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장경덕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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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평등이 우리 사회의 큰 화두다. 금수저, 흙수저론이니 헬조선이니 하는 유행어 이면에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조롱과 풍자, 공정한 사회를 향한 갈망이 들어 있다.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는 경제적 불평등의 원인과 양상을 분석한 책이다. 특히 쿠즈네츠 U자가설을 수정하여 쿠즈네츠 파동이라는 새로운 불평등 곡선을 주장한다. U자가설은 경제 발전 초기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지만, 성숙 단계에 이르면 완화된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증명되지 않아 이론이 아닌 가설로 남아 있다. 성숙한 발전 단계의 국가에서도 평등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IMF 기준으로 경제적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각종 조사 결과를 보면 상대적 빈부격차가 증가하고 있다.

 


저자는 쿠즈네츠 파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경제적 평등은 경향성이 아니라 외적 변수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증감을 반복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금권을 행사하는 선진국 부유층, 신흥국 중산층은 소득이 증가하지만, 빈곤층은 여전히 소득 증가분이 미미하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평등은 경제 발전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라, 사회 정책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다. 저자는 자본의 균등화, 교육 기회의 평등 등을 통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도 불평등, 불공정이 사회적 화두라 그런지 저자의 분석과 주장이 허투루 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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