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렙 헌터 여주가 어느 날 갑자기 특정 분야에서 고렙으로 각성하면서 점차 세계관 최강이 되어간다’는 설정은 아주 흔한 만큼 재미가 보장되어 있지요. 그런 까닭에 이 작품도 어느 정도의 재미는 분명 있습니다.하지만 작품의 단점이 너무 두드러져서 그 재미가 깎여나가는 아쉬움이 있네요. 던전 헌터물 각성물이라면 전투씬과 상태창씬, 각성씬 등이 스피디하게 전개되어야 할텐데요. 이 글의 문장은 간결하지 못하고 늘어지는 탓에 긴박한 장면 묘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네요.무엇보다 여주의 속마음과 생각을 자꾸 중언부언 반복하는 까닭에 여주 캐릭터가 너무 속터지게 우유부단해 보이거든요. 게다가 남주들(?) 캐릭터도 묘사가 너무 단적이라 매력이 없네요. 차라리 여주의 반려동물이 더 매력적이에요ㅠㅜㅠㅜ그래도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재미는 분명 있어요. 빌런과의 적대관계도 흥미로웠네요. 그래도 필력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네요...
솔직히 30권 첫장을 펼쳤을 때 느낌은 ‘헐… 30권…’ 이었더랬죠. 하지만 곧 그 익숙함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네요.여전히 막강한 리쓰는 괴이를 두려워하면서 어설프게 요괴를 상대하며 여전히 졸업논문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네요. 리쓰의 할머니와 엄마는 여전히 요괴보다 더 요괴스러운 마인드로 ‘그’ 집을 지키고 있구요. 요괴들은 여전히 저들의 욕망이 이끄는대로 인간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면서 그들의 시간을 즐기네요.물론 지루함을 방지하기 위한 변주도 눈에 띕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꽤 모호한 새 캐릭터가 계속 비중있게 등장하네요. 계약에서 벗어난 아오아라시는 제멋대로 날뛰면서 리쓰를 곤란하게 하구요.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흥미롭네요.그런데 리쓰의 삼촌은 어떻게 된 걸까요…? 리쓰는 언젠가 능력과 품위를 모두 갖춘 완벽한 술사가 될 수 있을까요…? 아오아라시는 언젠가 리쓰의 완벽한 사역마가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또 어떤 요괴와 괴이들이 읽는 이를 섬뜩하게 해줄까요…?네, 이제 또 31권을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ㅠㅜㅠㅜ