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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공주는 없어요?
공진하 지음, 홍선주 그림 / 낮은산 / 2024년 10월
평점 :
세상이 변할 수 있습니다.
공주님이 휠체어를 탄다면 길도, 화장실도, 횡단보도도, 자동차도 공주님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요?
공진하 작가님의 작가의 말은 이렇게 시작해요.
"저는 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어린이 중에는 휠체어를 탄 어린이도 많습니다."
저도 작년에 휠체어를 탄 어린이 2명을 졸업시켰어요.
3년을 함께 지내면서 휠체어를 탄 어린이의 어려움과 그 옆에서 돕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이 더 궁금했나봐요.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내 멋대로 공주, 종이 봉지 공주도 있는데 왜 휠체어 공주는 없어요?
휠체어를 타는 나는 휠체어를 타는 공주 이야기가 없어서 휠체어 공주 이야기를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휠체어 공주는 엄마가 왕인 멋진 왕국에서 가고 싶은 곳은 어디나 갈 수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할 수 있었어요.
공주를 도와주는 사람은 요정 친구들이에요.
공주는 요정친구들과 날마다 신나게 놀아요.

그런데, 공주는 힘든 일도 겪어야 한데요.
휠체어 공주는 강 건너편으로 건너야 하는데 무서운 용을 만나요.
용기를 내 건너는데 요정들의 도움으로 , 이웃나라 공주의ㅣ 도움으로 무사히 강을 건넙니다.
이웃나라 공주의 드레스가 마음에 쏙 든 휠체어 공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오래오래 재미있게 놀았어요.
휠체어를 탄 어린이는 실제 생활을 자신의 이야기에 담아요.
(저보다 낫네요~ 저는 글 쓰는게 참 어려운데 말이에요)
그리고 참 이 어린이는 밝아요. 당당하고요. 그게 참 대견하고 부럽더라고요.

이 책은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에요..(작가의 말을 꼭 읽어보셨음 해요)
작가님은 휠체어를 탄 어린이에게 '꼭 걸어야 해' 같은 응원의 말과 '기운 내'라는 격려의 말을 들으 때면 이상했다고 합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휠체어를 타고 밖으로 나가면 된다고요..
저도 이에 대해 쓴다면 한바닥을 쓰고도 남는데요ㅎㅎ
이 책은 장애이해교육 할 때 쓰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좀 더 적나라한 위험과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 이 책에 쪼끔은 있었음 했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휠체어 탄 어린이의 어려움을 너무 약하게 표현한 건 아닌가 싶거든요.
어린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 그러셨겠죠?
<휠체어 공주는 없어요?>는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낮은산에서 선물받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