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지금 똥개 훈련 시켜요? 천천히 읽는 책 10
이무완 지음 / 현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똥개면 완두콩 쌤은 똥개 선생이다
“와아, 지금 우리 똥개 훈련시켜요? 짜증 섞인 목소리다.”

아이들이 일제히 키득댄다. 자기네가 왜 똥개냐고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친다.
히야 정말 용기 있는 예쁜 아이. 옳지 않은 일에 고분고분 고개 숙이는 건 비굴한 굴종이다. 눈에 힘을 딱 주고 고개 빳빳하게 세우는 아이가 장차 세상을 바꾼다.

내 생각에 우리 쌤은 얍삽하다
우리가 달팽이 키우는 게 마음에 안 드니까《새끼 개》를 읽어주고 이야기하자고 한다. 우리도 눈치는 있다. 나는 암말도 안 할라고 했다. 그런데 키우지 말자고 할까봐 참지 못하고 말했다. 



누가 정해준 대로 머리 숙이는 건 공부가 아니다.
기준이야 정하기 나름이다. 누가 정해준 대로 머리 숙이는 건 공부가 아니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들에 의심을 품고 고민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곳이 학교여야 한다. 이게 진짜 공부다.

세상에 저절로 좋아지는 일은 없어.
마음에 있는 말을 털어 내 보자. 먼 나라 얘기 말고 우리 집, 우리 교실, 우리 동네 이야기를 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그게 옳다...(하략)







4학년 학급의 아이들과 샘이 같이 만든 일기...일년 간 교실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재밌는 책이 나왔어요. 쌤, 지금 똥개 훈련 시켜요?라는 장난기많은 제목의 책인데요. 책을 읽다보니 제 초등학교 시절도 떠오르고 이렇게 아이들 하나 하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소통하는 좋은 샘을 담임샘으로 뒀던 4학년 아이들이 부러워졌어요.    



책은 하루를 보내며 선생님이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아이들이 쓴 글을 같이

올려서 각 상황을 바라보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점이 다양하게 나와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는데요. 읽다보면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의 특유의 순수함이 보이고 서로 오해와 갈등을 겪는 상황도 따스한 정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읽어 나갈 수록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스한 정이 숨쉬는 책이에요.   



 

 

 

 

 

 

 

 

 

 

 

 

 

 

 

 

 

 

 

 

 

 

 

중간 중간 아이들의 사진도 실려있어서 꼭 제가 이 4학년 교실에서 같이 하루를 보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어른으로 아이들을 따스하게 바라보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서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