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과 용의 대격전 ㅣ 천천히 읽는 책 20
신채호 지음, 이주영 글 / 현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11/24/15/marleen_3262938661.jpg)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신 단재 신채호
선생의 소설 <용과 용의 대격전>을 이주영 작가가 풀어쓴 동시집
<용과 용의
대격전>을 읽었어요.
이 책은 민주
공화국이라는 민국에 대한 생각부터 참된 민주 공화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자와 가난한 사람 남자와 여자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서로 어떻게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우리가 진정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살아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참다운 자유와 그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소 어려운 신채호 선생의 소설을 동시로
풀어써 우리 아이들이 읽기 좋게 바꾼 시가 돋보이는데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11/24/15/marleen_9324921588.jpg)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전집으로 1977년 개정판에 실린 소설을 현시대에 맞는 어법으로 어른이나 어린이가 읽어볼 수 있게 다시 쓴 것이 민족의 자존을 부르짖는 선생의
가르침을 우리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해주네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11/24/15/marleen_8153723964.jpg)
친절하게 각주가 달려있어
바로 바로 해설이나 어려운 낱말들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아요.
내용은 풍자적인 내용들이
많구요.
현시대를 풍자하듯 높은
권력을 쥔 자들이 그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해서 떠받들게 하는 것과 민중으로 뛰어들어 민중과 하나가 되며 자유를 쟁취하는
이들을 반역자로 내모는 재벌 귀신들을 대비시켰네요.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를
억압하는 현실을 빗대어 식민지 치하에서 민중이 힘없이 제국주의에 당하며 자존감을 키우지 못하고 스스로 노예로 전락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개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쌍둥이용
가운데 한 마리는 하늘나라 임금인 상제의 신하가 되고, 한 마리는 땅에 사는 가난한 민중 편이 되어서 싸우는 이야기인데요.
공자와 석가와 예수를 모두 하늘나라
임금인 상제 편에 서서 민중들을 속이고 빼앗아 가는 신하로 비판합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 불편해지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사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종교와 학자들을 비판한 것은 그들 본질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잘못해석하여 즉 현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빌미로 사리
사욕을 채우는 종교가나 지식을 빌미로 대중을 바르지 않은 길로 현혹하는 궤변론자들이나 정치가들을 모조리 빗대어 한 이야기로 이해해야 할 듯
합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지식인들도 글에서는
지식인의 사명을 다루면서 한껏 정의롭게 독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일제에 동조해서 친일파로 권세를 누리며 자신의 독자들을 일본의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나서게 한 전적들도 있습니다.
부끄러운 역사였지만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일일이 그들의 나약함과 자존감이 없이 나라를 저버리는 행위를 비판하며 우리가 우리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세상에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가지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독립의 의지를 기를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다보니 당대에
활동했던 비양심적인 종교를 팔아 매국했던 종교가들이나 정치가들 그리고 학자들까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진정한 독립을 꿈꾸었던 선생의 신념이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본질은 지금도 우리를
누르고 있는 이러한 헛된 가치들을 부수고 스스로 주인이 되는 주인정신을 길러야만
우리 민족의 내일을 볼
수 있다는 선생의 가르침이 생생하게 전해오네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부모님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우리의 자존감을 키우고 사는 삶인지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소신을 지니고 용기있게 살아갈 수 있는지 삶의 태도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해봐도 좋을 듯 싶네요.
진정한 자주 독립을 꿈꾸며 그 열정과 용기만으로
시대의 고통을 짊어졌던 행동하던 양심이었던 독립 운동가이자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이야기를 현시대에 다시 볼 수 있는 가슴 뜨거워지는
책이라 우리 아이들이 꼭 읽고 생각해보고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 가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가슴으로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