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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의 초대 - 동화로 배우는 행복 습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60
천선옥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2월
평점 :

지나간
날들 중에 마음 깊이 남아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풍경을 글로 지어 내놓습니다.
책머리에
이 책의 저자인 천선옥씨의 글이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기 전에 머리말 글만으로도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지나간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그리워하는 마음 진정한 사랑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니 저자의 마음이 마치 엄마의 마음처럼 따스하게 다가왔던 참 예쁜
책이었어요. ^^;;
책은
7가지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각의
아름다운 동화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내용으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습관을 길러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었는데요.
미니어처의
인형 엄지공주와 수몰된 할아버지의 고향을 갔다가 개발로 오히려 슬픔을 겪게 된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된 민주의 이야기 <엄지공주의 초대>,
사람들이
절제하지 못하고 함부로 버린 물건들을 주워와 정성껏 수선하여 나눠 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흠흠. 신기한 구두 병원>,
자기가 사는 마을이 개발되어 아파트에 살아 보고 싶던 재석이가 아파트에 놀러
갔다가 층간 소음으로 야단을 맞고 오해에 휩싸이며 자연과 공존하고 훈훈한 인정이 있는 지금의 삶이 오히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신통방통 민달팽이>
사람들에게
엄마를 잃은 너구리 너비가 자신과 똑같은 형편이 된 친구 두리와 새로운 땅을 찾아 고향을 떠나지만 로드킬로 두리를 잃고 마는 이야기 <빨간 신호등>,
커피가
쏟아져 분홍 코트가 못쓰게 되었지만 알뜰하게 수선하여 새 옷처럼 만들어 옷장 속 다른 옷들에게 용기를 준 혜리 엄마의 이야기 <분홍 코트의 마법>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사라져 위기에 처한 북극의 이야기 <북극곰
베프>
콩과
깨가 신호등 불빛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잘 자라지 못한다고 가로등 스위치를 부숴 버린 할머니를 책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마음을 혜아려
가로등의 위치를 옮긴 경찰과 도로정비과 직원들의 이야기인 <부르릉 덜덜,
달콤한 잠> 등의 따스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예쁜 그림에 다양한
상상력이 아름답게 펼쳐있어 우리에게 우리가 놓쳐온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며 행복으로 이끌어주게 하는 책이라 어른인 제가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은 책이었죠.
이 책은 따스하고 재미있는
7편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반복되는 습관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에요.
내
삶의 터전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 자신을 절제하여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습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습관, 물건을 아끼는 습관 등등이 결국 우리와 이웃, 그리고 지구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행복 습관이라고 말해 주고 있는데요.
어찌보면 더 각박해지고
고립되기 쉬운 섬같은 세상이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 구성원들이 어릴때 부터 남들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아끼는
마음과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을 중요시하는 마음을 품고 서로 존중하고 살아간다면 진정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작지만 커다란 소망의
씨앗을 품은 이야기라서 더욱 소중해지는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