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사람들 즐거운 동화 여행 67
장지혜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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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아빠의 선물>로 5·18 문학상을 수상하고 2012년 MBC 창작동화 대상을 받았던 장지혜 작가가 쓴

<이 집 사람들>은 잔잔하고 따스한 가족애가 숨쉬는 이야기인데요.

읽는 내내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던 동화였어요.

가족 간의 사랑과 믿음이 점점 더 적어지면서 가족이 해체화 되어가고 있는 세태에서 어느 곳에서도 위안 받을 수 없는 개인들은 좌절하고 말지요.

그리고 자신 만의 성을 쌓으며 소외되어가며 사회악이 되어가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 모든 폐해를 막아줄 백신은 가족의 따스한 사랑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 <이 집 사람들>을 읽으면서 개인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마지막 보루는 가족 간에 나누는 따스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에게 서로를 이해하며 공감하는 마음과 서로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는 것은 가장 기본은 혈연을 나눈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에서 출발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죠.  


 



영재로 국제중 입시 대비반 골드 클래스에서 공부하게 된 동수와 그런 동수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엄마..

그러나 바람 잘날 없는 시댁의 시누이들의 각박한 인생을 보면서 엄마는 달갑지 않지요,


동수 엄마는 시집 식구들로부터 멀리 떠나고 싶어 하고 그런 아내에게  아빠는 서운함을 느끼지만 엄마는 그럴수록 새동네로 이사가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고 이 모든 엄마의 기대를 짊어진 동수는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즐기면서 하던 공부도 싫어지고 주변의 모든 일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요.


 




​동수가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고모와 가족들의 관계를 바라보면서 자기 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큰고모는 일찍 가족을 잃어 슬프고 막내 고모는 남편에게 학대받아 집을 나왔지만 동수가 바라보는 고모들은 그들의 각박한 인생이 아니라 자신에게 고모로 다가오는 가족으로서 정겨운 대상이었죠.

​그리고 처음엔 엄마도 그들과 동떨어져서 아들 동수로 하여금 자신의 모든 기대를 걸었던 것을 돌아보게 되지요.

 

가족이라는 존재는 그들이 뛰어나서 훌륭해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나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나를 바라봐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라는 것을 이 가족의 구성원들은 서서히 깨달아 가게 됩니다.


 



 동수가 막내 고모를 따라 힘든 일을 해 보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가는 데요.

​사고쳐서 승현이 형이 낳은 아이도 고모들과 승희누나는 정성껏 돌보면서 승현이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모습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존종해주는 가족의 모습이 따스하게 다가왔어요.






 


문제 없는 가정이 없듯이 우리는 가정내에 커다랗고 자그마한 문제들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문제 앞에서 서로를 탓하기 보다는 가족으로서 보듬어주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줄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극심한 공부 스트레스에서 동수가 집을 가출 했을 때도 동수에게 위안을 주고 동수가 새로운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나누는 사랑과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장지혜 작가의 필력으로 사춘기 소년의 생생한 감정들이  재밌게 드러나서 아이와도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동화였어요.

그 안에 가족 간의 따스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기에 가족의 소중함도 더불어 일깨워 줄 수 있는 따듯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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