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선택은 강요된 것이며 조작되었고 강제로 진행된다."

 

2005년 '카트리나' 허리케인이 온다며 대피령을 내렸으나, 대피하지 않았던 약 2,000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피할 것인가 그냥 남을 것인가 하는 선택에서 남아있는 것을 선택했던 그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었는데요. 과연. 그들을 비난했어야 하는 것일까요?

 

대피령은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하기 불과 20시간 전에 내려졌다. 그 때문에 뉴올리언스 주민 넷 중 하나는 허리케인이 강타하기 전까지도 대피령을 듣지 못했다. 집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떠날 방편이 달리 없었고, 겨우 20퍼센트의 주민만이 피난처로 머물 친척이나 친구들을 확보한 상태였다. 대개가 호텔 방을 빌릴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다. 신용카드 소지자는 전체 주민의 28퍼센트에 불과했고, 은행 계좌를 가진 주민도 겨우 31퍼센트였다. 게다가 남아 있던 주민의 상당수가 장애인을 돌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제방이 안전하다는 당국의 말을 수년간 듣고 마음을 놓아온 터였다. 그래서 집에 남아 카트리나를 맞이했던 사람들은 대다수는 아니더라도, 많은 경우 그저 단순한 의미에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p.32

 

남아있던 사람들이 '남는다'는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요?

 

극단적인 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듯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별로 없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 책을 꺼내 들기 전까지는 잘 못 느끼고 있었지요.

 

이 책을 쓴 켄트 그린필드는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입니다. 미국 최고의 법률학자이자 독립 언론 정론지 <허핑턴 포스트>의 인기 칼럼니스트이죠. 그러나 이 책 <마음대로 고르세요>는 법학에 관련된 책이 아닙니다. .... 아니.. 맞던가?

잠시 고민되는 이유는, 이 책이 두뇌과학, 경제학, 사회과학, 정치, 법에 이르기까지 뉴스, 일화, 사건, 판결 등을 통해 자율선택이라는 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죠.

 

이 책의 한국판 제목으로 되어있는 <마음대로 고르세요 (원제는 The Myth of Choice - 선택의 신화 _>라는 문구는 버거킹의 대표 문구입니다. 무엇을 마음대로 고르는 걸까요?

와퍼로 할지.. 와퍼주니어로 할지, 토마토를 추가할지, 치즈를 넣을지.. 콜라는 M인지 L인지.. 등등..

 

정말로 마음대로 고르는 건가요?

"저기... 저는 스테이크에 호밀빵과 신선한 채소를 드레싱 없이 레몬즙만 뿌려서 주세요."

 하는 식의 주문은 불가능하잖아요. 결국은 버거킹 안에서, 몸에 나쁜 것들 중에 어떤 것을 고를까.. 하는 선택일 뿐이지요.

 

맥도날드를 갈지.. 버거킹을 갈지.. 롯데리아를 갈지.. 어딜 가든 간에.. 빈 열량 식품에서 벗어나긴 어렵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광고 때문에 우리는 점심시간에 거리를 헤매게 되는 겁니다. 조금 저렴한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를 먹을까.... 허한 몸을 달래주기 위한 설렁탕을 먹을까... 하는 선택에서는 우리의 지갑 사정. 즉, 월급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선택권을 조종하는 것이지요.

 

이 책 < 마음대로 고르세요 >는 재미있겠다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요. 생각보다는 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습니다. 과연 이 책을 선택한 제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요?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선택에 영향을 주는 한계 요소를 알아낼 수는 있다. 자율성과 개인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믿음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 책이 도와주려고 한다. 부디 계속 읽겠다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

 

그래서, 다른 책 보다 공들여 시간 들여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결론은? 읽기를 잘 했다.

 

자유의사로 선택했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을 조작과 조종에 의해 일어난 것들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선택의 조작이나 강요에 평생 휘둘리며 살아야 합니다. 심지어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때조차 말이지요. 그렇다면 진짜 자신의 의지대로 - 조작, 외압, 유도 등이 없이 -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습관 개선, 사회적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진짜 선택은 가능하게 됩니다.

세상에 수많은, 그냥 많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넘쳐나는 선택의 길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건 또 그것대로 머리 아플 것 같습니다. --- 전 지나치게 신중한 A형이니까요.

 

우리는 자유의지를 믿어야 한다. 다른 선택은 없다.

-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 천재 교수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아키야마 진.마쓰나가 기요코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으악.

수학.. 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심장이 벌렁벌렁. 동공이 확대되고, 호흡이 가빠오며, 협심증이라도 앓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고......심지어, 글쓰고 있는 이.... 스마트 에디터라고 하던가.. 거기에 있는 훌륭한 기능 중 하나인 '수식'이라는 버튼만 봐도 눈물이 날 것 만 같은 포니가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라는 책을 집어들다니. 이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그런데, 집어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우.. 이책. 참 재미있더라구요.  저같은 수학 둔재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더란 말입니다.

...물론 이해 안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는데요. 머리를 안써서 이해가 안되는 건지.. 이해를 하기 싫었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 어때요.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몇 번 더 읽어보고 모르겠으면 그 때 포기하면 되지요.

 

요새는 이런 책이 나와서 참 좋아요. 예전에 수학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하면 맨투맨 영어 책 옆자리에 꽃혀있던 <수학의 정석>밖에 몰랐거든요. 그나마도 앞쪽에만 손때가 까~~~맣게 타있었으니....정말 도움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하지만, 요새는 수학이 먼곳에 아니, 책꽃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들이 은근히 많아요. 특히나 어린이 코너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지요.

 

어린이들이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왜 수학귀신...이 있는 건지 의문이지만요. ㅎㅎㅎㅎ

 

이 책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을 보고선 딸내미가 자기도 휘리릭 읽어보겠다며 펼쳐 든지 몇 분만에 ..."재미있지 않잖아." 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아마도 수박 겉 핥기나마 학창시절에 얼추 배웠던 것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세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 맞다.. 헐.. 오오.. 신기해. 하는 내용들이 꽤 있었으니까요.

 

이를테면요.

'포물선 사용 설명서'를 통해서 드디어 을 어따가 써먹는 건지 드디어 알게 되었지 뭐에요~!!! 그때는 도대체 이거 .. 뭐 어쩌라고.. 하면서 그냥 하래니까 했는데 말이지요.

이.. 포물선 공식은~~ 조각 케이크를 셋이서 나눠 먹을때 써먹는 겁니다~!! 공평하게 똑같이 나눌 때 쓸 수 있는 것이었어요.

....... 설명해보라구요...?

 

......그건 좀 무리.

이제야 이해했는데 무슨 설명을 하라는거에요.

 

그치만, 드디어 ㅠㅠ A4용지가 뭔지 알게되었어요. 네네.. 우리가 흔히 프린트 할때 쓰는 그 용지.

A <<<요녀석이 뭘까요?

 

A판 용지는 세로와 가로의 길이의 비가 1: , 넓이가 1㎡ 인 직사각형 종이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에요~그 기준이 되는 종이를 A0 라고 하고, 반으로 접은 종이를 A1, 또 반으로 접은 종이를 A2, 그 반이 A3, 또 반이 A4.. 이렇게 되는거래요.

그때 세로 가로 비율이 언제나 1:.  제조 공정도 편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황금비율이 되어 이렇게 용지를 생산하게 된 거라고 하네요.

B0의 경우 넓이 1.5㎡ 를 기준으로 한대요.

 

+_+ 평소에 엄청 궁금했던 건데.  알게 되서 너무너무 기쁜거 있죠~

 

그 외에도, 13과 17의 비밀이 숨어있어서 종족 번식에 힘을 쓰는 소수매미 - 펫샵 오브 호러스에도 이에 관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 이야기도 인상적이에요. 그들이 함께 번식기를 맞으려면 22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니 (최소 공배수) 매미도 상당히 수학적인것 같네요.

 

이 책은 재미있다가 뭐래는 건지 모르겠다가.. 또 재미있다가를 반복한답니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이 책을 볼 때는 반드시 노트를 옆에 두고 끄적거리며 읽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이해가 빨라요.

머리속에 각종 수식이나, 기하를 그려넣을 수 있는 분은 제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 살아있는 시체들 속에서 살아남기 완벽 공략
맥스 브룩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좀비 : 명사

  1. 산 사람의 살을 먹으며 돌아다니는 시체.
  2. 죽은 자를 깨우는 부두교 주술
  3. 부두교의 뱀 신
  4. '좀비처럼' 흐리멍덩한 상태로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사람. [서아프리카어에서 유래]
  5.  

     

    좀비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과연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요. 영화나 소설, 웹툰, 게임까지 좀비가 침투해있지 않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좀비가 만약.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과연 우리는 살아남거나, 인간으로서 죽을수 있을까요?

    만약 좀비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둔다면,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좀비에는 크게 세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 솔라눔 바이러스 감염좀비
    • 부두교 좀비
    • 할리우드 좀비

     

    이 세가지 좀비중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솔라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입니다.

    할리우드 좀비는 영화평론가라고 하는 기가막힌 사냥꾼이 있으므로 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부두교 좀비들은 조종하거나, 길들일 수 있으므로 덜 위험합니다.

     

    그러나, 솔라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는 조종도, 교육도 불가능합니다. 살아남느냐, 죽느냐.. 둘 중 하나의 길 밖에 없습니다.

    이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는 좀비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층적 탐구에서부터 그들의 행동방식, 약점들을 알려주고, 그것에 기인한 공격, 퇴치법, 적당한 무기, 대피장소등에 대해서 자세히,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그러나, 무기에 관해서는 총검류에대한 설명이 많으므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무기를 마련해서 대비하는 것 보다는 피난 키트를 준비해두고 평소 체력단련을 해 두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머리가 꽤 길기 때문에, 좀비가 나타나면, 일단 머리부터 짧게 잘라야합니다. 머리채를 붙잡혀서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옷도 헐렁한 것을 입으면 곤란합니다. 체력이 약해도 곤란합니다. 그러니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타이트한 옷도 잘 소화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피난시 챙겨야 할 키트에 대해서만 살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베낭, 편한 등산화(적당히 낡은 것), 양말 두 켤레, 주둥이가 넓은 1리터들이 물병, 알략형 수질 정화제, 방풍/방수 성냥, 머릿수건, 지도, 나침반, 코팅렌즈가 달린 소형 손전등(AAA배터리 사용),판초우의, 신호용 손거울, 캠핑용 요 또는 침낭(둘중 하나), 선글라스(편광렌즈가 달린것), 소형구급상자, 스위스아미 칼 또는 다용도 공구, 이어폰이 달린 휴대용 무전기(휴대전화는 비추), 칼, 쌍안경,

     

    그리고 무기들입니다.

    주무장(반자동 카빈 권장), 소총탄 50발(집단 이동시 1인당 30발), 총기 청소 키트, 부무장(22구경 림파이어탄 권총 권장) , 권총탄 25발, 직접 타격 무기(마셰티 추천), 신호탄

     

    무기를 제외한 피난용 베낭은 사실 참 유용한데, 제 생각에는 이정도 키트에 전투식량같은것만 추가로 준비하면, 지진, 해일, 쓰나미등의 재해시 이거 달랑 하나 메고 대피하면 훌륭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작가는 식량 챙기는 이야기는 왜 안했을까요..?현지 조달인가봅니다.

     

    이 책을 읽고 파악한 제주내 좀비 발생시 대피요령을 알았습니다.

    좀비가 발생하면 무조건 부두로 가서 배를타고 육지로 도망가는 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좀비는 수영을 못하니까요. 하지만, 바닷속을 걸어서 이동 할 수는 있습니다. 지가 육지에 도착하기 전에 퉁퉁 불어 터질테니.. 조금 안심입니다.

    하지만,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만일, 좀비에 물린자가 몰래 선박에 동승한다면. 24시간도 되기 전에 게임 오버.

    그 자가 육지에 상륙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디 엔드.

    그 점을 주의하여 제주 탈출을 감행하면 좋을 것입니다. 대형선박이 위험하다면 조를 짜서 작은 배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마음을 놓고 모두 잠들면 큰일입니다. 바닷속에 있던 좀비가 닻을 타고 올라올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제가 너무 위의 글을 진지하게 썼나요?^^

    그냥 그래봤습니다.

    사실 이 책은 좀비소설을 쓰거나 영화, 게임제작을 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저처럼 재미로 책을 펴 든 것이라면  p.267 이후의 [기록에 남은 좀비 공격사례] 만 읽어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기록에 남아있냐구요?

     

    그거야.. 믿거나, 말거나죠.

    ▶▶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작가 맥스 브룩스는 2013년 6월 20일 개봉예정인 브레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z 의 원작자입니다. 원작소설은 아마존에서 50주 연속 베스트 셀러라는 기록을 세웠죠.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는 미국에서 100만부가 팔린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성 자살 클럽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일제 강점기. 근대 조선. 암울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던 그 시절.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한복과 양장이 함께 하던 그 시절.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들이라는게, 일제와 관련된 사건들도 있었을 것이고, 시대의 혼란을 틈탄 조선인들 사이의 사건들도 있었을 테지요.

 

정신없는 시국이라고 사랑인들 안했을까요. 오히려 가로막혀있는 현실, 그리고 불안한 미래에 더욱 더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자들도 있었을테지만, 가난때문에 차별때문에 공부 할 수 없는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구요.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몸과 마음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그러던 그들이 막다른 곳으로 내몰린 후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 자살을 선택하고 맙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고 마음을 돌렸으면 좋았을 것을...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좋았을 것을.. 하는 사연들도 있었는데요.

경성 자살 클럽에서는 이런 사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러두기

  1. 이 책에 기록된 사연들은 모두 실화다.
  2.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실존인물이다.
  3. 생동감 있는 묘사가 필요하거나 믿기 어려운 황당한 내용은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용했다.
  4. 인용문은 현대어 표기법과 문법에 맞게 다듬었다.

정말 마음이 아픈것은 대부분의 사건들이 여자의 죽음입니다.

남자 때문에 죽은 여자, 시댁의 욕심때문에 죽은 여자, 사랑때문에, 불륜때문에....

 

 책 <경성 자살 클럽>에는 10가지의 자살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읽어내려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세번에 나누어 읽었지요.

왜 그럴까...

글쓴이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며 쓴 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도 글을 하나하나 써가면서 그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힘들어 하며 글을 썼기 때문에 읽는 사람 역시 힘들 수 밖에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가슴 아프고 애절한 사정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을 단행하는 순간 공감은 사라지고 책망만 남는다. 사정이 아무리 절박해도 자살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아서도 시련을 헤쳐 나갈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절대 자살해서는 안된다.

 

- 에필로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부모님들 덕분입니다.

 

 

이 책은 부모교육서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부모가 되는거 시험봐서 자격증딴 사람만 부모되게 해야지.. 이건 뭐.. 어이쿠.. ' 싶은 부모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저에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말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서부터, 아이의 요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허용을 해주어야 하는건지... 아이의 감정표현은, 학습태도는... 이런것 부터 생활태도에 이르기까지... 신경쓰이는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지 잘 몰라서 부모교육서 같은 것을 읽게 되는 것이지요.

 

이 책의 저자 임영주교수는 깜짝 놀랄만한 미모의 소유자더군요.

책을 덮을뻔 했습니다. 너무 예뻐서. 뽀샵일꺼야..뽀샵일꺼야..

... 아니더군요. 진짜 예쁘세요. . - 책을 읽어보니까,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예쁘실 것 같아요..

 

이 책은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타이틀로 나오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각의 타이틀에 나와있는 이야기들은 보통의 다른책에서는 본문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는 식이기 때문에 저는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것은 읽어야 하지요. 반복해서 나오지 않으니까요.^^;

사소한 사실이었는데 첫부분부터 살짝 당황했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부모로써 놓치기 쉬운, 혹은 과잉 애정을 쏟는 것에대한 주의가 나와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부모교육, 육아서적의 대부분이 극단적인 예였던 것과는 달리, 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게다가 일상적에서 많이 저지르는 일들 같은 것 말이에요.

 

아이를 진정 사랑한다면 오냐오냐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 해야 한다는 것.

자신의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한다고 하는 행동이 어쩌면 아이에게 진짜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것.

아이의 유머감각을 키울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쾌활하게 웃는 것.

어른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는데 미치는 영향.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말 통하는 부모의 이야기들

이런 당연하고 당연한 일들을 이 책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중 너무너무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길에서 싸우고 있는 아이들 - 이 책에서의 아이들은 부모의 자녀를 말하므로, 중고등학생이상도 포함됩니다. - 을 만나면, 싸우지 말라고 말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 당신이 뭔데..."

라고 해도 물러서지 말고 말리라고 하네요..

이야기는 맞는 말인데요.

 

.....어떡하죠..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하지요...전, 무서운데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하기 힘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별 다섯개입니다.^^ 좋아요. 좋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