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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인도수학 - 원리로 사고하는 빠른 계산법
엔도 아키노리 지음, 인도수학 연구회 옮김 / 멘토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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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도수학은 어떻게 다른데?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도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주변에 삼성에 다니고 있는 인도 사람들을 가끔 본다.

일찍이 아라비아숫자를 만들어내고 지금은 막강한 IT 인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인도에서는 우리와 다른 방법으로 수학을 하나본데 .....
궁금해서 책을 살펴보니

여지껏 달달 외우기만 하거나 아니면 똑같은 방법으로 받아올림하며 셈을 하였던 연산식을 버려야만 했다.'


연산을 하는 근본적인 원리를 깨우쳐주고

곱셈을 면적의 개졈으로 설명한 부분은

돌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하나하나 익히기에는 기존에 갖고 있던 내방식을 버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연산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초3인 아들과 함께 겨울방학에 차근차근 익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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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쟁이 며느리 옛이야기 그림책 6
신세정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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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니 아주 화사하다. 수를 놓은 듯한 꽃 사이로 한 미인이 살며시 웃고 있다. 제목은 <방귀쟁이 며느리>, 뭔가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요즘 <바람의 화원>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화두되고 있다.

나 또한 김홍도와 신윤복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 그림책 표지를 딱 보았을 때, 신윤복의 <미인도>가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친근한 우리의 옛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삼는 것이라면 듣기만 해도 흥미있어 보인다.


시대는 조선시대이고 작은 종을 든 어여쁜 아가씨가 꽃과 함께 있다.

이야기 시작되는 다음 페이지를 보니 손에 있던 종은 없고 벌써 방귀를 뀌었는지 꽃들은 시들고 새들은 그만 기절해 추락하고 있다.


다시 아가씨는 곱게 수를 놓고 있고 배경 그림은 우리가 본듯한 옛그림인데.. 양반집 하인들이 방귀에 놀라는 듯한 느낌의 그림을 찾은 듯 하다. 여기까지 보면서

'아 이 책에서는 그림 속에서 또다른 뭔가를 찾아낼 수 있겟구나' 싶어 내심 기대를 하였다.

그 다음장에서 아가씨는 머리를 올리고 시집을 가는데 이젠 그림 안으로 들어가고 그림 밖에는 종 하나만 덩그마니 남아 있다.

아마도 이 종은 아가씨가 버리고 가야하는 방귀로 묘사된 듯하다.

시집을 가서 방귀를 참는 며느리는 얼굴이 점점 메줏덩이가 되어버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어른들은 방귀를 뀌라고 한다.

 

그러나 방귀를 뀐 며느리는 시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시아버지와 함께 길을 떠난다.

가는 도중 커다란 배나무를 만나 그 배를 따주는 대신에 값비싼 물건들을 받게 되어 다시 시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이때 며느리가 방귀를 뀌어 배를 떨어뜨리는 장면은 마치 며느리가 무슨 마술을 하는 듯하게 그려져 있고 마지막 장면에는 며느리가 다시 방울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전체적인 대사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여서 읽는 엄마도 듣는 아이들도 참 재미있어한다.

하지만 그림에서 전달하려는 것이 단지 웃음만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전달이 잘 된 것 같지는 않다.

 
표지에서도 방울을 들고 있는데 방울로 인한 이야기 전개가 좀더 확실히 보여주었다면 더 재미있는 옛이야기 그림책이 되었을텐데...

또 한가지, 우리 옛그림을 패러디할 것이었다면 확실히 좀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좋았을걸...


옛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으로 보기엔 뭔가 약간의 서운함이 있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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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섬에서 생긴 일 Dear 그림책
찰스 키핑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창너머> <빈터의 서커스>에서도 그랬듯이 난 작가의 유명세만큼 책들이 맘에 들지 않았다.
특히 <창너머>의 표지 그림인 눈동자는 보는 순간마다 소름 돋게 만든다.
처음에 찰스키핑과 '낙원'이란 단어가 잘 매치가 안되었다. 또 반전이겠지하는 마음으로 책을 보았다.
표지에 찰스 키핑이라는 붉은 색 글씨가 작가의 유명세를 보여주는 것 같아 좀...
이 책도 10살 8살 아이가 보기에는 그다지 흥미로운 책은 아니다.

지구 곳곳에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고 우리나도 역시 곳곳에 새도로를 내느라 늘 공사중이다. (하긴 그래야 건설업계도 먹고살겠지만..)

 지난번에 치악산휴양림을 찾아가는데 고속도로를 달려 꽤 빨리 도착하였다. IC에서 빠져나와 휴양림 입구로 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정말 높은 기둥 위로 도로가 나있었다. 우리가 타고 온 고속도로였다. 밑에서 보니 마치 무슨 미래세계로 가는 길같다.
곳곳에 자동차를 위한 길은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지겠지..

찰스키핑은 섬위로 도로가 생기고 상가들의 모습이 변해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나름대로의 비판적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의도는 전혀 없고 그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근데 좀 어렵다. 여전히 그의 책은 열심히 보아도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은 그림 속에 배경도 낯설지만 그림을 그린 방식 또한 낯설기만 하다. 심지어는 인물의 표정도 어둡고 낯설다. 웃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행복해하는 채소 가게 새러'도 난 안행복해보인다)

이 책이 주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문제제기에는 호감이 가지만 이 작가에 대한 나의 마음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가 나에게 있어서는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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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 우리어린이 자연그림책, 도시 속 생명 이야기 2
이태수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책을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했는데.. 그래서 좋은 벗이 이사가는 길에 마음담아 선물로 준 책인데..  글쎄 우리아이들은 이 책에 감동이 없다.

어른이 되어 다시 바라본 세상 속에서 이태수 작가의 섬세한 관찰을 느꼈고 그 관찰 속에서 난 작가의 따뜻한 마음도 느꼈었다.

근데 아이들의 감동이 없다는 것은 작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여과없이 잔잔히 드러냈기 때문인 듯 했다.

두번째 책인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확조롱이야> 책에는 작가의 감동을 문학적 장치를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니 그것이 감동으로 바로 와닿았다.

누구나 신기해할만한 사건이지만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막내 황조롱이가 되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가장 약자의 편에서 독자가 바로 그 약자가 되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끝까지 기다려준 가족의 사랑이 감동으로 와닿는다.

새 이야기라면 뻐꾸기같이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고약한 새만 기억하는데 낯선 황조롱이라는 새의 가족애가 생명력이라고는 느낄수 없는 고층아파트를 휘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인간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
아! 그러고보니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책에서는 생명력이 없는 것들은 색을 입히지 않았는데...  이 <황조롱이>책에서는 아파트도 색을 갖고 있다.

혹시 이것은 작가의 마음이 변했다는 거 아닐까?

무생명인 아파트이지만 사람이 그 안에서 살고 이렇게 황조롱이가 날아와 둥지를 틀수 있는 곳이라면 자연과 어우르는 자연에 포함된 것으로?

나 혼자만의 추측인가? 궁금하다.

아이들과 보구나서 아이들에게 이건 그림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에이 거짓말 사진이잖아~"

"진짜 그린 거라구? 우와 대단하다. 짱이야!"
양면에 가득 풀로 그림컷이 있는 알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면 작가의 펜촉을 자세히 볼 수 있다. 하나하나 여백을 채워나간 작가의 손길이 마냥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세밀화라는 말이 일반적이지만 세밀화에도 종류가 있다. 쉽게 나누면 그리기 쉬운 베끼기의 세밀화와 작가의 감성까지 담긴 정성이 담긴 세밀화!!


나도 지난 봄에 베끼는 정도의 세밀화를 배워보니 이태수님의 그림은 세밀화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또다른 말이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 이호철님 강의에서 세밀화란 용어에 대한 반론을 듣기도 했지만 작가 본인도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세밀화 작가란 말이 <막내 황조롱이야> 책을 보니 나도 못마땅한 생각이다.

아마도 이 책은 나중에 후손들에게 우리가 살았던 네모 반듯하고 일렬번호가 쓰여있는 아파트라는 곳에도 감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줄 훌륭한 유산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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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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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이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어떤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번 만나 헤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많은 세월을 함께 겪어나간 두 사람의 이야기다.
 
차분하고 고요한 그림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 함께 살면서 물론 좋을 때도 있지만 뭔가 불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작가는 그러한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열쇠와 자물쇠처럼 꼭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가끔 열쇠가 없어지기도 하고 자물쇠가 막히기도 한다.
서로 모양이 다른 섬처럼 살며 자기만의 폭포와 계곡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나 있는 창문처럼 똑같은 것을 보지만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이 장면이 나에겐 압권이었다.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생략 ...
 
두 사람은 낮과 밤처럼 서로 엇갈려요
낮이 오면 밤은 물러가지요.
밤이 오면 낮은 사라져요.
 
살면서 누군가와 세월을 보내면서 작가가 느낀 솔직한 점이다. 솔직하기에 독자가 더 감동을 받는 것일까. 부부가 되어 부딪치는 문제들을 관조하는 시선이다.
문제를 문제 삼으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법!!!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고 관조하면 세상은 평화롭고 고요해지기도 한다.
 
이 작가는 이렇게 관조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아름답다. 하지만 열정이나 해소의 느낌은 없다.
 
신랑과 함게 읽고 싶었지만 아직 용기가 없다.
언젠가는 신랑에게 읽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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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0-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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