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특공대 - 동시로 읽는 과일 이야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2
김이삭 지음, 우형순.권유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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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읽는 과일 이야기 <과일 특공대>를 읽었어요.

처음 겉장의 제목을 보고 어떤 시일까 참 궁금했는데요.


아이와 읽는 내내 재치 있는 과일 동시라 재미있었죠.  



초등학교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지만 유아들이 봐도 너무 재밌을 동시랍니다.

유아들 과일책 많이 보잖아요. 그냥 과일 이름만 나오는 수준의 과일 책이 아니라 과일에 얽힌 발랄한 상상이 숨쉬는 이런 동시들을

읽어주고 따라하게 하면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을 만들어 노랫말로 붙여 부르거나 아이에게 너만의 과일을 표현해봐라..해서 살짝 여기 나온 동시를 모티브로 해서 다시 써봐도

엄마와 아이가 재미있게 얘기하며 글쓰기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이랍니다.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푸른 문학상, 울산작가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시와창작문학상, 울산아동문학상, 서덕출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이삭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인데요.

우리말의 놀이성과 흥겨움 그리고 시가 가진 운율적인 특징을 잘 살려낸 스무 편의 과일 동시가 실려있구요. 각 파트에는 과일에 대한 관찰책처럼 설명이 나와 있구요. 과일 화채를 만드는 소소한 요리법들도 나와 있어서 재밌어요. 

​그대로 시를 읽고 보면서 화채도 만들어먹고 아이와 글쓰기와 감상을 체험해볼 수 도 있어서 좋은데요.   


 




김이삭 시인의 과일 시집 <과일 특공대>는  과일을 주제로 우리말의 놀이성과 흥겨움 그리고 시가 가진 운율적인 특징을 잘 살려낸 재밌는 시라서 아이와 읽기도 좋아요 .

시인은 시의 기법으로 언어유희를 사용해서 한 낱말이 두 가지 뜻을 가지는 경우 동음이의어를 활용하여 시를 썼는데요. 하나의 소리를 다른 의미가 되게 하는 기법으로 쓴 것이라 더 재치가 느껴집니다.

아들램이 이 시를 읽으면서 재밌어 했는데요.



살구라는 시인데요.




아픈 우리 할머니

살구를 먹으며



살구

살구

살구 싶어져

하신다.



간결하지만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자 손녀의 애틋한 정이 느껴지는 따스한 시라 좋네요.




 



갓 씻은 탱글 탱글한 포도송이의 진보라빛 색깔 물든 송이 송이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듯한 풍경이 떠오르는  생생한 시인데요.

포도송이를 형제로 의인화한 모습이 참 재밌어요.


 





울퉁불퉁한 호박은 근육질의 모습으로 묘사한 것도 기발하지요.


 



밤...

밤아.


너흰 몇밤을 자야

어른이 되니?



덜 여문 밤 나무의 밤을 바라보면서 언제 여무나..하고 생각하셨을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과 견과류 밤인 동음이의어를 가지고 여무는 밤을 기다리는 기다림과

가을에 들판이 누렇게 물드는 수확의 계절의 풍요로움을 더불어 느낄 수 있는 시였어요. 

  





 




이 시를 보고 경쾌하게 수박을 두두두하고 뱉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풍경이지만 예전 아이들 시골에서 수박을 원두막이나 평상에 앉아 먹을 때 두두두 씨를 뱉으며 누구 씨가

멀리 나가나 하는 놀이도 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우리 일상에 있는 물건들 그리고 환경들..그런 것들에게 새로운 우리의 감성을 불어 넣는다면 재밌는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으면서 과일 놀이해보고픈 그런 동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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