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연주 은따 유리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1
유하은 지음, 오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왕따는 ‘왕따돌림’의 준말로 ‘따’는 일반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을 
부르는 말이고, ‘은따’는 학급이나 학교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인간관계를 맺기에 서투른 우리 아이들이 학급에서 적절하게 친구들과 소통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집단따돌림의 문제인거 같네요.


이런 집단 따돌림의 문제가 하루 이틀 있어왔던 문제는 아니지만 요즘 들어 

더 대두되는 건 아이들이 학원과 입시 공부에 치이면서 더 적절하게 자기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면서 부정적인 투사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되어가는 

하나의 사회현상 아닐까 싶네요.


가정에서도 소통하지 못하니 더 나아가 학교에서도 소통하지 못하는 거 같네요. 








이번에 가문비 출판사에서  나온  중학교 학생이 직접 학교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내 집단 따돌림의  해법을 제시하는 책 <왕따 연주 

은따 유리>를 보았는데요. 



중학생의 시각으로 쓰여서 그런지 더 현실적으로 우리 아이들의 학교내에서 

따돌림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새로 전학온 연주는 단짝이된 가은이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지만 

가은이가 준  조개로 만든 팔찌를 잃어버린 후 오해로 인해서 가은이와 

서먹한 사이가 되고 가은이는 가은이대로 자신의 선의가 연주에 의해 무시되었다 

생각하고 그녀를 본격적으로 따돌리기 시작하는데요.









처음엔 단지 섭섭한 마음으로 연주를 상대하지 않았는데 학급 

아이들에게 소외되어가는 연주를 보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연주의 일기장을 

보면서 괴로워하는 연주를 안쓰러워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오해했던 것이 모두 은따였던 유리가 연주를 

음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단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연주에게 다가서며 

갈등은 해소되는데요.


이번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어 연주를 왕따시켰던 유리가 

피해자가 됩니다.


그러나 이미 연주와 가은이는 집단따돌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며 

사람을 나락에 빠뜨리는 행위인지  알기에 그리고 친구간의 소통으로 

더 나은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에 유리에게 다가섭니다.



유리는 자신이 왕따의 피해자였기에 다른 이도 똑같이 왕따당하게 해서 

자신의 괴로움을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친구들의 진심이 담긴 행동에 감화하여 

버리게 되구요.



다시 예전처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는 기쁨을 깨닫게 되는데요.


중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학교 생활을 보고 쓴 글이라 더 생생하게 

느껴졌구요.

어쩌면 가해자일지도 혹은 피해자일지도 아니면 방관자일지도 모르는 

관계맺기의 난처함에 빠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실에서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보는 시각도 이 책과 

비슷한데요. 

가해자 피해자가 정해진 것은이아니라는데 집단 따돌림의  해법이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내가 가해자이지만 피해자 입장이 되어서 그들의 마음이나 그들의 

심정에 공감해본다면 결코 집단 따돌림을 저지를 수가 없지 않을까 하네요.


학교 생활에서 관계 맺기에 서투른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인 거 같아 권해주고 싶은 재밌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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