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 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 책 속 한 줄의 힘
자기경영노트 성장연구소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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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결혼하면서 친정에서 다 들고 오고 싶던 책들을 놓고 오면서도 딱 하나 가져온 건 그 책들의 문장들 중 기억에 남는 것들로 필사한 노트였다. 노트만 펼치면 그때의 내가 생각나고 왜 그 문장의 의미를 곱씹었었는지 새로울 때도 있었으며 사색의 깊이가 더해져 마음이 충만해졌다. 마침 <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또한 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을 41인의 공저로 엮은 책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모아놓은 데 그친 게 아니라, 이 문장의 힘으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은 우리네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나를 멈추고 바라보는 쉼의 시간, 낯선 나를 향한 변화와 여정, 사람 사이의 관계와 울림, 서로를 따뜻하게 하는 글의 온기들을 소개된 책들의 문장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쌓아오다 찾아온 병이 자신을 돌보는 시작이 되었다는 김민경님이 소개한 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삶에 축적된 불균형과 끊임없는 스트레스로 휴식하지 못하는 우리, 수면 부족과 소진된 기력을 회복하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용기 있는 여정은 영원히 채워질 수 없는 자아의 갈증과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라고. 나도 비슷한 상황이다. 운동한 만큼,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몸은 정직하게 바뀌어가는 걸 발견한다.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이야기하고 또 비슷하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에서 우리의 엄마 됨이 감정이 아닌 태도이길 바라고, 일종의 삶의 방식이길 기대한다.” 는 문장이 마음을 울린다. 김희영님은 자신이 지켜가는 성실함이 언젠가 아이들 삶에 스며들 때까지 엄마로 살아가는 방식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나도 엄마로서 매일 성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부모가 되면서 울림을 주는 책들(밑줄, 필사하기 적합한)이 더욱 많아져서 내 노트는 자꾸만 두꺼워져간다. 오늘 소개된 책들도 하나씩 읽어보면서 곱씹어 소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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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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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으로 다음 세대를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깊이 동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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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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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되지만 어른의 존재론적 품격을 고찰한다면 이것을 갖춘 이가 얼마나 해당되는지는 의문이다. 신체적인 나이를 젊게 하기 위해서는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정작 어른으로서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지, 관계가 경직되진 않았는지, 타인을 존중하고 존중받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전자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읽은 책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놓치고 있던 내면이 단단한 어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반가웠다. 최소한의 성숙한 인격을 갖추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어른이 아닐까?

 

목차를 살펴보니 눈에 띄는 문장이 많았다. 나이 들지 않는 대화 주제를 갖는 비결, 어른의 중용, 빛이 아니라 볕의 삶을 산다는 것 등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 눈에 띄었다. 스포트라이트같은 빛은 거창하고 빛나며 평판이나 승진에 어울리는 듯한 부담감이 든다. 물론 자존감과 명예를 높이는 매력적인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반면 볕은 보이지 않지만 온기가 있고 주목하지 않지만 평화를 준다. 볕이 된다는건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있어 주는 일일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은 빛이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는 대신 볕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일이다. 어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보니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데 그 또한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고 다듬어져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으로 다음 세대를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깊이 동조한다. 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냐고 따질 것이 아니라 진짜 어른이라면 사회 안전망을 제대로 구축하고 계층 이동 가능성을 높이며 안정된 고용 환경을 마련하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세상을 추구해야 하겠다. 이게 나잇값이고 존경받을만한 일이다.

 

꼰대처럼 훈계하기보단 배려하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어른, 품위 있고 겸손한 어른이 되고 싶다. 자기계발서보다 철학적인 지침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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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 아빠와 아들을 잇는 관계 인문학
김진용 지음, 정뱅 일러스트 / 파라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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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부자간 오랜 다툼을 남의 말다툼에 비춰 보여주는 책. 그것도 고전소설과 영화, 희곡 등 명작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신선했다. 아빠와 아들의 갈등을 풀어낸 저자의 경험을 고전과 영화 미디어를 접목시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풀어 쓴 인문 에세이라니 말이다. 목차를 보니까 모디 딕, 리어 왕, 어린 왕자 등 유명한 소설과 희곡이 수록되어 있었고 영화 캐스트 어웨이나 그녀, 캡틴 아메리카 등 익숙한 제목도 보였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명작을 읽고, 못본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덤이다.

 

나의 속상함의 저울은 타인의 괴로움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 속의 고단함과 억울함과 속상함과 욕심. 그것들은 하나 같이 칸 영화제 주연상급 눈물연기를 펼치는지라 늘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 대해 줘야 할 것처럼 보였다.’ 라는 문장에서 브런치 작가다운 친근하고 위트있는 글이 눈길을 끌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길고양이를 두고 아들과 벌어진 다툼(?)을 소설 모비 딕에 빗대었다. 자기감정들을 분별해 알맞은 자리를 배정하는 이성, 내면의 감옥을 나서는 열쇠는 타인의 괴로움에 비춰보는 거란걸 깨달은 아빠의 반성이 인상적이다. 한편, 자기이자 타인인 존재가 내게서 떨어져 나가는 불안과 상실감을 보여준 캐스트 어웨이에서 척과 윌슨이 말다툼(?)하는 장면도 부모와 자식간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해 공감된다. 척 속의 척조차 척 마음 같지 않은데 사춘기 자녀가 내 아바타로 자라날 리 없다는 단언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꼭 부모자식간 관계뿐만 아니라 세대나 집단 간 대립이라는 사회의 축소판일 수도 있다. 이러한 관계 인문학의 시선으로 성찰할 수 있게 도와준 이 책이 고맙다. 두고두고 소장하여 잘 소화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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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처음 안녕!! 내친구 힘센차 세상 처음 시리즈 3
쭈니벨 공작소 지음 / 주니어골든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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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처음 안녕!! 내 친구 힘센차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는 곳 인근에서 재건축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추세라 종종 아이들과 굴착기, 천공기 등 중장비를 볼 기회가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땐 소방차, 경찰차, 엠뷸런스 등을 캐릭터로 만든 애니메이션 덕분인지 그런 종류의 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좀 더 크니까 땅 파고 흙을 옮기는 중장비에 관심이 생기는 듯했다. 얼마 전엔 도로를 포장하는 중이었는지 롤러를 아이와 보게 될 기회가 생겼다. 포설 장비(피니셔)를 바짝 뒤따라가고 있는 롤러를 보면서 뜨거운 아스팔트를 다지고 있는 롤러. 아이는 저게 뭐냐고 내게 물었고 도로 건설이나 토목 공사에서 아스팔트나 흙, 자갈을 눌러서 단단하게 다지는 차라고 설명해주었다. 마침 이 책 <세상 처음 안녕!!내친구 힘센차>를 보면서 그 때 기억이 나는지 아이가 먼저 언급한다.

 

책에는 굴착기, 로더, 덤프트럭, 불도저, 쇄석기, 크레인, 트랙터 등 다양한 중장비가 소개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쉬운 설명과 일러스트로 이해하기 쉬웠다. 이 튼튼한 차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 나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특히 큰 창고나 공장에서 위 아래로 쌓고 내려야 할 짐들을 두 개의 기다란 포크로 번쩍 들어올리고 내리는 지게차가 인상적이었다. 얼마 전 지인(여성)이 지게차 자격증을 따서 놀라웠는데, 크기에 따라 미니, 소형, 중형, 대형 지게차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아이는 크레인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초대형 크롤러 크레인이 제일 멋지다며 위로 솟은 굵고 긴 팔 끝에 달려있는 갈고리로 크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멋져보였나보다. 책엔 놀이북이 함께 첨부되어 있어 스티커 붙이는 활동과 색칠을 겸할 수 있는 소근육발달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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