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SALAD - 비밀 드레싱을 곁들인 83가지 요리법 cooking at home 3
김유림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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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뉴스에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 있다. 아무래도 식습관이나 자기 관리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나와 남편은 육식을 매우 좋아해 의식적으로 채식을 꼭 챙겨먹거나 채식데이를 만들어 식단 관리를 하고 있는데 식탁을 채식위주로 준비하는 게 육식을 먹을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는 걸 깨달은지 오래다.
 아무래도 채소는 더위, 장마, 태풍, 추위, 명절 등등 아주 다양한 이벤트로 가격이 널뛸 때도 많고 쉽게 물러 바로 먹어야 한다. 간단하게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은 덤이다. 비건 음식이나 채소, 샐러드를 먹을 때마다 식비가 높게 잡히는 걸 보면서 소득과 비만율, 건강에 대한 뉴스 기사가 진짜겠구나 싶다.
 <샐러드>를 보면 정말 따라하고 싶은 다양한 샐러드와 드레싱이 많아 눈이 돌아간다. 초급에서 중급, 고급으로 갈수록 다양한 재료들로 드레싱과 샐러드를 만들 수 있음에 감탄을 연발했다.
 샐러드를 엄청 좋아해서 자주 따라해보고 싶지만 샐러드가 메인 디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요리보다 훨씬 더 재료비가 많이 드는 것에 뜨끔할 때가 많다. 건강한 식탁을 차리기 위해서라도 돈을 잘 벌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기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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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채식 도시락 - 직장인을 위한, 나를 돌보는 한 끼
박다라 지음 / 책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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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하고 도시락 쌀 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왠걸 임신성 당뇨로 회사에 3개월 동안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구내식당 음식이 맵고 짜서 당수치가 높게 나오는 날이 많아 매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율을 잘 지켜 건강하고 안 질릴 도시락을 구상하느라 힘들면서도 나름 건강했던 때였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단탄지 지켜 아침 밥을 먹고 회사에서 먹을 점심 도시락을 한가득 싸서 출근하면 남편이 먹으러 회사가는 거냐고 놀릴 정도였는데 <보통날의 채식 도시락>을 읽으면서 이때 생각이 많이 났다.
 채식 도시락이 이렇게 다채롭고 맛있어 보이다니 세상에 금손은 많고 능력자는 널렸나보다. 어떤 요리책을 보면 구하기 힘든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 따라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독특한 한끼를 만들 수 있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한끼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사람이나 임산부에게 권하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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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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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동>은 저자가 '욕망의 최전선'이라고 부르는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0여년간 학원장과 강사, 입시컨설턴트로 학원 판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보고 겪은 제도와 정책의 변화,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 계급 상승과 부를 좇는 개인들의 투지가 만나는 현장을 역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역시 대치동 논술 강사답게 글이 일목요연하고 깔끔해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고 살짝 감동까지 한 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 관혼상제의 생애사적 통과의례를 차례로 지나온 사람이라면 적어도 생애 두 번은 끔찍하고 적나라한 아수라의 시간과 대면해야 한다.
수험생의 시간과 학부모의 시간.
 수험생의 시간은 지났고 아이가 있으니 학부모의 시간을 대면해야 하는 나는 그 어떤 육아서나 교육관련 서적보다 더 유용하고 사실적인 육아 지침서를 만난 것 같았다.
 꿈이 없는 이는 자유를 가진다, 칭찬에 기를 쓰는 아이로 키우지 말자,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는 아이로 만들지 말자는 다짐을 하며 <대치동>을 덮었다.

 오랜만에 정독하며 많은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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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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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음, 가치 없음, 생산성 없음, 필요 없음.

노인 한 명이 사라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했지만 이 말 또한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노인 인구 증가와 그로 인한 부차적인 사회 문제를 짊어져야 하는 젊은이들 입장에서 어쩌면 우린 노인을 <잔류 인구> 속 많은 인물들이 그러하듯 쓸모없음, 가치 없음으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다른 행성으로 이주가 가능하고, 갑자기 외계인이 튀어나오는 SF소설이지만 노인을 가치로 계산하는 사람들의 일관된 자세를 보며 SF소설임을 잊을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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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김지윤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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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혹은 오빠만 위하는 부모에게 희생을 강요받으며 자랐고,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취급을 받았거나 받고 있으며 장녀로서의 책임감과 본분을 충실히 따르길 바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쉽게 말해 인터넷 상에 자주 회자되는 스테레오 타입의 K-장녀라면 극히 공감하며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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