방법을 쓰면 대부분 다 통할 것 같긴 하다. 세상을 사는데 때론 영악해야 할때도 있고 가끔은 손해를 봐도 괜찮다는게 내 생각이다. 꼭 이 책에 나온 것 처럼 사는 게 다 행복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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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책방 -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조안나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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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로 한 지 한달이 좀 넘었다. 48분의 기적이라는 책에서 처럼 하루 두번 48분정도의 시간으론 책 한권 읽기는 어려웠다. 2~3일에 한권꼴로 읽는 거 같다. 어떤이는 책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느리게 정독하라하고 어떤이는 다독을 권한다. 생각해보면 책에 따라서 읽는 방법도 다른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여전히 작은 일에 짜증내고, 나의 생활도 전과 같이 흐려가고 있다. 단지 좀 달라진 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냥 지나가는 시간을 책과 함께 있다는 거, 하는 일 없이 보내지는 않아서 좋다. 또 읽고 나서 생각이란 걸 하게 됐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저자 조안나는 편집자이면서 작가를 꿈꾸고, 수많은 책에 대해 리뷰 포스터를 쓴 블로거라는 거다. 책벌레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많은 책을 읽고 그 중 36편의 책을 골라 독자들에게 소개를 해 주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책과 사랑에 빠지고, 책과 함께 고독하고 외로움도 극복하고, 위안 삼았던 것 같다. 어떤 것을 좋아하면 소위 미치면, 그것 밖에 안 보이고 그것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데 아마도 작가는 책에 미친 지 않았나 싶다. 작가가 추천한 책중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나의 독서 리스트에 적어 놓고 천천히 은미하면서 읽어볼 생각이다. 리뷰도 지금처럼 쓰고. 좋은 글은 적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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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8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환 옮김 / 돋을새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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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꿈에서 깨어났다. 기억은 잘 나지는 않지만 거의 매일 꿈을 꾸는 것 같다. 스펙다클한 전쟁영화 같은 꿈을 꾸거나,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꿈도 꾸고, 유명 연예인이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꿈도 꿨다. 시리즈로 꿈을 꾸기도 하고, 학교를 졸업한 지 2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학교를 지각하고 시험을 망치는 꿈도 자주 꾼다. 직장에 다니면서 부터는 평상시 아프지 않고 결근도 안하는 나는 꿈에서는 연약하고 아파서 픽픽 쓰러지는 핏기가 없는 가녀린 여자로 나온다. 물론 내가 쓰러졌다해도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지만 ㅠㅠ 왜 이런 꿈을 꾸는 것일까?나의 꿈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꿈의 해석을 읽으면서 조금은 나의 의문이 해소됐다.

꿈은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 처럼 여러 현상들을 보고 느끼는 정신현상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꿈은 신의 계시라고 여겨 연구를 하지 않았지만, 꿈이 심리학이나 생리학의 연구 대상이 되면서 꿈의 자극과 출처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꿈은 낮 동안의 체험이 꿈에서 재현 되기고 하고, 어린시절의 추억, 중요하지 않은 관심 밖의 것이나, 기억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사소한 것들이 꿈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꿈은 우리가 자는 동안에 받는 외부감각 자극 (춥거나 시끄러운 소음이나 소리등) 과 내적 감각 자극(배가 고프다, 허리가 아프다, 시각과 청각)과 내적 신체자극(심장병, 폐질환, 치아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잠자는 동안 정신은 외부 세계와 고립되고 격리돼 있지만, 감각은 완전히 단절이 된 것은 아니라 반응을 한다. 꿈의 세계는 심리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무정부 상태여서 부조리하고 부도덕적이긴 하지만, 진실적인 면도 있다. 꿈을 해석하는 것은 꿈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신활동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상징적 해석 방법과 암호 해독법이 있다. 꿈은 두려움에 대한 꿈도 있고, 성찰하는 꿈, 재현하는 꿈, 소망 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꿈이 있다. 꿈은 망각 되기도 한다.

이 책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꿈이 잘 때 꾸는 것으로 단순하게만 여겼는데, 꿈이 나의 현재와 무의식세계 나의 소망들과 연관이 있는 또 따른 정신세계라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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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의 추구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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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보면 완벽주의자를 가끔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마냥 부럽거나 행복해 보이지 않은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완벽주의자는 과연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아마 대부분은 그렇치 않을 것이다. 완벽주의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순간 나락으로 빠지게 되면, 그걸 극복할 자신이 없어 피해 버리거나 외면을 한다. 완벽주의자는 현실을 거부하고 환상의 세계에서 산다. 반면 최적주의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현실의 한계나 제약을 인정하고 실제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감사할 줄 안다.

 

나는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공부를 월등하게 잘하거나, 머리가 좋거나, 미모가 뛰어나지도 않다. 소위 평범한 스타일에 솔직히 열등감까지는 아니지만,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라 여기고 산다. 이것도 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난 실연도 당해 봤고, 대학도 떨어져 봤고, 국가 시험에도 떨어져 봤다. 물론 다 실패한 건 아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실연을 통해 아픔을 겪고 단단해지고 성숙해 졌고, 재수할 때 돈을 직접 벌어 학원도 다니면서 자립도 배웠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행복이란 별거 아니라 생각한다. 현실에 충실하면서 나와 내 주위사람들을 사랑하고 하루 하루 감사하게 살면 그게 행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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