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30권 첫장을 펼쳤을 때 느낌은 ‘헐… 30권…’ 이었더랬죠. 하지만 곧 그 익숙함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네요.여전히 막강한 리쓰는 괴이를 두려워하면서 어설프게 요괴를 상대하며 여전히 졸업논문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네요. 리쓰의 할머니와 엄마는 여전히 요괴보다 더 요괴스러운 마인드로 ‘그’ 집을 지키고 있구요. 요괴들은 여전히 저들의 욕망이 이끄는대로 인간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면서 그들의 시간을 즐기네요.물론 지루함을 방지하기 위한 변주도 눈에 띕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꽤 모호한 새 캐릭터가 계속 비중있게 등장하네요. 계약에서 벗어난 아오아라시는 제멋대로 날뛰면서 리쓰를 곤란하게 하구요.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흥미롭네요.그런데 리쓰의 삼촌은 어떻게 된 걸까요…? 리쓰는 언젠가 능력과 품위를 모두 갖춘 완벽한 술사가 될 수 있을까요…? 아오아라시는 언젠가 리쓰의 완벽한 사역마가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또 어떤 요괴와 괴이들이 읽는 이를 섬뜩하게 해줄까요…?네, 이제 또 31권을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ㅠㅜㅠㅜ
프리렌과 힘멜, 하이터, 아이젠의 그 시절 여행기가 드디어 시작되었네요!!! 그들의 우당탕탕 일상을 많이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전투씬이 많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전히 너무나 정적으로 표현되어서 흥미롭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애니를 의식해서 일부러 전투씬을 많이 넣었나? 라는 의문이 들었더랬죠.그리고 곧 깨달았죠. 그들의 여행은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었기에 마족들과의 전투는 여행길에도 끊임없이 이어졌을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요. 그래도 간간이 아이젠의 힘(!), 알콜에 굴복한 하이터, 샤방샤방 힘멜, 미믹의 유혹에 또 굴복한 프리렌 등등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네요.개인적으로 다음 권에서는 전투와 함께 프리렌과 힘멜의 서정적인 장면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련화 에피처럼요.
우와아~ 완전 감동, 또 감동입니다!!! 논리적으로 꼼꼼한 오타쿠의 변태력은 출중한 창의력으로 거듭날 수도 있는 것이로군요!!!던전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적용되는 규칙들을 세심하게 설정하고, 먹는다 라는 행위를 통해 규칙들을 검증한 후 욕망 즉 식욕에 의해 촉발된 이레귤러들을 원상복귀시켜 나가는 전개가 너무나 흥미진진했어요. 더욱이 하나하나 규칙이라는 개념들을 쌓아나가는 과정은 네모난 돌을 완벽한 삼각뿔의 피라미드로 구축하는 어마어마하고 섬세한 작업과 같았네요. 먹는다 라는 키워드의 수미상관도 마음에 들었구요.끝까지 너무나 잼있게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