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실려 온 꿈 즐거운 동화 여행 65
정혜원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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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배우는 회복의 이야기를 그린 잔잔하고 아름다운 동화 한편을 읽었습니다.

파도에 실려온 꿈....


우리 어린이들은 예전에 비해서 풍족해진 좋은 환경에서 과거의 어린이 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어떨 때는 너무 풍족해진 환경이 그리고 성급하게 앞서 가는 마음이 나와 내 이웃 그리고 나의 친구들을 돌아보지 않고 스스로 만의 방을 만들어 가둠으로 인해서 많은 단절을 겪고 그것이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혼자 살아 갈 수 없고 나의 존재도 나로 부터 시작되지는 않 듯 우리 부모에게서 받은 삶을 가꾸어 나가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 나가는 것이 인간의 기본 이라는 생각입니다만 요즘은 어떻게 된 것인지 이런 더불어 살기보다는 경쟁의 논리에서 선두에 서는 법만을 가르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요.



이 책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관계와 그들의 이웃간의 정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이야기라서 공감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한 편의 아주 예쁜 동화였지요.  


우리는 원치 않지만 긴 인생에서 한번 이상은 감당하기 힘든 슬픔과 아픔 또한 아주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이  동화 속에서도 그런 인물들이 나오지요.

자신의 상처를 안으로만 삭히며 곪아 터지게 하면서 방어기제가 발달하는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늘 짜증을 부리는 민혜, 툭하면 남에게 해코지를 하는 난폭한 부영이, 돌아오지 않는 엄마에 대한 상처로 목소리조차 잃어버린 향현이, 마음 붙일 곳이 없어 매일 바다로 나가 그림을 그리는 장재,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가정이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할아버지 댁이 있는 갯마을로 오지만 새로운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방황하는 태경이.



이 들은 자신 만의 세계에 갇히면서 모두 또래 집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어리기 때문에 그 어린 미숙함으로 스스로 이겨내질 못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누구나 꿈을 꿉니다. 현실이 어려워 닫힌 마음 그리고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가시를 세우고 있지만 그들이 만나는 친구들과 이웃들에게서 사랑의 마음을 깨닫고 서서히 변하게 되는데요.



고통 속에 부딪혔을 때 주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그들은 위안을 받고 서로 아픔을 공감하면서 이웃 그리고 친구가 되어 나가면서 진정한 함께 살아가기 더불어 사는 기쁨을 배우게 됩니다.

 


민혜의 엄마는 민혜를 위해 남편도 없는 시집의 식구들과 한 가족이 되고, 사진을 찍어 주러 오던 누나는  동백섬으로 이사와 부영이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향현이의 새엄마가 되어 준 아줌마, 장재에게 함께 서로의 꿈을 위해 노력하자며 용기를 주는 연희 누나, 태경이의 단짝인 효진이. 이들은 공허감을 채워 주는 귀한 친구들인데요.


그들의 찾은 풀씨와 같은 마음이 커다란 숲을 이뤄가게 하듯 이들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면서 기적이 일어나지요.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세상으로 나오면서 닫혀진 마음을 풀고 하나가 되어갑니다.

다양한 생김새 다양한 생각들을 가진 우리 이웃 그리고 친구들은 서로에게 깨달음을 주는 인생의 벗이지요.


관계를 통해서 서로를 공감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친구가 되려고 더 나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인간 관계의 힘 아닐까요?

인간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싸이코패스들에게 부족한 능력이 공감하는 능력인데요. 바로 이 동화에서는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서로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생각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런 공감능력이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우리 이웃에게 우리 친구들에게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갯마을 아이들은 서로 서로 좋은 친구가 되면서 자기가 받았던 관심과 애정을 서로 나누면서 공감을 통해 관계가 주는 힘을 느끼게 되는 거죠.


따뜻한 시선으로 바닷가 마을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예쁜 동화였습니다.


세태가 각박해져서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참 예쁜 동화였는데요.

공감하는 리더쉽이 강조되어 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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