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말이 멋지다. 탈출구라곤 작은 사각형 하늘밖에 없었다는 말.
2020년 3월과 4월.
코로나 처음 터지고 '이게 무슨 일인가 나가지도 말고 출근도 하지 말라니' 했던 시기
저도 출근 못하고 물보기군과 갇혀 있었을 때...난 그 때 소파가 나의 탈출구라 생각하고 소파를 샀는데....
갇혀 있는 삶에 하늘이라...뭔가 슬프기도 갑갑하기도 한데 이렇게 멋진 책이 나올 수 있는건가?
하긴 그렇다.
갇혀있음 뭔가 몰두할 일이 필요하다. 그 때 생각하면 나도 엄청 청소를 했었던 듯, 가구 배치를 바꾸고 정리를 했었던 듯.
국립기상박물관과 기상청 관츨과의 도움 말씀에 감사드린단 글이 적혀있듯이
이 책은 지식책으로서의 면모가 뚜렷하다.
옛날 사람들이 생각한 하늘로 신화, 점성술, 고대 이집트, 그리스인들이 의미 부여한 하늘도 설명하고 있고
지구의 대기엔 대류권, 성충권, 중간권, 열권 ,외기권까지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울 법한 지식도 적혀있다.
식물의 꽃가루받이는 하늘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은데 하늘은 내 머리 위, 식물 키 바로 위부턴 하늘이란 개념에서 시작한다.
식물의 꽃가루를 옮기기 위해 곤충이 날아다니는 곳도 하늘이고 바람에 꽃가루들이 날리는 곳도 하늘이고 동물이 움직이는(잠시 점프해있는?) 곳도 하늘이고...(이 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깨달음이....난 왜 저 위 파란 하늘, 구름 낀 하늘만 하늘이라 생각했을까??)
그런 의미로 하늘을 나는 동물들에는 곤충과 조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점프점프 할 수 있는 동물도 포함아닐까?ㅋㅋ(억지다 억지ㅋㅋㅋ)
나나 물보기군이나 하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마 날씨 아닐까?
날씨는 구름, 비, 태양, 달, 바람까지 앗....그러고보니 날씨는 하늘이 만들어 내는 협주곡 같기도
날씨 그림에선 노란우비, 노란장화, 빨간 우산...무지개...근데 반전이다. 콧수염 아저씨ㅋㅋ 어린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얼굴이ㅋㅋ
작가님이 저런 날씨에 어린이를 우산씌워 혼자 내보낼 순 없었겠다ㅋㅋ
하늘의 숨바꼭질 이 그림은 왼쪽 글 읽는 동안 넘기기 전까지 페이퍼커팅인줄 알았는데 그림이었다.
이젠 페이퍼커팅에 대한 기대감이ㅋㅋ
이 그림은 한장 복사해서 뚫어봐도 재미있겠다^^
하늘은 우리에게 탈출구가 되기도, 과학이 되기도, 소원을 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하늘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가 나와서 좋았다.
다 아우르고 있는 느낌. 하늘을 과거에서 미래까지 훑는 느낌.
이 책.
보림출판사의 <놀라운 하늘>은 그림, 글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 읽어야한다.
글자 하나까지 허투루 쓰여져 있지 않은 느낌이다..
그런데 페이퍼커팅 아까워서 책장 저 위에 꽂게 되는, 물보기군 손은 닿지 못하게 하고 보고만 있으라하고 읽어줘야 하는 책이다.
가격만 빼면 단점이 하나도 없는 책이다.
고맙습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추첨으로 당첨되어 보림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제멋대로 글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