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쓴맛 햇살어린이 43
심진규 지음, 배선영 그림 / 현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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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어서 아이는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반짝이고 부모인 저도 역시 아이의 또 새로운 학기동안 별탈없이 친구들과 선생님과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래보는데요.

조직의 쓴맛이라는 다소 조폭스런 이름의 재밌는 책과 만났죠.



저자 심진규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초등학교 교사신데요.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401호 욕할매]가 당선되어서 등단하게 되었는데요.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순자 선생님과 한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적과 시험을 중시하고 아이들을 경쟁하게 만드는 수업이 우리아이들에게 참다운 수업인가 아니면 고순자선생님 처럼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놀이하는 수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참다운 수업인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 단 힘들다고 멈추면 안 돼.”

고순자 선생님은 아이들을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뛰놀게 함으로써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가르치는데요. 

주인공 찬이는 처음엔 유치원때 만났던 선생님처럼 젊지도 예쁘지도 않은 고순자선생님이  할머니라 싫었는데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모습 속에서 선생님을 따르게 되고 좋아하게 됩니다.

 

 

​고순자 선생님은 마법사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져주는 신기한 아이템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후에 샘이 가진 약초들을 다린 물로 판명났지만 아이들이 잘 못 했을때는 쓴 맛을 봐야한다며 "조직의 쓴맛" 약을 먹게 합니다.

학급엄마들은 자유롭게 맘껏 어울려노는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교수방법이 맘에 들지않아 학교에 찾아오는데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고순자 선생님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지혜와 아이들을 다루는 숙련된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유머 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 하나 하나의 고유성을 인정해하며 소중해하는데요.

오로지 엄마들은 선생님이 받아쓰기 시험도 안보고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이 아닌지 내 아이가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맘뿐이죠.

정작 아이들은 고순자 샘을 통해서  몸으로 배우고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수업을 하게 되고  선생님 덕분에 찬이는 아이들과 어울려살아가는 법도 배우게 되면서

학교 생활을 재밌게 이끌어갑니다.  
 

초등학교에 갓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으셔도 좋을 책이었어요.

우리가 너무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만 얘기하지 않았는지...내 아이가  일등인 것만 중요하지 정작 우리 아이가 학급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어울리고 생활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생각들이 현직교사인 심진규 선생님의 시각으로 재밌게 드러났어요.

책을 읽으며 내용이 재밌어서 빠져들었는데요. 읽는 중간 중간 제 학창 시절에   고순자 선생님 같은 훌륭한 선생님들도 떠오르곤 했어요. ^^;;

이 책을 쓰신 심진규 선생님도 학교에 계신다는데요.  직접 보지 않아도 이렇게 재밌고 따스한 책을 펴내신 분이시니  책 속에 정년퇴임을 앞둔 고순자 선생님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되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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