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금융 100문 100답 - 부동산 왕초보의 금융자산 100% 활용 비법 100문 100답
박정수.김남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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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어쩌면 집주인에게 목돈 갖다 바치기 바쁜 삶이 되고, 은행의 배를 불려주는 삶이 되고, 건설회사한테 이익을 챙겨주기 위해 사는 삶이 되고 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우리를 위한 삶이 아니라 계속 남을 위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p.91)

경기가 불안하고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대출자는 금리가 오를까봐 걱정이고, 전세입자는 주택 임대 시장이 월세로 자꾸 전환되니 걱정이다. 거시 경제 담론 이전에 목전에 닥친 문제때문에 저마다 힘들다. 불안감을 줄일려면 시장과 금융을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흐름이라도 읽어야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부동산, 재테크 서적 출판이 불황일수록 활개 돋친다.

<부동산 & 금융 100문 100답>은 공동 저자 박정수, 김남수 씨의 작품이다. 두 저자 다 공기업, 대기업 삼성 엔지니어링에서 퇴사하여 보험사에 근무한 특이한 전력을 갖고 있다. 현재 박정수 씨는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300채를 보유한 부동산, 금융컨설팅 사무소 대표이사다. 김남수 씨는 재무설계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망은 비슷하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냉정한 현실이지만, 우리나라 금리 정책은 기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국민 자산 중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정부 정책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좌시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당신이 겪는 전세난은 정부와 기업의 합작품이다"(44절 부제목, p.142)라고 한다.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부동산 시장을 주목한다.



물론 재테크의 첫걸음은 자신의 직장, 입지에서 인정 받는 길이다. 인정 받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살아 남는다. 단순히 이것저것 기웃거린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 또한 열심히 살고 마냥 아낀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 금융 지식이 필요하다. 부동산 업자, 재무설계사, 펀드매니저, 정부 발표 등 다양한 루트 정보가 있겠지만, 결국 그들은 자기 이익에 따른다. 금융 지식과 직감은 스스로 공부하고 터득해야 한다.



책은 매매 시세에 비해 전세가율이 85% 가량 되는 아파트를 추천한다. 알짜배기란다.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대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보험에 관한 구체적인 조언이 실질적이다. 각종 보험의 장단점, 보험사가 팔고 싶은 보험과 소비자에게 필요한 보험. 어떤 보험이 도움이 되는지 알려준다. 부동산과 금융 시장은 냉정하다. 약자는 언제나 약자다. 적어도 약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기 나름의 지삭과 정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부동산 & 금융 100문 100답>은 정보도 정보지만, 그 냉엄한 사실을 다시금 일꺠워준다. 마지막으로 "박정수의 투자 조언 10계명"으로 마무리한다. 목돈을 마련하여 소형 아파트를 구매한 다음 전세금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라는 식상한 조언과 성공담만 늘어놓는 책보단 낫다.

"내 인생이 어쩌면 집주인에게 목돈 갖다 바치기 바쁜 삶이 되고, 은행의 배를 불려주는 삶이 되고, 건설회사한테 이익을 챙겨주기 위해 사는 삶이 되고 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우리를 위한 삶이 아니라 계속 남을 위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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