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ㅣ Philos 시리즈 2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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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원래부터 정해져 있었던 듯 그 자리에 있어서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부모님의 보살핌,

핸드폰 속 카메라 기능,

숫자

책의 인덱스


나에겐 이런 것들이 그렇다.


 그 자리에서의 역할이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질 수록

부재를 맞딱뜨렸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고 어색할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인덱스>를 읽으면서 아 맞네, 책의 인덱스(색인) 또한 누군가가 발명하고 발전시켜 지금의 것의 된 거겠지! 생각하니 책에 대한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고 그만큼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색인은 '본문 중의 중요한 것을 뽑아 한 곳에 모아 이들의 본문 소재의 페이지를 기재한 것'이다. 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어떻게 이렇게 정리하고 기재할 생각을 했을까.

고대 이집트에서 중세의 수도원, 현재의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읽기 문화의 혁명을 가져온 이 발명품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이게 이렇게 된다고?'하는 놀라움과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원하는 지식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것

그리고 기꺼이 그 여정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것

"찾고자 하는 지식이 어디 있는지를 아는 자는

그것의 쵝득에 근접해 있다"는 문장을 명료하게 이해시켜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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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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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로필을 보면 작가 임야비는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고 대학로 극단 연출부에서 비평가로 일하고, 총체극과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 및 연출하고 있다. 소설도 출간했고, <그 의사의 코로나>라는 증언 문학은 영화화 계약을 완료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팔방미인. 

이성적인 의학 전공자가 소설도 쓸 줄 안다고라고라고라? 세상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며 <악의 유전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진짜 불공평하다.. 글이 그냥 술술 넘어가서 엄청난 몰입도로 한 번에 읽었다. 

소설은 '인간의 유전자 중 우수한 것만 선별, 개량하는 '우생학'을 통해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한 사람의 무책임한 실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20세기 과학적 논쟁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해 <악의 유전학>이라는 SF소설이 탄생됐는데,

작가가 한국인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한국이라면 '아 정말 소설같다, 재밌네'하고 말텐데 배경, 주인공 모두 러시아와 변방의 이야기다. 

진짜... 작가 똑똑해.. 천재세요?

소련의 탄생과 레닌과 스탈린을 이렇게 엮어 버리다니.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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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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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숙함과 새로움. 

장아미의 소설은 옛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해 있는, 익숙함 속에 낯섦이 스며들어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천 개의 그림자에는 만 개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는 걸 깨달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다. 

 삼십 대 중반의 아줌마가 되었지만 종종 성장 소설을 읽곤 한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소설이라 허용되는 과장과 허구가 좋다. 약간은 말도 안 되는 설정들은 소설 읽기가 질리지 않게 해준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도 명확한 것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그야말로 해피엔딩인 것이 마음에 든다. 

거기에 판타지까지 가미된다면, 세상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성장 소설이 완성된다. 그렇기에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속의 갈등과 위기의 상황에서도 느긋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마, 이게 30대의 성장 소설 읽기다!'


 대체로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야기 속의 모든 등장 인물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덩그러니 남겨진 인물들을 생각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지어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을 하게 되는 밤엔 이만한 소설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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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글쓰기의 쓸모
김종원 지음 / 서사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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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로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배웠다면, 수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선 김종원의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를 통해 찾았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대략 14년 전 대학생 때 읽었는데 한 권의 책이 지금까지도 글을 쓰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가끔 무언가를 쓴다는 것에 대한 물음들이 생기곤 한다. 그런 내게 ~함에도 불구하고 왜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가 주었다. 

결국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쓰는 것. 

 

 김종원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걸린 시간은 15년이다. 이 시간 동안 매년 괴테의 책 한 권을 깊게 읽으며 터득한 독서 방식으로 글쓰기의 깊이와 수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말한다. 나아가 그걸 독자에게 전해주려는 이 사람은 정말 글쓰기와 독자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었다. 

꾸준히 잘 되는 사람에겐 그럴만 한 이유가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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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아일랜드 - 누구나 마음속에 꿈의 섬 하나쯤은 있다
존 번스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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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열장에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되는 <킨포크>

이번 <킨포크 아일랜드>는 밤낮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읽기 딱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_

 물 공포증이 있어서 섬으로 여행을 간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그치만 제주도랑 보라카이가 인생 여행지라는..?!) 나이지만 이런 섬이라면 한 번 쯤은 꼭 가보고 싶다 하는 곳이 많았다. 킨포크는 역시... 사진 장인!


 모두가 아는 시끌벅적한 섬이 아닌 고요한 섬, 생소한 섬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았고 현지의 정취가 그대로 담긴 식당과 카페, 숙소 사진은 벽에 붙여놓고 싶다. (역시 사진 맛집)

킨포크 시리즈는 -킨포크 테이블, 킨포크 가든, 킨포크 트래블- 확실히 색이 확실하고 사진이 감성적이어서 소장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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