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자살 클럽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일제 강점기. 근대 조선. 암울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던 그 시절.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한복과 양장이 함께 하던 그 시절.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들이라는게, 일제와 관련된 사건들도 있었을 것이고, 시대의 혼란을 틈탄 조선인들 사이의 사건들도 있었을 테지요.

 

정신없는 시국이라고 사랑인들 안했을까요. 오히려 가로막혀있는 현실, 그리고 불안한 미래에 더욱 더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자들도 있었을테지만, 가난때문에 차별때문에 공부 할 수 없는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구요.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몸과 마음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그러던 그들이 막다른 곳으로 내몰린 후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 자살을 선택하고 맙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고 마음을 돌렸으면 좋았을 것을...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좋았을 것을.. 하는 사연들도 있었는데요.

경성 자살 클럽에서는 이런 사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러두기

  1. 이 책에 기록된 사연들은 모두 실화다.
  2.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실존인물이다.
  3. 생동감 있는 묘사가 필요하거나 믿기 어려운 황당한 내용은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용했다.
  4. 인용문은 현대어 표기법과 문법에 맞게 다듬었다.

정말 마음이 아픈것은 대부분의 사건들이 여자의 죽음입니다.

남자 때문에 죽은 여자, 시댁의 욕심때문에 죽은 여자, 사랑때문에, 불륜때문에....

 

 책 <경성 자살 클럽>에는 10가지의 자살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읽어내려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세번에 나누어 읽었지요.

왜 그럴까...

글쓴이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며 쓴 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도 글을 하나하나 써가면서 그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힘들어 하며 글을 썼기 때문에 읽는 사람 역시 힘들 수 밖에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가슴 아프고 애절한 사정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을 단행하는 순간 공감은 사라지고 책망만 남는다. 사정이 아무리 절박해도 자살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아서도 시련을 헤쳐 나갈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절대 자살해서는 안된다.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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