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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죽음의 나쁜 예 - 법의학이 밝혀낸 엉뚱하고 기막힌 살인과 자살
에두아르 로네 지음, 권지현 옮김 / 궁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과학 전문기자였던 - 현재는 문화부기자 에두아르 로네의 기막힌 자살과 살인 그리고 사고에 관한 책입니다.
법의학 논문이나 저술, 잡지등 전문지에 실린 희한한 죽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뭐 이런 일이 다 있다 싶을 정도로 기상천외합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몸을 120번 찔러 자살한 사람이나 14번 총으로 쏴서 자살한 이야기 같은 믿기지 않는 자살 이야기나 사냥개가 건드린 사냥총에 맞아 죽은 사냥꾼의 총기사고, 낙태를 시키겠다고 정부의 질에 압축펌프를 사용했다가 색전증으로 죽게 만든 사고... 결국 그 남자도 자살한 그런 이야기들이 있지요.
가장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은 성적 쾌감을 얻으려고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사용하다 사고로 죽은 사건들 사건들이라거나, 것 참 왜 그러는건지.. 시체 애호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도무지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었죠.
무척 무겁고 소름끼치는 사건들을 법의학적 지식과 논리로 - 감정은 배제하고 - 서술하는 논문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심각한 소재를 , 게다가 만화나 영화도 아닌데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나 싶은 그런 죽음을 특유의 블랙 유머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저자의 능력도 놀랍습니다.
글을 읽으면 머리속에서 상상되는지라 많은 분량도 아닌데 한번에 다 읽지 못하고 나누어 읽었습니다. 아무리 유머러스하다고 해도, 머리속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는 일만은 막을 수가 없더라구요.
오싹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이런 희한한 방법으로 죽은 시신들의 사인을 규명하기까지 법의학자들은 많은 수고와 연구, 그리고 추리를 하는군요.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